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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by 김민찬

바람에 꾀여 구석 깊게 숨어 있던

똘똘 뭉쳐 있던 먼지들이

두려움에 사로 잡혀

몰래 밖으로 나와 버렸다

치즈를 먹으러 몰래 나온 생쥐처럼 말이다

너무나 급작스럽게 나와

서로 당황하고 황당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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