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잘 이해하지만, 이용당하지 않는 단단함

by 허지영작가

마음이 단단한 사람은 단순히 강한 사람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사람도 아니다.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지혜로움을 품고 있는 사람이다.




가끔 마음이 정말 단단하구나 싶은 사람을 볼 때가 있다.

타인을 잘 이해하지만 이용당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잘 웃기 때문에 어떤 이는 쉬운 사람일 거라고 착각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고 하지만,

단단한 이는 그런 순간의 의도를 잘 캐치해

절대 이용당하지 않는다.

가끔 자신의 유명세를 앞세워

자신이 해주는 것을 크게 생각하고,

타인이 가진 것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나약한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의 가치를 낮게 평가해

그저 고마움을 느낄지도 모른다.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상대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려

노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단단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모든 상황에서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은 품고 있되,

거절해야하는 순간을 잘 캐치해 당당하게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줄 안다.

또 이런 사람을 볼 때도 있다.

어떤 부탁을 할 때, 너를 위해 기회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알고 보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기회를 만들고

나를 이용하려고 한다는 것을 감지할 때가 있다.

직감적으로 느낌이 오는 이유는

나에 대한 배려보다는 자신의 계획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거절하는 마음이 편치는 않지만,

그렇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보면 내가 할 일을 하지 못하고,

내가 도와주어야 하는 사람을

제대로 도와줄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잘 알기에,

냉정하게 거절할 때가 종종 있다.

아주 오래 전에 그런 방식으로 나로 하여금

고민하게 했던 사람, 나를 실망시킨 몇 명의 사람들이

최근에 나에게 전화를 했지만 나는 받지 않았다.

관계를 끊어내고 마음이 편안했기에

다시 그 인연을 이어가고 싶지 않아서다.

한 번 틀어진 인연은 다시 붙이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부정적인 기운을 내 안으로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

어떤 상황에서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마음은 중요하다.

불필요한 오해로 마음이 힘들어지는 사람은

'나'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

누구나 자신만의 사정은 있으니까.

이해는 하고, 용서는 할 수 있지만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이해는 하지만, 상대의 이기심에

힘을 실어줄 마음은 없다.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과감하게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

특히 본인이 더 우위에 있다고 확신하는 경우,

상대가 부탁을 당연히 받아들일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신의 부탁에 상대가 거절을 한다면, 그제서야

'이 사람, 쉽게 보면 안 되겠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사람을 자신 아래 두었는데

예외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다.

큰 변화는 없더라도, 자극은 될 것이다.

세상에 만만하게 바라와야하는 사람은 없다.

상대에 따라 태도가 달라지는 사람은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다.

명확하지는 않지만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이 든다면

아니라고 말할 줄 아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나답게, 단단한 마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작은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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