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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의 한가운데서 맞는 추석.
어쩌다가 보니 코로나 19 때문에 의정부에 가진 않았다. 추석 전날에도 괜히 어머니 음식 하실까 봐 우리 집에 와서 대충 식사 같이 하고 말았다. 차례 음식은 2-3종류만 하고 나머진 살 수 있는 음식들만..
추석날 당일에는 내가 갑자기 기침과 함께 오한이 와서 덜컥 겁이 나서 차례 지내는 동안에도 마스크를 썼다가 같이 식사도 안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도하는 잠시 사촌누나랑 형 만난다고 할머니 집에 두고 집에 와서 식사하고 쉬었는데 다행히 괜찮아졌다.
덕분에 추석같이 않은 하루를 보내고 또 다음날, 집에만 있을 수 없으니 에버랜드로 갔다. 늦지 않게 준비해서 갔는데도 차가 많아서 주말에 괜히 왔나? 싶었지만.. 우리는 뭐 동물 정도만 멀 지기 보고 밥도 사 가지고 간 김밥을 먹으니... 거리두기는 꽤 성공적이었다. 그 이후에 1주일이 넘게 지났는데 다행히 에버랜드에서는 확진자 소식이 없고 에버랜드에선 여태까지 소규모 집단 감염만 있었으니 나름 안심하고 갔다.
재미있게 놀다가 밥도 잘 먹고 도하가 순식간에 낮잠으로 기절하고, 로하도 낮잠으로.. 기절... 둘이 동시에 자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덕분에 출구 쪽 스타벅스까지 올라오는데 죽을뻔했다. 얼마 전 BTS 가 다이너마이트 공연 한 곳 지나올 때도 겨우 사진 하나 찍었다.
스벅에서 애들 좀 재우고 집에 갈까 했는데 엄청 오래 자기도 했고 일어나선 또 그냥 가기 아쉬워서 모래 놀이터 가서 한참 놀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도로하는 나름 만족한 것 같은데 나랑 와이프는 정말 진이 전부 빠진 하루였다. ㅎㅎㅎ.
일요일은 집에서 좀 쉬면서 회복을 했으나.. 피곤 한상태로 다시 출근!
바로 이어지는 주가 4일만 나가니 다행이었다.
다행히도 연휴 후 확진자가 많이 늘진 않았고, 코로나 전까지는 아니지만 5-7월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기대가 있다.
한글날에는 도하가 또 에버랜드 가자고 했는데 너무 늦게 출발해서 너무 고생스러울까 봐 집 근처 호수 공원을 가서 신나게 놀았다. 돌아오면서 도하는 바로 자버렸고 ㅎㅎㅎ.
이어지는 토요일에도 아침부터 도하 / 로하를 데리고 나갔는데, 정말 둘이 잘 놀아서 ㅎㅎㅎ 너무 이쁘다.
최근 도하는 환절기라고 자꾸 피부가 일어난다. 휴. 속상하지만 열심히 로션 발라주고 있다.
로하랑 도하는 엄청 싸우지만 로하는 밖에 나가면 도하 이야기만 듣는다. 내가 이리로 가지 말자고 하면 절대 말 안 듣지만 도하가 말하면 쿨하게 듣는다... 뭘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