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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詩
호프집 셔터 내리는 소리가 반겨준다
깊은 야근을 마치고
내 차를 찾아
헤매는, 한참
흐린 시야가
갑자기
대학생의 눈망울로 돌아간다
그녀의 집 앞에서
내 손을 삼킨 안개다발보다
더 하얀 그날도
뿌연 날숨과 들숨에
한없이 기다리다
시간을 잃어버린 만큼
그녀가 점점 다가왔다
왜 그렇게 하앴을까!
그녀의 하얀 눈
그녀의 하얀 드레스
그녀의 하얀 구두
기화(氣化)한 눈은
매몰이 되어 꼼짝 못 하게 한다
의미부여 크리에이터, 미디어아워 편집인,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웹툰 봉달이 작가, 시집 '찬바람이 귀찮게 내게 말을 걸어 와요'의 저자, 유튜브 채널 '브루스가 간다'의 유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