나 없으면 이 회사 망하는데...
직장인의 대표적인 착각과 그 심리 분석
오늘은 직장인들이 자주 빠지는 착각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달콤하고도 위험한 두 가지 착각을 파헤쳐볼 텐데요. 심리학 박사님들의 분석도 함께 곁들였습니다.
먼저 첫 번째 달콤한 착각! "나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간다"는 생각입니다. 아니, 이렇게 멋지고도 아름다운 생각을 누가 처음 시작했을까요? 매일 밤늦게까지 일하시는 분들, 주말에도 회사 메일 확인하시는 분들, 다들 제 이야기라고 고개를 끄덕이고 계시죠? "어휴, 내가 휴가 가면 이 회사 큰일 나겠는데..." 하면서도 속으로는 '이렇게 중요한 사람이라니!' 하고 뿌듯해하셨을 겁니다.
재미있는 건 이런 생각이 드는 게 정말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겁니다. 심리학자들은 이걸 '자기 중요성 착각'이라고 부른다는데, 쉽게 말해 우리 모두가 조금씩 가지고 있는 '내가 짱이야!' 마인드입니다. (내짱 마인드) 진화론적으로 보면 이건 우리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자기 보존 본능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해도 괜찮습니다. 우리 DNA가 그러라고 하는 겁니다.
두 번째로 재미있는 착각! "내가 유튜브 하면 인플루언서보다 더 잘할 수 있어!"입니다. 아, 이건 정말 많이들 하시는 생각 아닌가요? 회사에서 힘들 때마다 유튜버들 영상 보면서 "저 정도야 나도 할 수 있겠는데?"라고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시죠? 그들이 올린 브이로그를 보며 "어머, 이게 뭐가 어려워?"라고 생각하셨다면,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던닝-크루거 효과'의 멋진 피해자입니다.
이 '던닝-크루거 효과'라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쉽게 말해 '모르면 용감하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니까 더 쉽게 생각하게 된다는 거죠. 마치 요리 프로그램 보면서 "어머, 저 정도야!"하고 실제로 해보면 대참사가 나는 것처럼요.
그리고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습관이 있습니다. 성공한 인플루언서를 보면서 "저 사람은 운이 좋았던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이 하면 "나는 실력으로 성공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거죠. 심리학자들은 이걸 '근본적 귀인 오류'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해 남의 성공은 운으로, 내 성공은 실력으로 보는 경향을 말합니다. 참 우리 인간이란...
자, 그럼 이런 달콤하고도 아름다운 착각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거울을 보면서 "여보세요, 당신 생각보다 별로 안 중요할 수도 있어요~"라고 한번 말해보는 건 어떨까요? (농담입니다!) 그리고 유튜브 시작하기 전에 성공한 인플루언서들의 실제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마 "어머, 이렇게 힘든 거였어?"하고 깜짝 놀라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런 착각들이 우리를 완전히 망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착각 덕분에 우리가 더 열심히 일하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달콤한 착각에 너무 빠져들지 말고, 현실도 돌아보면서 균형 있게 생각하는 게 좋겠습니다.
자, 이제 퇴근시간이 다가오는데요. 오늘도 "이 회사 나 없으면 안 돌아가"라고 생각하면서 야근하실 건가요? 아니면 "내일부터 유튜브 시작하면 대박 날 텐데!" 하면서 퇴근하실 건가요? 어떤 선택을 하든, 우리 모두 조금은 덜 심각하게, 조금 더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건 어떨까요? 여튼, K직장인 파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