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51

D+1201, D+404

by 훈쿤

코로나가 폭증하면서 400명대를 넘나들게 되고 결국은 9시 이후에 식당 / 술집들이 모두 문을 닫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작했다. 8/31 출근을 마지막으로 일주일간은 자택 근무가 지속됐고, 도하의 어린이집도 최소한의 숫자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 2주가 지난 시점에선 지금 160명대..


도하는 가정보육 중이다 보니 지난주 장모님과 와이프가 정말 너무 고생을 하셨다. 그리고 2.5 단계는 아직도 지속 중이다.

IMG_20200828_110127.jpg 어린이집 마지막 활동 - 꽃꽂이


도로하는 구김 없이 잘 크고 있고, 도하는 점점 말을 안 듣지만.. 뭐 말 안 듣는 거야 어쩌겠냐 싶다.


최근에는 다시 한번 도하에게 계획대로만 화를 내자는 다짐을 하고 있다. 물론 잘 안된다. 오늘도 고양이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10번도 넘게 말했는데 계속 괴롭혀서 버럭질을 했다. 와이프도 하루 종일 애랑 붙어 있으면서 한계가 자주 오고, 그 한계가 왔을 때 거칠어진다. 매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도하도 로하도 그것에 크게 영향받지 않겠지만 화냈다는 우리의 자책감이 너무 심하다.


하루 한두 번씩 언성이 높아지는데, 정말 안 그러려고 노력하는데도 쉽지 않다. 도하가 요새는 자기도 화가 났다면서 집안을 일부러 어지럽히거나, 동생이나 고양이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거나 하는데, 어떻게 해야 알아들으려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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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일 같이 집에만 있고, 외출이라고는 단지 산책이다. 단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나무도 많고 열매도 많고 새들도 많고 고양이들도 있고 해서 그나마 덜 지루하다.



이번 토요일은 결혼기념일이었다. 그것도 10주년! 두둥,, 원래라면 세부에 2주 다녀왔어야 했는데.... 코로나로 못 가고, 제주도에 2주 다녀왔어야 했는데 ㅈㄱㅎ을 필두로 한 개신교님들의 트롤링으로 제주도도 못 가고...


결국은 집 콕 10주년 결혼기념일이었다. 어디 갈대도 없고 그래도 서로 선물 같은 거 잘 안 하는데 이번에는 둘이 같이 선물도 했다. 나는 결혼 10년 만에 지갑을 바꾸게 되었고, 와이프에겐 애플 워치... 후후. 애 둘 부모에 걸맞게 10주년에도 애들을 어떻게 잘 훈육하고 잘 키울지 논의했다 ㅋㅋㅋ

IMG_20200905_213006.JPG 결혼기념일에 육퇴 후 와인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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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몰래 준비한 선물들.


로하는 400일을 기점으로 혼자 걷기 시작했다. 확실히 애들끼리 다른 것이 도하는 처음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꽤 잘 걷고 몇 주 지나지 않아서 뛰어다녔는데, 로하는 아직 불안하다. 부들부들 하면서 걷긴 하는데 아직은 엄마 아빠 손이 많이 필요하다.


도하 때도 마침 주말에 걸어서 그때도 봤는데, 로하는 내가 재택근무 하는 때라 볼 수 있었다. 운이 좋은 아빠다 ㅎㅎㅎ


걷기 시작했으니 이제 데리고 나가면 손을 야무지게 잡고 30분씩 걷는다. 덕분에 도하가 더 빨리 움직이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서 답답해하는 중이다. ㅎㅎㅎ


지난번 일기 쓸 때 로하가 밥을 안 먹는다고 했고 투정이 심한 주간을 지났다. 이제 다시 슬슬 잘 먹는다. 물론 예전처럼 엄청 잘 먹지는 않고 도하 먹는 정도로는 잘 먹는 것 같다. 잘 먹고 나니 잠도 훨씬 잘 잤는데 한 3-4일 전부터는 새벽에 너무 일찍 일어나고 일어나서도 미친 듯이 운다. 밖에 나가자고 해도 울고, 계속 울어서 어쩌해야 할지를 모르겠는데... 뭔가 졸린데 잠이 깨버려서 그런 것 같다. 덕분에 며칠째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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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지럼 대왕들 진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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