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을 포함한 B 컷.
삶이란 언제나 어려운 선택의 연속이다.
계속된 선택은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수 많은 일들을 일으킨다.
어떤 선택은 뚜렷한 결과로 다가오고, 또 어떤 선택은 나도 모르는 나의 자아에 은밀하면서 확실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그 곳에서의 선택은 대부분 나의 수많은 자아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고,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데 있다.
여행에 돌아오고 나서 한달이나 지난 지금 이번 오스트레일리아의 여행은 나에게 휴식과 추억 이외의 어떤 것도 남겨지진 않았다.
그렇지만 '나'라는 복수의 존재에 수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데, 의심의 여지는 없다.
그렇게 여행은 나를 풍족하게 한다.
언젠가 오스트레일리아를 다시 가게될 일이 있길 빌며
그곳에서의 나의 친구와 선배가 잘 지내길 빌며
나의 지금의 완충된 상태가 세속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빌며
이 아름다운 여행기를 마무리 해본다.
ps. 여행기를 쓰는동안 좀 귀찮고 힘들었는데, 나중에 이 글들을 다시 읽을때는 행복하기만 하길. :)
밑엔 B컷.
란을 기억하며
201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