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by 에이치유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작년 연말, <쥬만지: 새로운 세계>의 시사회에서 본 영화 시작 전에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예고편을 봤던 기억이 있다. 당시 예고편을 보면서 실사 영화가 잘 나오고 있는데 왜 갑자기 애니메이션이지 하는 의문이 잔뜩 들었었다. 개봉한다면 절대 보지 않을 영화였는데 영화의 스틸컷 한 장을 보고 마음을 바꿔 먹었다. 게다가 로튼토마토 지수가 99%...!
(18.12.11 기준)


movie_image.jpg?type=m665_443_2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_ 마음을 바꾸게 한 스틸 컷

평범한 10대인 '마일스 모랄레스'는 아버지의 강요에 못 이겨 새 고등학교에서 정신없이 공부하고 있다. 그러나 '마일스'가 좋아하는 건 그라피티 아트. 아버지 몰래 삼촌과 지하철역 안의 어딘가에 그리러 갔다가 우연히 방사능에 노출된 거미에 물리게 되면서 스파이더맨의 능력을 얻게 된다. 하루아침에 자신의 몸이 이상하게 된 마일스는 혼란스러워하는데 그러다 우연히 '피터 B. 파커'와 마주치게 되면서 서로가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피터 B. 파커'는 다른 차원에서 온 사람. 이 모든 게 킹핀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된 '마일스'와 '피터 B. 파커'는 그를 무너뜨리려다 실패하고 위기의 순간에서 자신들과 똑같은 능력을 가진 '스파이더 그웬', '스파이더 누아르', '스파이더 햄'등을 알게 되고 그들과 힘을 합치게 된다.






이 영화는 기존의 스파이더맨 영화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더 이상 재밌을 이야기가 있겠어?' 하는 생각이었지만 영화가 끝나는 순간 다음 편이 기대되게 만드는 힘을 가진 영화였다. 그간 스파이더맨 실사 영화가 보여줬던 가장 큰 장점은 실제 하는 뉴욕을 배경으로 스파이더맨이 도시를 활보하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에서 오는 재미는 컸지만 거미줄을 자유자재로 쓰며 재빠르게 튕겨 다니는 스파이더맨을 카메라에 담기는 한계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이번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통통 튀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최대한 담고, 역동성까지 더해 더욱더 자유로운 모습으로 그리는데 성공했다.


MV5BMzgxNTEwNDI5OV5BMl5BanBnXkFtZTgwODgyODI4NjM@._V1_SY1000_CR0,0,1173,1000_AL_.jpg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이번 영화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마블 코믹스를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놓은 듯한 장면 구성이다. 만화책의 질감을 나타내는 프린터 기법 위에 현대적인 감각의 이미지를 섞어 기존의 애니메이션들과는 차별화된 영상을 만들어냈다. 또한 만화책에서 인물의 동작이나 얼굴 표정을 강조할 때 쓰이는 선과 'BOOM'이나 'HA HA HA'와 같은 효과음을 같은 컷 안에 자막으로 배치하여 만화책이 주는 클래식한 느낌을 재현해냈다.


MV5BNGRhMDFjODMtZjNiNy00ZTA2LWJkOTMtYjVkYTk5NjVjNDg3XkEyXkFqcGdeQXVyNDQxNjcxNQ@@._V1_.jpg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이번 영화에서 중요한 '평행세계'를 표현하기 위한 CG도 인상적이었다. 다른 세계에서 온 스파이더맨이나 건물 등에 나타나는 연속적인 깜빡임은 '차원 이동'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CG였다. 액션 시퀀스들 또한 애니메이션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화려하다. 특히 마지막 킹핀과 스파이더맨들의 대결은 실사 영화 못지않은 스케일을 자랑하며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내가 기대를 안 하고 봐서 재밌게 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느낌을 뛰어넘어 독특한 영상미와 재미로 관객을 사로잡을 영화임은 분명하다.

(영화를 보면서 문득 들었던 생각이지만 이 영화는 4DX로 보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거 같다.)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면 재밌는 영상이 하나 더 ... )




★★★★
기존의 애니메이션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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