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말로 표현할 때보다 글을 쓸 때 더 강력한 힘을 가진다. 글을 쓴다는 건, 생각을 선택한다는 것이고
다짐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생각을 오래 하지 않고 말을 하면 실수를 하게 된다. 생각을 글로 표현하려고 애쓰다 보면, 더욱 깊이 고민하게 되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단 것들이 떠오른다.
누군가에게 어떤 약속을 한다고 할 때 말을 하는 것과 글에 담는 것은 차이가 있다. 글에 담을 땐, 나는 왜 이 사람에게 이런 약속을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약속의 의미를 깊이 새기며 꼭 지켜야겠다는 결심을 할 것이다.
스스로에게 약속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 원하는 삶을 위해 어떤 실천을 할 것인지 글에 담으면 오래도록 기억하게 된다. 특히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글이라면 더욱 신경을 쓰게 될 것이다. 내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지금 어떤 다짐을 하고 있는지 읽는 이들도 알게 되니 글에 담긴 힘은 말보다 강력하다.
자신이 하는 말을 깊이 있게 고민하고 글에 담는다 해도 그것을 스스로 지킬 의지가 없다면 그 글은 진정성 없는 글이 되어버린다. 그러니 글을 쓸 땐 나의 명확한 생각을 선택해서 담아야하고 다짐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할 것이다.
상대방이 듣기 좋은 말을 쏟아내는 것도, 옳은 말들을 골라 글에 담아내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책을 쓴다면, 자신이 책에 어떤 내용을 썼는지 기억하고 있어야 하며 그것을 스스로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봤으면 좋겠다. 독자들에게 자신에 대한 환상만 심어준 채, 결국 실망만 안겨줄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말수가 줄어든다. 말은 쏟아내면 주워담을 수 없어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니,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는 침묵과 가까워질 필요가 있음을 깨닫는다.
말 대신 글과 더욱 친해진다면 답답한 마음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고, 생각하는 힘 또한 키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꾸준히 글을 쓰며 좋은 생각을 선택하고, 자신과 타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