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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Nov 18. 2015

이탈리아 여행기 1 — 서막, 베이징

이번에도 그렇게 시작한 여행이였다.


그러니까, 터키 / 스페인여행 이후 2년의 시간이 흘렀다.


2년간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회사에서는 프로젝트가 변경되었고, 나의 커리어 테크도 많은 개발자들 처럼 모바일로 옮겨져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원하던 원치 않던 압박감과 매일 매일이 전쟁과 같은 하루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사회적으로는, 2012년의 문재인은 박근혜에게 처절하게 발렸고, 박근혜의 통치는 일말의 기대조차 완전하게 좌절하게 만들어버리게 하고 있었다.


그리고 세월호는 수많은 학생들과 목숨들을 가지고 바다에 수장됐고, 나의 국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 아쉬운 생명들을 떠나보내야 했다.


그 뿐인가. 세월호침몰은 해방 이후 60년간 우리가 키워온 아니 어쩌면 조선왕조 600년전부터 쌓아왔던 우리네 부조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고 저 한 많은 생명들이 진짜로 부조리를 극복 해 나갈 것이라고 믿었지만, 결과는 이 나라에 희망이 없다는 것만을 웅변하고 있는 시점이였다.


인터넷에는 그렇게도 두려워 하던 파시즘이 점차 세력을 키워 이제는 떳떳하게 행동하고 있었고, 나라는 인간은 생활과 앞의 수 많은 일들로 분노하지만 키보드 누르는것조차 귀찮은, 그런 방관자가 되고 있었다.


이런 모든 상황들은 나에게 무기력이라는 한없이 답답하고 우울한 힘을 키우게 만들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6년차 재충전 휴가가 나와있었다.


상황들이 복잡했지만 여행을 선택했다. 아니 어쩌면 내가 선택했다기보단 나에게 주워졌다. 그렇게 이탈리아로 10박 11일의 여행을 가게 되었다.


7월 초에 기획된 이 여행은 나의 삶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건 이 여행 후기가 끝나면 이야기 해보는걸로 하자.


이번 여행의 컨셉 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장모님을 모시고 가는 것이 였다. 사실 올해 환갑을 맞으신 어머님이 그러니까 진짜 여행을 더 늦기 전에 모시고 가고 싶다는 생각을 우리 부부가 하고 있었고, 어머님 역시 꽃보다 여행 시리즈를 보시곤 배낭여행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으셨다.


여행의 일정은 베이징에서 스탑오버로 하루 머물고 이탈리아로 간 후 로마 -> 남부 -> 피렌체 -> 베니스 -> 밀라노를 통하는 일정을 잡게 되었다.    


여행 계획을 잡은 초반과 달리 회사의 일정은 무럭 무럭 밀리게 되었고 당초 10월달이면 더 이상 큰 이슈가 없을 줄 알았것만 마지막까지도 엄청나게 바쁜 일정들을 소화 하다, 일을 떠 넘기다시피 하면서 베이징으로 출발 하게 되었다.


출발전의 혼돈의 시간

여행 전날 고양이들을 지인에게 맡기려 와이프와 어머님이 애들 데리고 가는데 란이가 어머님에게 오줌 어택함 날려주고, 애들 맡기고 나오는데 진짜 발이 잘 안떨어지더라.


덕분에 막판까지도 많은 준비를 못하고 출발하게되서 마지막에 짐 정리와 준비를 하느라 새벽까지 잠을 자지 못했다.


결국 출발 전날 새벽 2시쯤 잠이 들어 새벽 4시에 일어나는 강행군을 펼쳤다.


그러나 중국의 국경절과 인천 아시안 게임으로 엄청나게 혼잡할것으로 예상했던 김포공항은 널널 했고, 괜히 일찍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인도 못하고, 공항에서 꾸뻑 꾸뻑 졸고 있었다.








덕분에 첫날 베이징 일정은 피곤에 쩔어 있게되었다.


베이징까지는 2시간 정도의 비행을 해야 하는데, 에어차이나 비행기를 처음 타게 되었다. 사실, 워낙 다양한 평가가 있는 항공사라 걱정이 좀 많지만, 예상보다 스튜어디스들은 친철하였다. 물론 이 기분도 나중에는 바뀌였지만, 국제선이여서인지 비행기는 참 조용했다.


첫번째 기내식. 예상보단 맛있었다.

짧은 거리다보니 기내식은 없고 상당히 부실해보이지만, 짭짤해서 맛있는 그런 샌드위치가 나왔다. 에어 차이나는 커피를 따로 시켜야 한다고 들었기 때문에, 커피를 따로 이야기 한후, 커피와 함께 먹으니 생각보다 먹을만 했다.


작은 비행기였지만 안전하게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피곤했지만 여행의 시작이였다.



그러하다. 저리 짧은 자는 바로 나다.

도시의 첫 인상이라고 할 수 있는 공항은 깨끗했다. 짐을 찾으러 가는대 까지만 10분이 넘게 걸리는(인천공항의 2배는 되는 느낌이다.) 시간이 대국의 풍모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수십억인구 수도의 공항이니 클 수 밖에 없겠다. 싶다.


국제 공항에서 버스 등도 탈만 하겠지만 빠르게 이동 가능한 고속 철도 를 이동 하게 되었다. 이때 부터 매번 철도 등을 이용할때 짐 검색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베이징은 확실히 안전한 도시이긴 하지만, 또 반면에 언제나 테러위험에 노출되어 있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장면이랄까? 역시나 많은 민족들이 살고 있고, 한족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민족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심각할테다. 최근에는 IS 를 필두로 하는 이슬람 근본 주의 세력과 신장 위구르 지역의 연합 등이 있을만 해서, 더욱 테러에 민감한 것 같다.


어제부터 잠을 못잤으니 엄청피곤한데, 들어오는 몇 가지 풍경이 낯설었다. 처음 지나갈때 본 베이징은 전형적인 옛날 정취가 느껴지는 시골을 지나 엄청나게 나무가 많은 곳을 지나가는데, 나무가 좀 인위적으로 많은 느낌이고, 나무들이 전부 시들 시들한 느낌? 처음에는 가을이여서 그런건가 하였는데, 나중에는 나무가 너무 많아서 생기를 잃은 것 같은 그런 기분이였다.


어제부터 잠을 못잤으니 엄청피곤한데, 들어오는 몇 가지 풍경이 낯설었다. 처음 지나갈때 본 베이징은 전형적인 옛날 정취가 느껴지는 시골을 지나 엄청나게 나무가 많은 곳을 지나가는데, 나무가 좀 인위적으로 많은 느낌이고, 나무들이 전부 시들 시들한 느낌? 처음에는 가을이여서 그런건가 하였는데, 나중에는 나무가 너무 많아서 생기를 잃은 것 같은 그런 기분이였다.


물론 그런 나무들만 있는 것은 아니고 멋드러진 버드 나무도 많이 있었다. 그렇게 농촌에서 도시의 빈민촌으로 또 다시 도심으로 들어갔다.


우리의 숙소가 있는 둥즈먼역까지는 3정거장 이였는데, 약 20–30분 정도가 걸렸다. 둥즈먼 역은 다른 지하철 호선들과 복잡하게 얽켜 있는데, 구조가 잘 잡혀져 있지 않아서 우리가 원하는 출구로 환승을 하지 않고서는 갈 수가 없었다. =ㅅ= 그때 우리의 짐은 캐리어 + 배낭 2개…. 물론 에스컬레이터등은 잘 안되어 있기 때문에 정말로 힘들게-_-;; 올라갈 수 있었다.


숙소 근처에 거대한 건물. 정말 대국의 풍모다.

올라오니 예상보다 번화한 거리였다. 뭐랄까 베이징이라는 도시는 그래 얼마전 출장으로 다녀온 LA의 그것과 닮은 구석이 있었다. 그러니까 건물이 기가 막히게 크고 높았다. 우리나라라고 뭐 그런 건물이 없는건 아닌데, 뭔가 다른 느낌이랄까. 확실히 크다 커.


여튼 첫번째 숙소는 예상보다 훨씬 쉽게 찾았고, 쉽게 체크인! 들어갔는데 방이 안치워져 있어서, 다른 방으로 배정받았는데, 전화위복이였다. 글쎄 화장실에 문이-_-…. 그냥 샤워 부스 커텐이여 ㅋㅋ


숙소 전경


여튼 다들 피곤에 쩔여서 잠시 쉬다가 점심을 먹으로 나왔다. 잠시 나와서 걸으면서 편의점에 들러 물과 오뎅을 사서 길에서 먹었다. ㅋㅋㅋ


여행 첫날 부터 길바닥에서 먹는 간식이라니 ㅋㅋ 그것도 길바닥에 주저 앉아서 ㅋㅋ.


여튼, 원래 알아봤던 딤섬으로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다는 ‘진딩쉬엔’에 갔다 윤허궁역까지는 손쉽게 지하철을 타서 갔고, 진딩쉬엔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진딩쉬엔 전경. 어마 무지 큰 건물이다.

진딩쉬엔의 딤섬은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있었다. 신기 방기한 수많은 메뉴들을 대략 시켰는데 약 7가지. 북경에서 먹은음식들은 좀 느끼한데, 아직 먹는 법에 익숙하지 않아서 인지 뭘 시켜야 이 느끼함을 잡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 


걍 느끼한거 신나게 먹음… 대략 먹은게… 에그타르트, 새우 딤섬, 춘장 볶음 국수, 고기 딤섬, 짭잘~ 소 내장(천엽쯤 되어 보였다.) 


나야 느끼하지만 잘 먹었지만, 덕분에 어머님이 좀 고생하셨다.








처묵 처묵 음식들. 그러고 보니 베이징은 먹다 왔다. 왼쪽 가장 아래 진은… 샐카봉의 위력.jpg


신나게 식사를 했지만 아직도 피곤하다. 여행 전날 푹 쉬지 못한건 진짜 아쉬운듯. 피곤함에 결국 천안문도 못보고, 고궁박물원(자금성)도 못보고.. 흠냐링.


일단 천안문 광장으로 가려고 했는데, 약간들 지쳐있어서 지하철로 내려가기 보단 버스를 타려고 했다. 그러나… 버스 타는 법도 모르고, 천안문으로 가는게 어디냐고 물어봐도 모르고… 버스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영어는 안되고… (젋은분 나이드신 분 전부다 잘 못했다. 뭐 당연히 중국 분들중에 영어 엄청 잘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어찌 물어보는 분마다 영어가 안되서 꽤 고생했다.) 걍 포기하고 좀 걷다가 집으로 가자! 라고 하게됐는데, 흔히 말하는 후통을 들릴 기회가 생겼다.


우리가 가본 후통은 아직 다 자리잡지 않은 그런 곳이였다. 가장 마음에 드는 카페에 들어가서 여기가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2년정도 전부터 카페들이 들어서기 시작하고 관광객들이 오고 있다고 멋드러지게 영어로 설명해줬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이곳을 우따오잉 후통이라고 한다고 하더라. 주변에 나름 핫한 술집 거리가 있고 그래서 이곳이 이렇게 카페 거리처럼 발달을 한것 이라고 한다.


여튼, 우리가 들어간 곳은 굉장히 티벳느낌이 나는 곳 이였다. 피곤함을 가시고자 아메리카노와 함께 버터티를 시켰다. 그런데 충격과 공포...


이것이 문제의 버터티

버터티가 진짜… 개그스러운 맛 ㅋㅋㅋㅋㅋㅋㅋㅋ 28원짜리 가염 버터를 녹인 물을 마시는 맛 ㅋㅋㅋ 이건 뭐 형용 할수 없다!!! 그냥 맛이 없어 맛이! 느끼한 소금물 먹는 기분 ㅋㅋㅋㅋ


보통 내가 다양한 맛을 좋아하지만 버터 티 맛은 진짜 괴랄스러운 느낌이더라. 이게 티벳 관광을 할때는 나름 전통의 맛이라고 하는데, 뭐 우리가 먹기에는 영 별로인 그런 차 되시겠다. 혹시 멘붕을 선사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먹이면 좋을듯 ㅋㅋㅋ 덕분에 괜한 로컬 음식 시키려고 했던 와이프는 멘붕이 강림 하심.


그렇게 멘붕과 함께 깨알 웃음을 준 버터티와 꽤 맛있는 아메리카노를 마셨지만 몸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좀 힘들어도 예쁜 후통 주변을 구경했다. 그리고 공묘를 지나쳐 숙소로 다시 들어와 저녁 먹기 전까지 쉬기로 했다.


삼청동과 느낌이 비슷하지만 좀더 아기자기한 느낌의 후통이였다.


공묘를 지나쳐 한참을 걷는데, 다양한 중국 식당들(특히 매운 가재찜?) 가게가 많이 있더라. 사람도 엄청 많이 기다리고.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인것 마냥 지나가다가 해바라기씨(?)도 얻어먹었다. 그런데 해바라기 씨 껍질을 바닥에 미친듯이 버리는데, 사실 이런거 보면 아직 중국시민 의식이 좀 떨어진다고 해야 할지 그냥 문화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태국과 비슷한 느낌의 음식물 썪는 냄새가 많이 난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거리에 노점도 많고, 그 노점들에서 나오는 음식물 국물을 그대로 하수구로 흘려 보내는게 아닐까 싶었다.


다른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어떤 냄새를 느낄진 모르겠지만, 음식 썩는 냄새가 길에서 나는 것은 유쾌한 경험은 아니다.


여튼 한참을 걷고 걸어 숙소에왔다. 일단 미뤄뒀던 잠을 잠시 청한후 저녁 8시쯤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베이징에 왔으니 베이징카오야 정도는 먹어줘야 정석 아니겠음? 이라는 생각에 진취덕을 갈까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차이니즈 봉봉에 추천이 있었던 야왕으로 가게되었다.


택시를 타고 야왕으로 이동하는데,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역시 북경은 정말 대단한 도시라는 느낌이 확 들정도로 어마어마한 큰 건물과 거기서 나오는 네온사인은 서울이라는 무지막지 큰 도시에서 30년 가까이 살아온 나에게도 놀라웠다.


친절한 택시를 타고 야왕에 도착! 베이징 카오야를 먹는데 진짜…. 개느끼 한데 맛있는 그런맛… 느끼한거 무지 좋아하는 나도 느끼해서 힘든데도 불구!! 맛있다. 내일 로마로 뜨지만 않으면 독주에 꿀럭 꿀럭 먹고 싶었지만.. 내일 이탈리아 가야 하니 포기..


베이징 카오야는 새로운 맛의 느낌이였다.

한마리 시켰는데 산쯔로 시켜서 세명이서 반을 겨우 겨우 먹었다는 불편한 진실 ㅠㅠ. 뭔가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신나게 먹는 방법을 알면 좀 잘 먹을텐데 아쉬웠다. 정말 친절한 서버가 우리를 도와줬는데 좀 물어볼껄 그랬나 싶다.


뜨거운 오리를 다듬는걸 보여주는데, 상당한 재미다. 진짜 기술적으로 잘라낸다. 우리나라 회뜰때 간지나듯이 간지나게 오리를 뜨더라. 재미있는 구경이였다.

신나게 먹고 근처에 왕푸징거리로 갔다. 우리가 갔을때는 국경절 행사가 끝나서인지, 엄청난 사람들이 지하철로 몰려들고 있었다. 잠시 야시장 구경하고, 너무 냄새도 독하고, 시간도 늦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중간에 와이프가 지하철 카드를 잃어버려서 지하철 직원한테 카드 잃어버렸고, 왕푸징에서 왔다고 하니까 자꾸 지하철이 끊겨서 버스로 갈아타라고 한다 ㅠㅠ 이해를 전혀 못하셔서 우리를 막무가내로 버스정류장까지 안내 해주는데 고마우면서도 답답한 ㅋㅋㅋ 우리가 계속 짧게 우리 그냥 나갈려고~ 했는데.. 영어를 몰라 ㅠㅠ


여튼 덕분에 숙소까지 안전하게 도착. 내일 비행을 위해서 잠을 청했다.



여행 둘째 날이 밝았다. 오늘은 진짜 비행기를 12시간 가량 타야 한다. 아침에 8시에 기상해서 버스터미널 앞에서 식사를 했다. 매우 이상한 느낌의 덮밥을 먹었는데, 많이 안느끼하고 Fast food 같아서 좋았다 ☺ 추가로 햄버거나 이런걸 좀더 먹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공항으로 출발!


공항에 갈때는 나쁘지 않게 쉽게 쉽게 왔고 공항에서 잠시 스타벅스에 있다가 로마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아침, 공항가는길

기내식은 매우 중국스러운 돼지고기 덮밥이였다.


황당(?)한 애피소드가 있었는데, 한국이나 다른 국적기 대부분에 있는 위스키가 없다는 것도 놀라웠는데, 위스키 달라니까 위스키~? 이러면서 남자 승무원이 날 놀린다. 느낌상 이코노미에서 왠 위스키를 찾아? 이런 느낌? 어허허. 내가 무슨 과잉친절을 바란것도 아니고 저가 항공사가 아닌 대부분의 항공사에 있는 위스키 있냐고 물어본게 놀림감인가… 싶기도 하고 그냥 노 위스키. 라고 이야기하거나 위스키 없다고 하면되는거 아닌가;;? 아니면 중국 애들에게는 비행기에서 그런걸 바라는게 당황스러운 일인가 싶기도 하고.. 그러나 내가 뭐 화낼 만큼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피곤도 하고.


에어차이나 생각보다 시끄럽지도 않고 생각보다 음식도 괜찮고 서비스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덕분에 확 이미지가 나빠졌다.


이런 일을 겪고나니 옆에서 떠드는 중국인들은 왜 이렇게 시끄럽고, 비행기는 왜이리 내장재가 구린지 생각하게되는 역시 인간은 간사해 ㅋㅋㅋ


거기에 두번째로 나온 파스타 기내식은 정말 맛없었다… 태국가는 비행기에서 먹은 삼각김밥보다 더해 아주 ㅋㅋ

비행기 안에서+충격과 공포를 안겨준 새우크림 스파게티

자, 어찌되었건 이제 로마로 간다. 우리 현대 한국인의 삶에 아니 현대를 살아가는 거의 모든 문명인들의 달력을 만든 나라. 현대 문명의 씨앗. 로마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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