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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Nov 11. 2015

호주 여행 - 캥거루섬

생물 - 특히 파리의 - 왕국 캥거루섬

애들레이드에서 엄청난 멘붕 사건을 추수려준 것은 초콜릿과 커피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의 일정을 반나절만에 정상으로 복귀 시켜주신 장본인은 다름 아닌 픽업 아저씨 였다. 다시한번 감사 드린다 :)


우리를 저비스 곶까지 픽업해주신 분은 경상도 사투리를 쓰시는 한국분이셨다. 저비스 곶으로 가는 동안 한참을 아저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에서 대기업을 다니다가 이민 온 이야기를 해주는데, 부러움이 크게 느껴졌다. 아마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지 못했다면 정말로 이민을 생각 했을 것 같다.(영어가 안되서 안됐을 지도 모르지만 ㅎㅎ)


저비스곶으로 가는 픽업 서비스 차안, 멋진 도로다!


아저씨의 이야기 중에  한국에선 소비가 진짜 즐거운 나라인데 이외에는 경쟁이 너무 심해서 살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크게 공감됐다. 특히 아이들에게 너무 가혹한 나라인데 비하여 호주는 아니라고 하는데, 나야 어떻게 운이 좋게 별로 큰 경쟁 하지 않고 잘 살고 있지만 우리의 아이가 생긴다면 어떨지 고민이 되는 순간이었다. 다행히 픽업 아저씨의 경우 아이들도 적응을 잘하고, 본인도 적응을 잘하시는 것 같았다.


픽업 아저씨와의 수다와 밖의 멋진 풍경을 보다보니 금방 저비스 곶에 도착하였다. 저비스 곶에서 페리를 잠시 기다리면서 어제 캥거루섬에서 먹으려고했던 빵을 먹고 허기를 채웠다.

저비스 곶, 멋진 날씨, 구름

한참 남은 페리를 기다리면서 저비스곶의 바다를 봤다. 많은 바람이 불었지만 햇빛이 엄청났다.

그렇게 1시간 넘게 페리를 기다렸지만 지루한 느낌은 별로 없었다. 사실 안도감이 더 컸다. 곧 페리가 들어오고, 페리를 타고 45분 정도 가니, 캥거루 섬에는 금방 도착했다. 겨우 45분 가는데 1인당 8만원이니 꽤 비싼 페리다.

멀리 보이는 캥거루섬


캥거루섬 입섬에 신난 와이프 ㅋㅋ

도착 하자 마자 혹시 있을까 하는 마음에 렌트카를 확인해봤으나 없단다. ㅋㅋ; 캥거루 백배커스에 체크인을 하러 갔는데, 이번 여행에 뭐가 꼬였는지 정말 뭐 결제 확인이 안됬다며, 결제된 결과 창을 보여달란다.-_-;


처음에는 너무 당황하긴 했는데, 게스트 하우스 수준에 백배커스니 그러려니하면서, 카드 홈페이지를 열심히 찾아서 결제 내역을 보여줬다.


겨우 들어간 숙소는 정말 작았다. 2층 침대 하나와 캐리어를 피면 끝나는 수준의 작은 방! 뭐 8인실도 써보고 했으니 전혀 문제는 안됐지만 작아서 짐정리하고 하는데 좀 불편하긴 했다. 물론 둘만 있을 수 있으니 편한점도 있고, 투어를 내내 가야 하는데, 보안상으로 낫고…



엄청나게 힘들게 도착한 인포 센타.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체크인을 한 후에 내일 투어 예약을 위해서 5시에 문을 닫는다고 하는 투어인포메이션 센터로 갔다. 4시 30분에 도착해서, 겨우 겨우 투어예약!!!!  이제 캥거루섬을 즐기기만 하면된다!


간김에 쇼핑도 좀 하고, 야간에 있는 팽귄 투어도 예약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고, 주변 해안을 걷는데 캥거루섬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섬이였다. 태평양 바다의 아름다운 해변으로 꽤 많은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아직도 해수욕을 하고 있었다.


평화로운 캥거루섬의 페니쇼우


해변을 걷다보니 해가 지기 시작했고, 열심히 다시 걸어서 해가 지는 쪽으로 향했다. 태평양이란지구 최대의 바다와 태양이 만나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노을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이 하나의 장면만으로도 캥거루섬은 정말 멋진곳이였다.


일몰의 캥거루섬.


해가 지고 나서 가볍게 간식거릴 먹고, 팽귄 투어에 갔다. 7시에 하는 투어 이후에 8시 투어에 갔는데, 나와 와이프만 둘이 듣게 됐다! 오호호


투어를 진행하시는 분은 나이가 지긋이 있으신, 아무래도 팽귄 연구가 같은 분이셨다. 약간 신비로운 분이셨는데, 영어를 쉽게 해주셔서 좋았다. 팽귄이야 실물로 보는건 처음인데다가, 또 야생 팽귄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쉽지 않은데 이 타지에 와서 볼 수 있다니! 라는 들뜬 마음에 투어 센터에서 나와서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팽귄들이 미친듯이 보일 줄 알았지만, 어둠 속에서 팽귄을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였다. 팽귄이 때로 오는 모습을 보는 것도 이곳에선 자주있는 일은 아니라고 한다. 아주 멀리 만원경으로만 살짝 살짝(어두우니 더 안보인다) 보이는 물체가 저게 팽귄인가 싶은데 여튼 그정도만 보는것인가! 했다.. 그러다가 해변 옆의 작은 수풀안에서 아기 팽귄이 지나가는 모습을 봤다. 아! 귀여웠는데 너무 잠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그리고선 또 10분 정도 걸으니 이제는 지근거리 다을 만한 곳에 큰 팽귄이 있었다. 어두워서 자세히는 안보였지만, 생각보다 많이 작고, 생각보다 더 귀여웠다!


 그렇게 팽귄 한마리를 한참 보다가 투어를 마친고 돌아오는 길에 그 팽귄을 다시 봤다! 이번에는 더욱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었다. 귀욤 귀욤~!!l


신나게 팽귄을 보고 와서 오다 보니 별이 쏟아 지고 있었고, 투어 분이 알파센타우리, 전갈자리 등을설명해주셨다.(투어분이 가지고 있는 별지시기로 별자리 안내해주는데 진짜 멋지더라!) 투어센터에서 잠시 이런 저런 팽귄 관련 이야기를 듣고 숙소로 돌아왔다.

투어센터에 있었던 모형~


라면 + 맥주 맛있썽 :)

숙소에선 오자마자 빨래를 하느라 바빴다. 빨래를 할 수 있는 몇안되는 편한 숙소였기 때문에, 여태껏 밀린 빨래들을 잔뜩 빨았다.


확실히 백배커스는 게스트 하우스 답게 여러사람드리 있었다. 20대의 젋은 애들부터 나이 지긋하신 분들까지....


뭐 우리야 영어가 안되서 친해지긴 뻘쭘했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주방 분위기와 깨끗한 화장실 등이 있어서 좋았다.


간단하게 라면 끓여 먹고 맥주 한잔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후, 내일을 위해서 좁은 숙소에서 잠에 들었다.




5일째 날이 밝았다. 어렵게 온 캥거루 섬이였기때문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주변을 돌아볼 심산이였는데, 안그래도 백배커스 앞에 있는 나무에 새들이 몰려들어서 6시부터 지져귀기 시작해서 모든 백배커스 손님들이 다 깼다.


새벽에 5시 40분에 잠시 화장실을 가려고 깼던 나는-_-;;; 다시 잠들지 못하고 그대로 깨버렸다. 정말 새들이 울때는 총으로 쏘고 싶더라-_-; 진짜 미친듯이 지져귄다. 이정도면 정말 ㅋㅋㅋㅋㅋ 완전 비행기 뜨는 줄...


다들 분주하게 씻고  준비하고, 우리도 아침으로 지난번에 사왔던 빵과 계란 후라이를 먹었다.


아침부터 날씨가 너무 좋아 기절하는줄~

아침에 나가서 앞의 해변을 좀 걸었다. 아침에 보는 펜네쇼우의 해변도 멋짐 그 자체 였다. 해변을 걷던 부부가 대리고 온 큰 강아지 두 마리가 우리에게 관심을 보였다. 연신 사진을 찍었다. 어제 펜네쇼우 팽귄 센터에서 본 팽귄 발자국도 찍었다. 요기로 그 귀욤이 팽귄들이 지난 흔적^^이라니. 상상하니 귀여웠다 캬~!


펜네쇼우 해변의 아름다움 + 팽귄 발자국!!!
펜네쇼우 해변 와이드샷
완전 꿀맛 아이스크림. 꼭드시길!

주변을 좀 걷다가 투어 버스를 기다리러 펜네쇼우 선착장으로 갔다. 선착장에선 유명한 캥거루섬 꿀 아이스 크림을 팔았는데, 꿀맛이다. 가신 분들은 꼭 먹어보시길.


약 10여분 정도 기다리다 먼저 버스에 올랐다. 이후에 페리가 도착해 투어버스는 가득 차버렸다. 우리는 좀 먼저 버스에 올라타서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엇다. 우리 앞에는 장애인이 앉았는데, 큰 안내견이 같이 탔다. 완전 귀요미 였음 ㅋㅋㅋ









가장 앞 쪽의 좋은자리!

여튼 투어 출발!


 한 시간 넘게 영어로 솰라 솰라거리는 가이드 분의 말을 듣다 보니 캥거루섬 투어의 하이라이트이자, 우리 동물투어의 핵심!!! 바다 사자를 보러 실 베이에 도착하였다.


실베이에는바다사자가 서식하는데, 꽤 많은 숫자가 산다.


이 실베이가 유명한 이유는 야생 바다사자를 정말로 가까이 볼 수 있다는데 있는데, 투어를 해야만 가까이 볼 수 있으니 참고 하시길.


투어 버스에서 내리는 햇볕이 정말 발광하게 내려쬐고 있었다. 어마무지한 햇볕이였지만 바람이 무지 불어서 덥진 않았다.


잠시 화장실에 들렀는데, 재미있는 그림으로 자연 보호에 대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특히 바다사자에게 물릴 수 있다는게 재미있는 표현 방식이였다. ㅋㅋ


잠시 대기 후 바다 사자를 보러해변으로 내려 갈 수 있었다. 처음에는 정말 멀리서 바다사자를 볼 수 있게 하는데(위험하단다… 안 위험할 것 같지만 ‘사자'니까!) 같이 갔던 투어객들이 조금씩 앞으로 ㅎㅎㅎ 우리도 물론 앞으로!

널불 널불 바다사자.
바다 사자보고 흥분한 닝겐....


이렇게 저렇게 뛰어 놀기도 하고 널부러져 자기도 하는 바다사자는 정말 귀요미 였다. 으어 한번 만져 보고 싶어!!!! 그러던 중 마지막에 우리 뒷편에서 바다사자가 뛰어 내려와서!!! 진짜로 지근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 행운이였을까! 후후 정말 행복했다. 맨날 가둬 놓은 동물만 보다가 자연에 있는 동물을 가까이보는 것은 굉장한 기쁨이였다. 뭐랄까 우리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는 기분을 다시금 느끼게 해줬달까.

뛰... 뛰어 내려오더니 널불.... 꺄악 ㅠㅠ


바다 사자보고 흥분한 또 한명의 닝겐..


그렇게 한참~~(약 40분 정도)를 귀요미 바다사자와 함께 하다가, 다시 올라왔다. 바람도 많이 불고, 모래가 온몸에 다 붙었지만, 바다 사자를 저 해변에 두고오는게 왜 이렇게 아쉽던지..(응?)


진짜 안아 보고 싶었어 ㅠㅁㅠ 그러나 쟈도 물면 손이 없어지겠지 ㅠㅠ?


특히 딩굴 딩굴 구르고 뒤뚱 뒤뚱 걷는게 왠지 모른 고양이 같아 보여서 더  귀여웠던것 같다.


당근 케익이 꿀맛 :)

이후 스케줄은 점심 식사!


30~40분 달리니 버스의 창에...  엄청난 수준의 파리가 죽어있었다. 워낙 파리와 날벌레가 많아서 좀 더러울정도로 버스 창을 가득 -_-;; 채웠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 식사를 하러갔다.


식사는 의외로 잘나왔는데, 이런 저런 뷔패식 음식 + 소시지+ 닭요리 였다.


마지막 당근 케익은 진짜 맛났는데 단순 당근 케익에 크림을 뿌렸더니 밸런스가 환상이 되면서 정말로 맛있더라.





식사 후 야생 코알라를 보러 버스를 타고 출발 했다. 핸슨 베이 야생 동물 보호구역으로 가는 길이였는데, 약 30분 거리를 가는동안 배도 부르겠다. 신나게 졸면서 갔다.


요로코롬 메달려있다.

 헨슨 베이에는 이칼루툽스 나무가 진짜 많고, 그 나무마다... 야생 코알라가 무슨나무에 열매 매달린거마냥 매달려 있더라 ㅎㅎㅎ


우리는 이미 한번 야생코알라를 봤지만, 역시나 귀여움 동물 :)


한가지 아쉬운 것은 가끔 이곳에 왈라비와 캥거루가 많이들 있다는데 안보여서 아쉬웠다.


30분 정도 유칼립투스 나무 숲을 걷다가 다시 버스에 올랐다.



멋진 풍경을 달렸지만 자세히 보면 있는 날벌래 사체들 ㅎㅎ



버스에는 캥거루섬이 얼마나 사람의 때가 묻어있지 않았는지를 보여주듯이 아까보다 훨씬~~~ 더 많은 벌레들이  버스창에 한 가득 죽어있었다.


아마도 -ㅅ- 전부 파리인것 같기도 하지만;;;


버스는 또 한참을 달로려 플린더스 체이스 국립 공원으로 갔다. 버스 안에는 정말 기가 막힌 풍경들이 펼쳐 지고 있었다. 정말 멋진 도로사이를 열심히달려서 우리는 리마커블 락으로 가고 있었다.








버스가 리마커블 바위가 저 멀리서 보이는 뷰 포인트에 잠시 섰다. 그런데, 멀리서 보이는 리마커블 바위는 작아서 별 볼일 없다. 그렇지만 주변의 풍광은 기가 막히긴 했다.


저기 멀리 보이는 리마커블 바위

뷰포인트에서 조금 더 버스를 타고 들어가면 리마커블 바위가 점차 앞으로 오는데, 터키의 파묵칼레의 느낌처럼 점차 아름다움이 들어나기 시작했다.

멀리서 봐도 멋지지만...

버스에서 내려서 파리와 싸우면서 다가가면 다가갈 수록 대단함이 느껴쪘다. 자연의 오묘함이란! 수 백만년의 시간은 조물주보다 더 대단한 것 같다. 이 바위가 만들어지기 위해서 일단 어마무지한 화산 폭발이나 압력으로 다른 층을 가진 바위가 만들어져야 하고, 지층 이동에 의해서 위로올라온 후에, 500만년 동안 파도와 비에 의해서 침식을 겪어야 한다.


그냥 단순 침식이 아니다, 이곳 캥거루섬의 바위는 좀 기괴한 색인데, 이게 이끼다. 이 이끼가 자라면 그곳이 빠르게 침식된다고 한다.


이 바위에는 그 이끼와 엄청난 바람, 그리고 파도로 인해서 생긴 것이다. 무생물(바위)과 생물(이끼) 그리고 바람과 시간이 만들어낸 멋진 장관 이었다.

어마무지한 바위

자 보라, 우주의 원리로 만들어진 신의 공작품을!


진짜 멋졌던 기억들!


정말 어마 어마한 자연의 공작물을 보면서 한참을 환호 하다가, 버스 시간이되서 부지런히 돌아왔다. 돌아올때는 역시 파리와 싸우면서 리턴!


리마커블 바위를 보면 사실 오스트레일리아의 자연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포인트가 있는데, 사실 여기가 꽤 위험하다. 바람도 엄청 불고 그 바람에 사람이 밀려서 죽을 수 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그냥 편안하게 경고 문구 하나 적혀있다.


너 저기 잘못가면 죽어. 조심해라.


그냥 이게 다다. 그러니, 이 아름다운 자연을 안전 팬스로 훼손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더욱 더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있는게 너무 좋았다.


그렇게 멋진 기억을 갖고 다시 버스를 타고  애드머럴 아치로 향했다. 사실 그전에 무슨 무슨 등대를 보여줬는데, 거긴 들르지도않았다.(별로 궁금하지도 않았고.) 애드머럴 아치로 향하는 길에는 정말 어마 무지한 파도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이 엄청난 파도는 캥거루섬의 풍화작용을 해서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냈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걷고 있는데, 멀리서 돌고래가 보였다. 가까이선 뉴질랜드물개가 잔뜩있었다.


저기 보이는 돌고래?!
널불 널불 뉴질랜드 물개


사실 이번에 물개와 바다 사자에 대해서 알게 됐는데, 둘이 비슷하게 생겼고, 언뜻 보면 구분이 안될 수 있는데, 식생이 좀 다르다고 하더라. 바다코끼리-바다사자-물개-물범-물소 전부 다른거라고 하더군;;;; 새로운 사실이였음.


그냥. 애드머럴 아치.
신나는 캥거루섬!

애드머럴아치는 그냥 멋지긴 했지만 파도가 더 많이 기억나는 장소이고, 그 주변의 해변이 더 기억이 남았다. 오는 길에 본 풍경은 정말 멋있었다. 갈때도 역시나 멋진 풍경. 와이프랑 같이 봐서 진짜 행복한 기억이였다.


이제 다시 차를 타고 플린더스 체이스 국립 공원 투어 센터로 갔다. 화장실도 갔다가 차도 한 잔 하라고 갔다. 그런데 이곳이 투어의 마지막 장소였는데, 아쉽게도 우린 캥거루섬 와서 캥거루를 못봤어ㅠㅠ


그러면서 버스를 타고 돌아가는길에 캥거루를 볼 수 있었다. 또 한참을 달리다보니 차길로 나온 캥거루가 깡총 깡총(춍춍춍?) 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다시 정말 한참을 와서 페네쇼우로 왔다. 페네쇼우에서 장을 보고, 캥거루 고기와 T-Bone 스테이크를 사와서 요리를 했다! 우화화… (캥거루귀엽다고 해놓고 캥거루 고기 먹기 ㅋㅋ) 그런데 캥거루 고기는 양념 되어 있는걸 샀는데, 너무 달아서 맛이 없었다. 실패!


그 대신 T-Bone 스테이크는맛있었다. 특히 10달러 짜리 와인과 함께 먹었는데 너무 잘어울렸고 신나게 먹었다.


지금 보니 가격이 2개 해서 1.6만원... 고기양이 엄청났다. 사실 캥거루섬이 물가가 좀 비싼편인데도, 여기의 고기 물가는 정말 말도 안되게 싸다. 덕분에 와이프와 즐건 시간을 보냈다. 역시 술이 좀 들어가니 와이프도 나도 신이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많이 하고 말이지 후후.


늦은 밤에 나가서 별도 좀 보고 한 바퀴 돌고 들어왔다. 우화화. 이렇게신나 신나 하면서 캥거루섬의 마지막 날이 끝났다.


아침에 가지고 온 마지막 라면을 먹고, 다시 저비스곶으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투어결제가 안됐다고 추가 결제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이번 여행은 뭔가 크게꼬이진 않는데 자꾸 꼬인다 ㅋㅋ) 물론 말 잘해서 니들이 더블 부킹 한거라고 이야기를 잘 하면서 영수증을 보여줘야 했다-_-; 이놈 쉬키들. 여튼 별문제 없이 Pass!


그렇게 페리를 타고 저비스 곶으로 와서 버스틀 타고 한참을 달려서 애들레이드에 도착했다. 뭐 버스타고 오면서는 기절 모드…. 원래 풍경을 보려고 앞에 앉았지만 걍 기절했다.



이렇게 캥거루섬의 행복했던 여행이 마무리가 됐다.


이제 다시 애들레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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