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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Aug 10. 2020

너희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49

D+1173, D+376

토요일 로하 돌 잔칫날. 아침부터 로하 컨디션을 잘 재우려고 노력했고 도하는 누나들 오니까 낮잠을 자야 한다고 이야기하니까 쿨하게 잘 자 줬다. 와이프네 식구들까지 다 모아서 하지는 못하고, 한 한 달 전쯤 잠시 모인 적이 있어서 우리 가족들끼리 다 모였다. 전부가 다 모인 것도 오랜만이었다.


로하의 돌 파티(?)는 도하가 한 곳에서 했는데, 도하 때도 만족감이 높았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좋았다. 음식도 괜찮았고 분위기 깡패... #레아라라 너무 좋았다. 더욱이 도하랑 우리 기억을 잘해주셔서 더 좋았음. 우리도 잊고 있었던 몇 가지 이야기들을 해주시는데, 맘이 짠 하고 좋았다.

레아라라에서 돌 파티. 좋아당.

식사하고 중학생 애들이랑 초등학생 애들이랑 미취학 아동이랑 신나게 놀고, 시간이 어찌 가는지도 모르게 2-3시간을 놀았다. 도하도 너무 기분 좋았다. 로하는 딱 낮잠 잘 시간이라 잘 웃지는 못했지만 울거나 하지 않고 돌잡이도 잘했다. 돌잡이는 나무 책을 잡았다 ㅎㅎㅎ.


일요일은 비가 많이 와서 집콕하면서 하루를 잘 보냈다.

남매의 일상

월요일부터는 다시 일상, 도하는 미뤘던  치과를 월요일에 갔더니 이에 충치가 4 군대나 있고 그중 한두 개는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한다. 겨우 4살인데 벌써 충치라니 속상하다. 내일 다시 가서 치료를 한다는데 너무 겁먹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


평일에는 오랜만에 이틀 재택근무를 했는데, 출근 안 하는 날 비가 무지 많이 와서 다행이었다. 다음 주까지 비가 계속 온다는데 걱정이다.


금요일은 휴가를 쓰고 도하 돌 촬영을 갔다. 촬영 내내 너무 정신이 없었는데, 로하가 중간부터 안 웃었고... 전체적으로 촬영이 엉망이었다. 난 정신없어서 잘 몰랐는데, 결과물도 맘에 안 들고.. 가족사진도 특히 내가 엉망으로 나왔다. 같이 와이프가 찍은 사진은 괜찮은데 사진사들이 찍은 사진은 카메라만 더 좋은 느낌.. =ㅅ=;

이거 하나 맘에 든다.

와이프도 별로라고 하고(와이프는 기분이 정말 나빴다고 한다.) 결국 로하는 재촬영을 하기로 했다.


또 돌아온 주말, 비가 많이 와서 집에 있었는데, 잠시 비가 멈췄을 때 산책을 나가기도 했다. 


밤에는 오래간만에 와이프랑 어머님이랑 와인 한잔.. 을 거하게 했다. 덕분에 일요일은 숙취로 좀 힘들었다. ㅎㅎㅎ

주말에 신나게 논 사진.

일요일은 비가 엄청 왔는데, 잠깐 앞에 나가면 도하도 로하도 좋아하더라. ㅎㅎㅎ


도하는 치과에 갔더니 설소대가 좀 짧다고 한다. 다른 발음들은 꽤 정확한데 '라'발음이 좀 잘 안된다. 그에 반해 '로' 발음은 좀 되는 편인데, 연습하면 나아질 정도가 아닐까 싶긴 하다.


로하는 갑자기 토요일부터 계속 아빠를 엄청 부른다. 히히. 기분 좋다. 9월 초에는 걸을 것 같은 느낌으로 열심히 손잡고 걸어 다니려고 하고 혼자 서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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