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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yond eyes Jan 01. 2020

[취업살롱] 멘탈 박살난 취준생을 위한 처방전

새벽 12시의 취업살롱_취준생을 위한 멘탈관리법 

취업은 철저하게 멘탈과 인내의 싸움입니다. 

한 번에 취업이 된다면 좋겠지만 한 시즌에 취업하기란 요즘 같은 세상엔 찾아보기 힘든 사례이기도 합니다. 


자소서와 면접 등 취업과 관련된 다양한 스킬을 가르치는 글과 학습 컨텐츠는 많지만 마인드 컨트롤에 대한 노하우는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3번의 취업 시즌을 거친 제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려웠던 시기를 보냈는지 공유 드리고자 합니다. 


탈락 위기의 공모전, 정면으로 직면하다
 - KT&G 공모전에서 

참가했던 50여개의 공모전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공모전은 KT&G 정관장 공모전입니다. 


KT&G 정관장 공모전의 경우 KT&G 상상 유니브에서 주관하는 마케팅 스쿨 프로그램에서 참가했던 공모전인데요. 8주간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은 난이도가 정말 극악의 난이도였습니다. 매주마다 조별과제가 있었고, 8인 1조로 이루어진 팀이 10팀이 있었지만 팀마다의 마케팅 분야에 대한 지식 편차는 굉장히 컸습니다. 

마침 조장을 맡고 있던 저였지만, 저를 포함하여 마케팅에 모두 문외한인 사람들이었습니다. 


 단 한 번도 꼴등을 놓치지 않은 팀을 움직인 비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것은 ‘우승이 아닌 수료’를 목표로 두었습니다. 당시 받았던 ‘정관장의 서브 브랜드 활성화 전략’의 미션은 저희 팀만 어려웠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에 저희 팀 자체적으로 팀 미션을 수상이 아닌 ‘수료’에 의의를 두자고 다독였습니다. 


어차피 우리 팀이 우승하지 못한 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이 과제물을 완수해내지 못한다면 나는 다음의 어떤 어려운 미션도 제대로 못해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더도 말고 남의 기준에 휘둘리지 말고
우리 스스로 완성만 해보는데 목표를 낮춰보자




목표가 너무 멀고 크게 느껴질 땐 쪼개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두려움의 크기도 좀 더 나눠서 분담해낼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죠. 


그렇게 저희는 업계 관계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하나씩 저희의 기획안을 완성해 나갔고, 10개 팀 중 2개팀은 중도 하차한 채 지역 예선 공모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중간 주차에 제출한 낮은 퀄리티의 PPT
최종 과제물로 낸 PPT, 변화의 변화를 거듭했다


그리고 놀라게도 결과는 지역 예선 1위, 우승이었습니다. 

진짜 1도 예상 못해서 젤 많이 울은 날


얼떨떨한 표정의 팀원들



두번의 시즌 아웃, 멘탈을 붙잡은 방법


스펙이 많거나 화려하다고 해서 칼 취업을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16년도 하반기부터 취업준비를 했던 저의 사례가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두 번의 취업 시즌을 넘기면서 (16하반기, 17하반기) 저 또한 슬럼프를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저 저만의 진솔한 지난 시절의 경험들을 자소서와 면접에서 풀어낸다면 어렵지않게 취업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공부도 단권화, 취업도 단권화

 

취업 멘토링을 담당하시던 교내 선생님들과 선배들은 제게 ‘어학점수를 높여라’라는 미션을 주셨습니다. 당시 저의 토익점수는 875점, 토익스피킹은 Level 6을 가지고 있었기에, 어학점수를 좀 더 높일 필요가 있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새롭게 무언가를 배우고 추가하기보다 제가 가진 경험들을 다시 재가공하는 작업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습니다. 어차피 영어야 특정 직군이 아닌 이상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받는다면 모두 동일한 점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최근까지 계속해서 이어져오는 취업 트렌드인 ‘직무 적합성’을 제 나름대로 해석했을 땐 경험의 다원화가 아닌 경험의 직무에 대한 최적화가 우선이었고, 이는 제가 해온 경험 가운데 어떻게 지원하는 직무에 fit하다는 것을 어필 할 수 있는지를 더 고민하는게 빠르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공부와 비슷한 과정인데요. 우리가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습관이 ‘단권화’라고 합니다. 다양한 교재와 경로를 통해 배운 내용을 계속해서 한 권의 노트에 기재하고, 이 노트의 내용을 풍성하게 해서 학습자의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막고 내용에 몰입되는 환경을 최대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이 원리를 저는 취업에 적용시켰습니다. 


먼저 커리어 레퍼런스를 재정리했습니다.

제가 여태것 해왔던 대내외 활동을 연도별로 정리하고 해당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직무 키워드’를 . 기술하여 정리했습니다. 만약 대내외 활동 경험이 적은 사람이라면, 학과 수업이나 팀프로젝트를 기재하여 동일한 원리를 적용해 하기의 양식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2번의 시즌 아웃 이후 작성한 커리어 레퍼런스


다음으로 성공/실패 리스트를 정리했습니다.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경험들을 골라 해당 경험해서 얻었던 실패와 성공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최대한 상세하고 자세하게 기술하는 것이 좋은데 이렇게 적어두게 되면 자소서와 면접에서 제가 쓴 문구를 그대로 차용하기가 쉽습니다. 


두번째 스타트업 인턴이었던 토스랩에서의 경험이 지금도 강한 여운이 남곤 한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미래 전략 연구 기획안 써보기를 해보았습니다. 

지원하는 기업과 연관된 프로젝트 들을 다시 추려 다시 정리한 양식


제가 들었던 수업이나 팀프로젝트, 혹은 인턴 및 공모전에서 했던 과제물들에 대해 사후관리를 해보는 시간을 스스로 가져보았습니다. 

가령 외식산업에 관련된 수업을 듣고 외식 산업 브랜드 런칭 이라는 팀프로젝트를 해봤다면, 

이를 기반으로 <현재 상황> <동업계 현황> <해외 시장 및 국내 전망>등을 나름의 구성을 가지고 재정리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시간 관계상 본인이 지원할 기업과 관련된 경험을 선택해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멘붕 해결법, 움직이고 또 움직이는 것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실 취준생분들께서 혹시 오늘 글의 제목만 보고 따뜻한 안식 방법을 기대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물론 적절한 쉼과 분위기 전환을 위한 힐링도 중요하지만 해결되지 않은 현실을 뒤로 한 채 어딘가로 떠났다 다시 돌아오게 되면, 그때 느끼는 비참함이 더 저는 컸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실 회피보단 최대한 현실을 직면하고 적극적으로 돌파하는 방법으로 멘붕을 해결해왔던 것 같습니다. 


험난한 취업 여정 가운데 여러분도 자신만의 멘탈 관리법을 터득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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