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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연차가 쌓일수록 주의할 점

함부로 아는 척하지 않기

by 바그다드Cafe

직장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경험과 지식이 쌓입니다. 특히 한 분야에서 10년, 20년을 보낸 이들은 자신의 전문성에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부심이 때로는 '모든 것을 안다'는 착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직장인이 연차가 쌓일수록 가장 주의해야 할 함정 중 하나입니다. 함부로 아는 척하는 태도는 자신의 성장을 막을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작 뉴턴의 겸손: "나는 단지 해변에서 조개껍데기를 줍는 아이에 불과하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아이작 뉴턴은 겸손함의 본보기입니다. 만유인력의 법칙, 미적분학의 기초, 광학 이론 등 인류 지식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업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는 진리라는 거대한 바다 앞에 선 해변에서 조개껍데기를 줍는 아이에 불과하다."


뉴턴의 이 유명한 표현은 그의 깊은 통찰력을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인류가 알아야 할 전체 지식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당대에 가장 뛰어난 과학자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뉴턴은 자신의 지식의 한계를 겸허히 받아들였습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뉴턴이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더 겸손해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만년에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멀리 보았다면, 그것은 내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업적이 선대 과학자들의 공헌 위에 세워진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현대 직장인이 배워야 할 교훈


뉴턴의 겸손함은 현대 직장인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1. 지식의 한계를 인정하라


직장에서 몇 년, 혹은 몇십 년의 경험이 있다 해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해당 분야 전체 지식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기술과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는, 베테랑이라 할지라도 새로운 방법론과 개념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2. 배움의 자세를 유지하라


뉴턴은 평생 학생의 자세를 잃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중요한 것은 '아는 것'이 아니라 '배우려는 의지'입니다. 젊은 동료나 후배들로부터 새로운 관점과 기술을 배우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3.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할 용기를 가져라


직장에서 연차가 쌓이면 모든 질문에 답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존경받는 리더들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는 사람들입니다. "모르겠습니다. 알아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약점이 아니라 자신감과 진정성의 표현입니다.


4. 선배로서 지식을 공유하되, 가르치려 들지 말라(제가 요즈음 특히 깨닫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점입니다)


경험에서 얻은 통찰력을 나누는 것은 가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권위적인 태도로 변질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좋은 멘토는 답을 직접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통해 상대방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경험에서 오는 진정한 지혜


직장 생활에서 연차가 쌓인다는 것은 단순히 경험이 늘어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진정한 지혜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배움을 멈추지 않으며, 다른 이들의 관점을 존중할 때 찾아옵니다.


아이작 뉴턴과 같은 위대한 인물도 평생 '해변에서 조개껍데기를 줍는 아이'의 마음을 잃지 않았다면, 우리 역시 직장에서 경력이 쌓일수록 더 많은 겸손함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함부로 아는 척하지 않는 태도야말로 연차가 높은 직장인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자, 지속적인 성장과 존경받는 선배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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