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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찬 Aug 13. 2024

양심

바람에 꾀여 구석 깊게 숨어 있던 

똘똘 뭉쳐 있던 먼지들이

두려움에 사로 잡혀 

몰래 밖으로 나와 버렸다

치즈를 먹으러 몰래 나온 생쥐처럼 말이다

너무나 급작스럽게 나와

서로 당황하고 황당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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