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를 보았다
단정한 앞모습 그러나 지저분한 뒤
어쩌면 나의 미래, 뒤를 다듬어줄 뻔
어느 날 한 커플을 보았다
논리적인 양 비비 꼬며 말하는 남자
보기 싫은데 좀 전에 내가 그랬다
어느 날 한 꼬마를 보았다
본인만 모른다 어리고 철없다는 걸
그 시절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났다
사실 미래를 보는 것
그렇게 어렵지 않다
지나온 과거를 기억 못 해도
늘 나에게만 거짓되지 않다면
- 마리폴네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