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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혈당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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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준호 Jan 16. 2024

라면은 여러모로 무섭구나

연속혈당측정기 Day_8 #1

라면은 밀가루라 내 몸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마침 혈당체크를 하고 있으니 얼마나 높이는지 궁금해서 1그릇 먹어봤다.


평상시에는 김밥을 2줄 먹어야 그나마 양이 차는데, 라면을 1그릇만 먹으니 간에 기별도 안 간다. 그렇다고 더 먹자니 속이 불편할 것 같아 1그릇만.


2024년 1월 16일


라면이 혈당을 급격하게 높인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높일 줄은 몰랐다.


오후 2시 13분에 식사를 마쳤고, 12분 후인 2시 25분에는 이미 141mg/dL를 찍었다.


이이서 12분 뒤인 2시 37분에는 190mg/dL로 피크를 찍고, 서서히 낮아지기 시작했다.


상상 이상이다.


고작 라면 1그릇을 먹었을 뿐인데… 여기에 밥 한 공기 추가하면 가뿐히 200mg/dL를 넘기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배고프다고 1~2 봉지 더 끓여 먹으면?


200mg/dL를 넘으면 혈관이 손상되기 시작한다는데… 조심해야겠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김밥 2줄을 먹을 때는 식후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만 지나면 혈당이 다시 안정을 찾아 100mg/dL 언저리로 내려오는데, 오늘은 그럴 기미가 안 보인다.


1시간 30분이 지나 4시가 되어서도 124mg/dL다.


혈당도 혈당이지만 몸 상태도 영 아니다.

라면을 먹으니 속이 안좋고, 소화가 안된다. 소화가 안되니 가스가 차고 두통도 생긴다.


라면은 무섭게 맛있지만, 혈당도 무섭게 올리는 무시무시한 음식이니 먹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 보자. 먹을지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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