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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yond eyes Dec 17. 2019

[취업살롱] 스타트업에 어울리는 인재상

새벽 12시의 취업살롱_3번의 스타트업 인턴 후 생각 한 소끔

나는 스타트업에 맞는 인재일까?



취업 시장이 점점 얼어붙는 와중에 한 번 쯤은 취준생 여러분들께서 이런 생각을 해 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정부가 창업 육성 정책에 힘을 싣고 2015년부터 본격적인 스타트업이 활성화 되면서 스타트업 취업이 취준생들의 대안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배달의 민족, 마켓 컬리, 토스, 야놀자 등 스타트업 업계에서 성공 사례들이 등장하면서 스타트업 취업 또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는데요. 


그렇다면 자신이 정말 스타트업에 맞는 인재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아래의 3가지 문항에 대답해보세요. 


질문 1, 나는 불확실성에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기존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이 본질적으로 다른 점은 딱 한 가지, '불확실성'을 꼽고 싶습니다. 일반 기업보다 낮은 연봉, 수익 모델이 실현되지 않은 곳에서 추가 펀딩이 없을 경우 당장 내일을 걱정해야 하는 것 등. 

이런 환경 변화에 민감한 곳이 바로 스타트업입니다. 


직무가 갑자기 바뀔 수도 있고, 나와 함께 일하던 동료가 짧은 기간 동안 바뀌기도 합니다. 

만약 본인이 안정 지향 인간이라면 스타트업에는 발을 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 2, 나는 사수 (또는 멘토)가 없어도 나 혼자 스스로 업무 영역을 설계할 수 있다. 

스타트업의 투자 단계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리즈 b 미만 (투자 받은 펀딩 규모를 말하며 대개 엔젤-시리즈a-시리즈b-시리즈c 단계로 나뉩니다. 


금액의 차이는 있으나 엔젤은 친구나 가족의 투자, 크라우드 펀딩을 포함하며 시리즈 a는 10억~20억 규모, 시리즈 b는 30억~100억, 시리즈 C이상은 100억원 대 이상의 규모를 뜻한다)의 경우엔 사수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꿔 말해 내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직속 선배가 없어 혼자서 업무 체계를 만들고 스스로 시스템 속에서 KPI (Key Performance Index, 성과 지표)의 기준도 만들어야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에게 이것이 가능하겠느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큰 단위의 계획은 CEO나 CMO 등의 C레벨 등과 함께 결정합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계획과 전략들은 본인이 직접 해야 하기 때문에 강한 자기 주도성을 가졌는지 스스로에게 반문 하셔야 합니다


저의 경우엔 이 부분에 대한 갈증이 유독 심했습니다. 스스로 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들이 재미있었지만 함께 전략에 대해 같이 고민해 줄 수 있는 동료나 사수가 한 명 더 있었다면, 저의 직무에 관련된 전문성이 더 배가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이 부분이 어찌 보면 저를 대기업 취업으로 이어지게 했던 것 같네요. 


질문 3, 나는 SNS를 적극 활용해서 나를 알리는 데 (Self-branding) 익숙하다. 

스타트업에서 회사의 성장은 곧 나의 성장입니다. 동시에 대기업이나 이름 있는 기업과는 다르게 

커리어 패스를 스스로 설계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며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내향적인 사람은 근무가 어려울 것 같지만, 

그런 사람일수록 더욱 꼼꼼하기 때문에 외향/내향으로 스타트업 적성을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자신이 맡은 직무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문제에 대해 해결하는 과정을 블로그, 브런치,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크게 2가지인데요, 하나는 본인만의 문제 해결 과 다른 하나는 이런 문제 해결 을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현업에서 업무 시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앞서 언급해드린 채널 중 가장 추천 드리는 채널 두 가지는 브런치와 페이스북입니다. 브런치는 자신의 글을 담는 아카이브 차원에서, 페이스북은 업계 다른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 차원에서 반드시 기본으로 깔고 가야 하는 채널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스타트업을 골라야 할까요? 


기준1, 사람과 기업의 비즈니스를 보고 지원하라. 

제가 첫 스타트업에 발을 들였던 토스랩은 2015년 열렸던 스타트업 경진 대회 및 포럼 행사인 '비썩세스'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기업 부스에서 해당 기업의 서비스가 신선했고 전망이 좋았으며 기사 검색 결과 대표의 마인드가 제가 생각하는 부분들과 일치하는 점이 많았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문보단 직접 스타트업을 경험하며 기업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스타트업을 경험하기 어려워 어떤 기업을 골라야 할지 어렵다면 아래의 나머지 기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준2, 시리즈 2 (또는 레벨2) 이상의 기업에 지원하라. 

아무리 모든 스타트업의 불확실성이 높다 하더라도 단순히 자신의 기호만 가지고 기업에 지원하기란 무리가 있습니다. 투자 단계 2에 있다는 것은 회사가 성장하는 국면에 있으면서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서비스 및 제품) 잠재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정도의 단계는 참고하셔야 최소한의 안정된 직장을 다니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원하는 회사가 시리즈 2 레벨 단계에 있는지 확인 하는 방법은 기사 검색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기준3, 회사를 믿지 말고, 사람을 믿지 말며, 그 사람의 가치관과 철학만을 믿고 지원하라.

스타트업에서 5년의 직무 경험을 쌓고 유명 외국계로 이직하신 분이 말씀하신 기준입니다. 

열악한 근무 환경과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분은 ‘퀀텀 점프 (단기간의 비약적인 성장을 뜻하는 경제학 용어로 커리어 시장에서 다음 이직 시 높은 몸값과 유명 기업으로 이직 하는 것을 의미)’를 꿈꾸며 스타트업에서 5년을 버티셨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 중 3년은 사기꾼 같은 대표를 만나 고생하는 줄도 모르고 고생을 하셨다고 합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허풍과 위세, 인사이트 없는 포장 식 스타트업 대표와 회사들도 많기 때문에 옥석 가리기를 잘해야 하는데요. 이분이 그런 경우였던 것이죠.


이후 이분은 회사를 고를 때 한 가지 습관이 생겼습니다. 꼭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 자신이 갈 회사의 대표나 또는 지원하는 팀장이 발행하는 글을 확인하곤 합니다. 

업무를 바라보는 시선, 직무에 대한 본인만의 철학과 가치관이 지원자 스스로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인지, 이곳에서 최소 3년은 몸담아도 자신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은지를 생각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위 질문과 기준을 살펴본 결과, 어떠신가요? 자신이 스타트업에 맞는 인재라고 생각하셨나요?


다른 궁금하신 사항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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