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마음을 갖기 위해서 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할 때 마음이 고요해진다.
마음의 고요함을 산산히 부서지게 만드는 것은 타인이 가진 것을 보고 부러워하는 마음을 키우는 것이다.
특히 SNS를 들여다보면서 '부럽다'는 마음이 자주 생길 수 있다. 나는 꼭 필요할 때가 아니면 SNS를 잘 들여다보지 않는다. 그 시간에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편이 훨씬 유익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하루를 보내면서 마음의 고요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외부의 잡음에 흔들리지 않고 내 일을 제대로 해내는 하루, 내게 주어진 하루를 후회없이 보내기 위해 중심을 잡는다.
오늘은 요청 받은 칼럼을 완성해 잡지사 편집장님께 보냈다. 내용도 분량도 다 좋다고 회신이 왔다. 칼럼 요청이 오면 분량은 적어도 오랜시간 고민을 하면서 잡지사 방향과 맞게,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여러 번 프린트를 하며 오타 하나 없게 보내기 위해 애쓴다. 내 이름으로 쓰는 글인만큼 완벽하게 쓰고 싶고 원고를 받아 읽는 이가 흡족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들인다.
내게 주어진 일에 늘 감사한 마음으로 임한다. 바쁘게 할 일이 많은 날이면, 오늘은 내가 그토록 바라던 날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일한다.
건강한 눈으로 책을 읽을 수 있고 건강한 손으로 원고를 쓸 수 있고,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도 버틸 수 있는 인내가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우리는 지금의 삶에 불만이 많을 때 타인과 자신을 자주 비교하며 부러워한다. 깊이 들여다보면 각자의 고충들이 있는데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가진 사람들을 유독 시샘하는 것이다.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만약 내일 죽는다고 생각해보자. 아니, 한 달 뒤에 죽는다고 가정해보자. 한 달동안 누군가를 부러워하면서, 나에게 없는 것들을 원망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소중한 사람을 한 번 더 볼 것이고, 남아 있는 시간을 가치 있게 쓸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소중하게 여겨줄 이는 나밖에 없다.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 감사함을 모른다면 더 좋은 것들이 자신을 찾아온들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을까. 불가능할 것이다.
작은 일에 정성을 들이는 마음, 사소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 힘들었던 시간들을 잊지 않고 그 시간을 벗어났음에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간다면, 아무리 나보다 잘난 사람을 만나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이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아무리 돈이 많고 아무리 유명하고 대단한 사람이라도 그 앞에서 기죽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엔 나는 내 인생을 소중히 바라보며 정성껏 살아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가끔씩 비교되는 마음으로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늘 말한다. 남들처럼 빨리 가지 못해도 옳은 길을 가면 된다고, 매 순간 후회하지 않을 선택과 노력을 기울이며 살자고.
긴 세월을 살아오진 않았지만 확실히 깨달은 것들이 있다. 무얼하든 결과보다 중요한 건 과정에서 느끼는 자부심이라는 것을. 과정이 좋지 않다면 결과가 좋아도 오래갈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과정이 좋고 결과가 나쁘다면 나의 때가 오지 않은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할 때 마음이 고요해진다. 고요한 마음을 유지하면 무얼하든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다 믿는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글을 쓰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하루에 감사하다. 나에게 찾아온 인연은 보통 인연이 아니라 여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 아주 적은 사람만이 나와 연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감사한 일들을 떠올려보자. 하나 둘 생각할수록 조금 전에 가졌던 불만이 무엇이었는지 생각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