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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찬 Aug 13. 2024

서울역, 막차

서울역,

적어도 역에서는 용감하다

태어난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뭐가 그렇게 서러운지

벽에 기댄 전화기에 대고

한바탕 퍼붓는다

그 소리는 우리들에게 향한다

모든 이들이 

가던 발길을 돌려 그녀에게 간다

마지막 기차에게 안심하라며 머리를 기댄다

좌석뒤에서 그 조용한 전율이 전해진다

뭐가 그렇게 서글픈지 

기차까지 흐느낀다

이렇게 출발한다 

나도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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