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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Nov 16. 2015

호주 여행 - 시드니

시드니 - 여행의 끝은 사람이다.

동물 동물한 여행을 뒤로하고 브리즈번에서 시드니로 가기 위해 아침부터 부지런히 준비를 했다.  


지난번 픽업을 해줬던 로미 픽업을 이용하여 공항으로 갔따. 공항에 딱 맞춰서 도착했는데, 공항에 오니… 뭔가 이상?! 우리한테 어쩌구 저쩌구 그러더니, 서비스 데스크로 가보란다.


서비스 데스크로 가니 -_-;; 비행기가 캔슬됐단다. 우리 이번 여행 왜이러니!!!


어제 메일이 오긴 왔었는데, 뭐 여행 중에 계속 메일 보고 있을리도 없고, 다행히 12시 비행기였는데, 2시 30분 비행기가 있다고 했다. 3시간30분간 공항에서 멍때리는 시간… 또 젯스타였는데, 콴타스 항공으로 변경되서 공항직원에게 갔는데, 1시간 전에 와야 한다고 해서 체크인도못하고 애매하게 앉아 있었다. 

진짜 완전 맛있는 Pie Face!

공항 안 쪽에 Pie face 라는 음식점(오스트렐리아에서 꽤 많은 프렌차이지를 가진 곳이다.)에서 고기 파이를 시켰는데… 진짜 맛있더라. 오스트렐리아의 전통음식이라곤 피시엔 칩스 밖에 없는줄 알았 것만!! 이거 왜 한국에 수입 안해오지?! 여튼 이제야 파이 페이스(사실 곳곳에있었다)를 먹어본게 아쉬울정도!!!!


여튼맛있게 냠냠 하고, 잠시 커피 한잔 하면서 시간이 되길 기다렸다. 


 



비행기에서 나온 치킨랩과 커피!

겨우 1시 30분에 체크인을 하고, 2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시드니로 가는 중에 이런 글을 쓴다. 저가 항공이 아니여서 치킨 랩도 주고 커피도 주고 한다. ㅋㅋ. 뭐 2시간 날린거 보상은 안되지만~ 소소한 기쁨. 비행기에서 가장 꼬리 칸에 타보는 새로운 경험도 해봤다 ㅎㅎ.


시드니에서 도시 자체도 궁금하고 보고 싶지만, 역시나 친구와 선배를 보고 싶다.  오래 간만에 만나는 친구들에 대한 뭔가 기대^^?


시드니에도착해선 20분이나 늦게 픽업서비스가 왔다. 픽업 서비스 기사님은 차가 밀렸다는데, 사과도 없고… 시드니 픽업서비스는 서비스가 개판에 좀 개념도 없었다. 특히 돌아갈때도 그래서 진짜 개짜증-_-;


다들 담합해서 서로 연동하는 것 같은데, 그러니까 더욱 기분이 나빴다-_-;


 

여하튼 숙소에 도착했는데, 1층의 레스토랑을 메인으로 하고, 숙소는 서브로 하는 그런 호텔이였나. 뭐 나쁘지 않은 방^^ 2층인데 엘레베이터가 없는게 아쉽 아쉽.


거의 짐을 내려놓자 마자 지인들을 만났다. 내가 그리 사교적이진 못해서 친구들이 많이 없는데 대학교, 고등학교때 친한 친구 한명 씩 해외에 준 이민을 갔다. 덕분에 나의 작은 사교풀은 더 작아져버렸다. 우씨 ㅠㅠ 

이번에 호주에서 만나는 용완이는 5년만에 만나는 것이다.


정말 반갑고, 기분이 좋더라. 우리는 택시를 타고 조금 이동해서 셰익스피어 호텔의 바로 갔다. 용완이는 5년간 시드니 생활을 하고 한국도 한번도 안왔어서, 시드니 중심가는 좀 토박이 처럼 잘 알고 있었다. 


꿀맛이였던 치킨 돈가스와 폭립.
용완인 흔들렸지만 그나마 나은 사진^^

덕분에 맛있는 저녁을 먹으면서 진짜 오랫동안 못 나눈 이야기들을 나눴다. 중간에 상현형이 오셔서 또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눴다. 

2차에 먹은 와인, 형수님 사진이 없는게 아쉽다!

뭐 결국은 사는이야기, 이민 이야기, 오스트레일리아 이야기가 다 였지만, 못 만난지 수년만에(짧으면 2년, 길겐 5년)동안 이야기들을 한참을 했다. 자리를 또 옮겨서 와인을 마시고 있는데, 상현형님 형수가 와서 더 신나는 자리가됐다.


이번여행에서 가장 늦게까지 깨어서 놀았는데, 마지막엔 기네스한잔씩 하러 클럽에도 갔다. 진짜 시끄러웠지만, 상현이 형 연애 이야기를 형수님에게 들으니 정말 꿀잼 ㅋㅋㅋ. 내가 알던 상현이형이 아니야!


그렇게신나게 놀다가 새벽 2시경에 숙소로 걸어서 들어왔다. 해외에서 만나는 지인은 언제나 옳다. 또 여행의 끝에서 만나다 보니 정말 더 즐겁고, 여행의 아쉬움을 사람으로 달랠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 늦은 시간에 겨우 정리하고 3시 경에 잠이 들었다. 다음날은 용완과 같이 시드니 시내 투어를 하기로 해서 최대한 빨리 잠들었다.


아침이 되고, 10시경이 되서 용완을 만났다. 위에서  말했듯이 용완의 경우 오랫동안 시드니에서 있었기 때문에 시드니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있었다. 덕분에 가이드 100% 빙의!


우리 숙소 전경

아침으로 핫도그를 먹고(역시 현지인이 안내해주는 음식은 맛있다!) 차이나 타운쪽으로 향했다. 차이나 타운에 뭐 특별히 볼게 있어서 간건 아니고,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로 이동해서 우릴 피사체로 많이도 찍더라. 뭐 덕분에 우리 DSLR이 배터리가 다됐는데도 사진을 충분히 남길 수 있었다. 




커피 한잔 하면서!

차이나타운을 지나 중앙 상업지구에서 커피한잔 하고, 퀸 빅토리아 빌딩이라고 하는 고급 아케이드로 들어갔다. 


아무래도 이곳의 아케이드는 애들레이드와는 다르게 좀 더 고급 집이 많았던것 같다. 역시나 50년도 넘은 건물이였지만, 건물을 고쳐서 잘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넓은 땅을 가지고있다는 기본적인 베이스에 건물을 지으면 수백년을 유지하겠다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서 거대한 땅에 대한 부러움이 크윽 ㅠㅠ


퀸 빅토리아 빌딩

그렇게 아케이드 구경을 하고, 스트랜드 아케이드쪽으로 이동했다. 여긴 더 오래된 건물(1800년대 후반에 지어져 있었다.) 고풍스러운 내부인테리어나, 내부의 가게들이 수백년 이상된 곳이 많았다. 으어 이런건 정말 부럽다….

스트랜드 아케이드 내부.

그렇게 아케이드 구경을 마치고 하이트 파크 쪽으로 이동해서 사진 좀 찍고, 멋진 풍경, 멋진 나무, 그리고 편안한 주말의 시드니를 보았다. 

하이트 공원



거리 공연에 푹빠진 와이프.

거기에 잠시 사우스 웨일즈 주립 미술관에 들러 미술관도 잠시 봤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현대 미술도 좀 보고(라지만 나는 쉬고 와이프는 구경하고 ㅋㅋ) 멋진 풍경도 좀 봤다. 



이런 멋진 미술관이 무료 개장이라니!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시드니를 한참 봐야 하기 때문에 빠르게!!!! 이동했다.


그렇게 걸어서 로얄 보타닉 가든을 지나가다 야외 결혼하는 커플도 있고, 멋진 조형물도 많았다.



시드니 보타닉 가든
보타닉 가든에서 찍어본 gif ㅎㅎ

날도 너무 좋았고(홀랑 탈정도의 햇볓!) 그런 곳을 천천히 걷다보니 보니 저 멀리 멀리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릿지가 보이더라. 


멀리서보니 감이 잘 안오기는 하던데, 가까이서 보면 볼 수록 건축물로써의 품격이 들어 난것 같았다. 

멀리 보이는 하버브릿지와 오페라 하우스

포스트 모던 하면서도 유려한 곡선은 보는 각도에따라 웅장한 풍광을 자랑 하고 있었는데, 가까이 가면 갈 수록 외각 지붕의 디테일이 눈에 띄고 외각 지붕의 패턴도 상당힌 퀄리티로 다가왔다.


오페라 하우스로 가는 길에 있던 바오밥 나무
멋진 오페라 하우스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


그렇게 시간을 들여서 해안가(해안가라고 하기엔 정말로 도시적인)를 돌았다. 하버브릿지와 오페라 하우스 주변으로 사진을 많이 많이 찍으면서 시드니 여행을 즐겼다.



정말로 깨끗한 시드니의 바다는 정말 냄새가 하나도 안나서 한강 고수부지 나와있는기분이였는데, 어떤 의미에선 한강보다 더 냄새가 전혀 안났다.  이게 정말로 바다가 깨끗해서라고 한다. 시드니는 엄격하게 바닷물 수질 관리를 해서 그렇다고 하니 진짜 멋진 기분 ㅠㅠ


도서관 앞에 멋진 조형물에서 한컷!


하버브릿지와오페라 하우스를 보면서 잠시 들른 도서관에는 한눈에 시드니 시내를 볼 수 있는 미니어처도 있었다.


니놈인거 같기도 하다!

미니어처까지보고, 헝그리 잭 버거에서 가볍게 식사를 사서 공원에서 먹는데, 와이프 셀카찍으려고 햄버거를 머리에서 좀 멀리 한 순간! 갈매기 어텍으로 윗쪽 빵을 날려 먹었다 ㅋㅋㅋㅋ


주변에 순식간에 갈메기들이 가득~!! 약간 징그러운 갈메기 때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ㅋㅋㅋ


갈매기들이 그렇게 공격적으로 사람이 먹는걸 빼앗아 먹으려고 하는건 또 처음이다! 흡사 한국의 닭둘기 업그레이드 버전?! 느낌이었다 ㅋㅋ.



식사를겨우 겨우 마치고,  락스 마켓으로 향했다. 일종의 주말 장터인데,생각보단 넓은 장터에 이런 저런 물건들 구경~! 여긴 주말 장터도 고급 스럽다… 꽤 고급집들이 나와서 판매 하는듯?

완전 초코 초코한 팬케익!

그렇게 장터를 보고 팬케익 집에 가서 잠시 쉬면서 팬케익으로 힘을 좀 체우고, 페리를 타고 해변으로 가기로 결정! 아까 햄버거를 먹은 근처에 있는 페리 정류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도 역시 오페라 하우스가 너무 멋져서 사진 사진!!


패리에서 보는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릿지는 정말 멋졌다. 용완이야기론, 오는 길엔 야경으로 더 멋질거라고 했는데 기대가 많이 되었다. 페리에서 보는 해안가는 시드니 여행을 갔다면 꼭 보시길! 정말로 아름다운 해안이 있다.(그리고 그 해안에 엄청 유명한 부자들이 많이산다고 한다. - 미란다 커도 산단다)


그렇게 40여분을 페리로 이동해서 맨리 해변으로 왔다.

해변에는 5시 경에 도착했는데,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하고 있었다. 시드니에서의 해변은 좀 더 도시적이긴 했지만, 오스트렐리안들의 여유를 만긱할 수 있는 해변이였다. 


맨리 해변 주변


곳 곳에 여유있는 캠핑족들이 즐비해있었고, 서퍼들도 많았다. 한참을 걷고 걸어 좀 더 작은 해변으로 갔더니 약간 멋진풍경이 나올 만한 곳이 보여, 신나게 올라갔다. 한 15분 가량 올라갔으려나… 올라가니 시드니의 해안 뷰가 잘 보이는 곳, 나름 숨겨진포인트가 있었다! 

15분 올라갔지만 힘듬을 보상해주는 뷰 포인트!


꽤 높은 곳까지 올라갔는데, 역시나 오스트렐리아는 자연을 훼손하면서 안전장치를 놓지 않는다. 이건 시드니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그렇다. 그냥 그리고 경고 문구 하나 있다. 너 잘못하면 죽으니까 까불지 말기~! 

그러다보니 자연 풍광을 정말 멋지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참 좋았 던것 같다. 그런 멋진 풍광에서 연신 사진을 찍고, 또 찍으면서 우리도 여유를 조금 즐겼다.


뭔가 용완 멋지게 나온 샷


이제 해가 지고 있어서, 다시 시드니 시티쪽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의 야경은, 달링브릿지나 오페라 하우스 둘다 진짜로 멋지더라. 특히 용완카메라의 HDR 기능은 정말 쿨해서 밤에도 사진이 진짜 잘나와서 우리에겐 야경을 완벽하게 담아 낼 수 있는 기회였다.


하버브릿지의 야경


그렇게시티로 돌아와서 까지 한참 야경을 구경하였다.



배가 고파져서 스타바라는 곳으로 택시 타고 향했다. 


스타바는 레스토랑+바+클럽인데, 우리가 갔을무렵에는 레스토랑이였고, 와인을 두병째 먹을때는 클럽으로 변해있었다.


와인 냠냠냠

신나게 소고기 스테이크와 양고기를 먹으면서 아쉬운 시드니의 밤과 지인과의 즐거운 저녁 식사를 즐겼다. 참 좋은 친구를 뒀고, 자주 보고 싶은데 자주보지 못하는게 아쉬우면서 이번에 또 헤어지면 언제나 보려나 하는 다양한 생각들이 들었다. 


그래도 한국에서 나름 몸과 마음이 고생한 용완은 특유의 성실함과 친화력으로 이제는 거의 자리를 잡은 느낌이었다. 훨씬 더 자신감도 넘쳐보이고, 훨씬 더 멋진 사람이 되어 있었다. 이 먼곳에서 그렇게 더 멋진 사람이 되어가는 친구를 보니 뭐랄까, 좀더 성공하고 싶었다. 좀더 이들을 자주 편안하게보러 올 수 있을 만큼 말이다.


그들도나도 더 잘 되길, 세속적인 성공을 통해서 우리 좀 더 자주 볼 수 있길… 그리고 어디서나 내 친구가 오스트렐리아에서 멋지게 살고 있고,한국에서 멋지고 행복하게 살고 있음을 자랑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호주의 마지막 만찬을 즐겼다.

그렇게 와인을 거하게 먹고, 돌아오는 길에 사진을 몇장 더 챙겨 찍은 후, 숙소에 와서 잠이 들었다.



이번 우리의 여행은 이렇게 멋진 동물들과 멋진 지인들과의 기억과 함께 그리고 꼬엿던 여행일정, 캥거루섬의 파리, 빵 스틸러 갈메기, 호주 전통 음식 감자 튀김과 함께 기억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호주 여행 선물로 용완이 나에게 준 영상^^


https://youtu.be/3OSrFG9BkqU

시드니의 멋진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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