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루아르 밸리 상세르의 레드와인 피노누아. 그중에서도 제법 명성 있는 '벨 담'을 오픈했다.
부싯돌(flint) 토양의 싱글 빈야드 ‘벨 담 (Belle Dame)’은 '아름다운 여인, 귀부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상세르 최고의 떼루아 중 하나로 유명하다. 최소 50년 이상 수령의 올드 바인 상세르 피노 누아 100% 와인으로, 자연 야생 효모 사용, 인공적인 정제 및 여과 공정을 거치지 않은 순수한 바이오다이내믹 와인을 빚어낸다.
피노누아 치고는 다소 진한 컬러에 향은 강렬하다. 코를 잔에 살짝만 데어도 향이 확 피어오른다. 베리향이 강해서 포도주스 같고 나무향이 있어서 오크숙성도 느낄 수 있다. 블랙베리, 블랙체리의 베이스에 흙, 숲바닥의 earthy한 느낌과 피어오르는 향신료, 쇠와 철분의 뉘앙스 등 미네랄리티가 돋보여 뛰어난 복합미를 보여준다. 중간 정도의 산미와 바디감도 중간 바디 정도로 마냥 가볍지는 않다. 초반 포도주스 뉘앙스 때문에 단순한 것 같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것이 매력적인 와인이다.
와인은 단순하면서도 복합적인 것이 매력이지만, 인생은 복잡하지만 결국은 단순해졌으면 한다.
20241210. 도멘 바쉐롱 상세르 루즈 벨담 with 등심스테이크, 까르보나라, 크랩리조또 in 판교 울프스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