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책 쓰기 수강생의 8회차 수업을 진행하며 두 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수업을 시작하고 두 달동안 소통하며 서로에 대해 깊이 알아가는 시간에 감사한 마음이다. 특히 나와 결이 잘 맞아 대화가 잘 되는 분을 만날 땐 수업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오늘 마지막 수업을 한 수강생은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멘토를 만나 행복하다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서로를 응원하며 오래도록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내가 코칭하는 두 달의 시간은, 수강생이 혼자서 고민하며 긴 시간 제자리 걸음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두 달로 단축하는 여정이라 생각한다.
수업의 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홀로 집필할 수 있는 힘을 장착했고 노하우를 습득했으니 이제는 자기 확신으로 나아가면 된다. 수강생은 자기 확신으로 써나갈 자신이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덕분에 든든하고 나도 힘이 난다.
책 쓰기를 배우기 위해 상담하는 분들은 8회차 수업 내내 1대1로 진행하는 것에 놀라셨다. 개별 코칭은 따로 하면서 집필 관련 수업은 한데 모아서 할만도 하다고 생각해서다. 물론 요령껏 편하게 한다면 그런 방식을 택할 수도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개별 코칭을 하는 이유는 개개인이 가진 가치로 제대로 된 책을 쓰는 것을 목표로 집중적인 맞춤형 코칭을 위해서다. 각자 부족한 부분이 다 다르고 질문 사항도 다 다르다.
나를 찾아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부분들을 기대한다. 남들이 하는 방식이 아닌 남다른 방식과 퀄리티를 지향하는 나의 수업 방식을 신뢰해서다.
수업 시간 외 준비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수업이 끝난다고 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끝나는 건 아니다. 수강생분들은 집필을 해나가면서 궁금하고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언제든지 편하게 내게 이야기한다. 힘이 빠질 때, 동기부여를 얻기 위해 연락을 주시는 분들도 많다.
밖에서 장을 보고 무거운 짐을 들고서 한 시간 가까이 상담을 했던 때도 있다. 내 몸이 아파도 상대의 에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도 있었다.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나중에"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서 나 자신을 힘들게 할 때도 있지만 그 시간들을 후회하지 않는다. 책이 나온 후 인연이 이어지지 못해도 나의 진심은 전해졌을 거라 믿는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하면 아까울 것이 없다.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은 생각보다 나 자신에게 많은 힘을 주기 때문이다. 그것을 인정받든 그렇지 않든 말이다.
내가 뭔가를 도전하고 해나가는데 누군가의 인정이 중요했다면 과연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허락과 인정보다는 나 자신을 믿고, 스스로 부끄럽지 않는 태도로 정진하는 것이 내게 가장 큰 힘이 되었으니까.
오늘 마지막 수업을 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나를 신뢰해 수업을 시작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따라와준 분. 피곤하거나 몸이 아플 때도 엄살 부리지 않고 늘 웃으며 수업에 참여해주신 분이다. 고마운 마음을 나는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다. 초고가 완성되면 얼굴을 보기로 했다. 그날이 벌써 기다려진다.
주어진 일에 온 마음을 다하는 사람, 함께하는 사람을 존중하는 사람, 나는 늘 그런 분들과 함께한다.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있을까.
책 쓰기를 배우려고 찾아왔지만 더불어 마음이 단단해지고, 삶의 중심을 잡아가는 시간으로 채워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나의 책을 읽고 이런 리뷰를 남겨주신 분이 계셨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맛있는 과일을 먹은 느낌이다."라고.
기대한 사람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사람, 뜻하지 않은 선물 같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따뜻한 사람으로,
인간적인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