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끝났는데 독일에 더 있고 싶다면 - 1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by 헌낫현


“학생 신분을 유지하며 동시에 저렴한 비용으로
수강할 수 있는 어학코스가 필요했다.”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나는 2022년 8월 19일에 루프트한자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다양한 이유로 독일에 더 남고 싶었다. 정보를 모았다. 비자 준비를 위한 요소를 점검했다. 방 구하기, 보험, 슈페어콘토 등 신경쓸 것은 많았다. 역시 자금이 가장 큰 문제였다. 자금이 확보된다면 딱히 걸림돌이 되는 건 없었다. 하나씩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독일에서 학생 신분으로 얻게 되는 혜택이 많다. 교통비가 무료다. 독일 전역은 아니지만 괴테대학교가 위치한 헤센주 안에서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정 시기에 독일 전역으로 이 혜택을 확장해주는 일도 있었다. 학생 식당 멘자에서 식사를 구매할 때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한 끼에 약 7유로 정도로 해결할 수 있다. 경제적인 방법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의 DSH 준비반 한 학기 수강료는 705유로로 다른 선택지에 비해 저렴하다.

학생 신분을 유지하며 동시에 저렴한 비용으로 수강할 수 있는 어학코스가 필요했다. 두 가지 조건에 해당하는 수업이 DSH 준비반이었다. DSH는 대학 입학을 위한 독일어 시험이다. 수강 신청 과정은 대학 지원 과정의 일부다. 어학코스만 수강, 자격증 취득 후 입학은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나에게 1년 정도의 추가적인 시간과 독일어를 공부할 기회가 필요했다.


2022년 겨울학기 기준 괴테대학교 DSH 준비반의 수강료는 한 학기당 705유로다. 1개월에 약 176유로를 내는 셈이다.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어학원 (1개월 약 327유로), 괴테대학교 인텐시브 코스(1개월 약 280유로) 등 내가 조사한 다른 선택지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 대신 지원 과정이 다소 복잡하다. 준비해야 할 서류가 많다. 인내심이 필요하다.


지원은 기본적으로 대학 지원과정과 같다. 우니아시스트를 통해서 서류를 업로드하고 인증을 받아야 한다. 고등학교 성적증명서, 수능 성적증명서 등이 필요하다. 인증까지 긴 시간이 걸린다. 괴테대학교 DSH 수강을 위해서는 B1 자격증이 필요하다. 지원 시점에 나는 듣기 시험 점수가 부족했는데, 우연히도 오래전에 신청해놨던 시험에 합격해 자격을 갖출 수 있었다.

DSH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시험 신청 기간과 자격 요건을 살펴볼 수 있다.

배정시험 결과에 따라 어려운 수업 또는 다소 쉬운 난도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후자의 경우 두 개 학기 과정이다. 첫 학기 종료 후 시험에서 DSH-2 이상을 받으면 이후 수업을 들을 수 없다. 나는 첫 학기 후 다른 대학의 시험을 보기로 했다. 대학교마다 지원 자격이 정해져 있어 웹사이트(http://dsh.de/dsh-termine)를 참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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