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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Block Chain Meet Up Tour

June. 15. 2018.

by 코인콜럼버스

Asia Block Chain Meet Up Tour



에너고, 잉크 그리고 보디의 합동 밋업인 아시아 블록체인 밋업 투어에 다녀왔다.


밋업 장소는 서울 라마다 호텔 2층의 굉장히 넓은 홀이였음에도 평일 저녁 시간에 예정된 밋업인만큼

참석 인원은 민망할 정도로 극소수 였다.


최근 폭락한 가격 그리고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하는 퀀텀 디앱들의 밋업인 만큼 어찌보면 예정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에너고와 잉크 둘다 장기 투자 중인 홀더로써 한 장소에서 동시에 개발자들과 QnA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다시 못 올 기회 였기에 위 밋업의 흥행 여부를 떠나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할 만한 시간이었다.


위 밋업 발표 순서는 1. 에너고 -> 2. 잉크 -> 3. 보디 의 순서.


Energo


우선 에너고 팀의 카이카이 양의 PPT는 매우 기초적이였다.

인터넷과 에너고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구글링만 해도 충분히 접할 수 있을 만한 초보적 개념 위주의 설명이였고 굳이 밋업을 위해 새로이 발표한 정보라고 한다면


1. 서울대와 R&D 센터 설립 하고 이후 국내 기업과 연계하여 앞으로 프로젝트 진행 예정

2. 국내 에너지 기업인 에너넷과 파트너쉽

(에너넷은 국내 에너지 기업으로 광주 전남 혁신도시 이전 기업과 투자유치 협약서에 서명한 유일한 사기업)


http://www.inter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21219

매우 아쉽게도 온라인 상에서 떠돌던 에너고와 국내 대기업의 협약 발표는 없었다.

위와 관련 몇몇 투자자의 집요한 질문이 있었으나 카이카이 양은 그런 정보는 어디서 접했냐는 대답을 했으니 우리가 에너고 단톡방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카톡 캡쳐는 관리자의 블러핑 이거나 혹은 협약이 취소됐거나.


개인적으로는 에너고의 재생에너지 블록체인화 아이디어에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그 이유로 투자를 결정했지만 이 밋업에서 카이카이 양과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 에너고의 미래가 좀 더 명확해졌다.


어제 내가 카이카이 양에게 질문한 핵심은


"전력 송배전 산업 인프라와 태양광 패널 등을 에너고가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독점 대기업의 비용 또는 국가의 세금으로 구축해야 하는데 왜 그들의 자본으로 구축한 인프라를 자체 블록체인이 아니라 에너고와의 협약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가?" 란 질문에


카이카이 양은 대기업들은 이미 중앙화된 전력시장을 독점 하고 있고 이 독점에 의한 이익을 누리기에 그들의 독점 구조를 깨뜨릴 수 있는 블록체인의 도입을 하지 않거나 도입을 주저할 것 이다 라고 답변 했다.


또한 에너고가 중점적으로 노리는 시장은 한국 처럼 이미 독점적인 전력 기업이 있는 곳이 아니라 필리핀이나 후진국 처럼 전력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그런 개발 도상국을 타겟으로 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 처럼 이미 전력 인프라가 너무나도 잘 갖추어져 시골 어디를 가도 전기가 보급되어 굳이 태양광 패널 설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국가 말고,


필리핀의 몇몇 섬 처럼 국가 전력 인프라가 아직 완벽히 갖추어 지지 않아서 세금으로는 이 국가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기 비용이 많이 드는 지역에서 태양광 패널 확대로 재생에너지 거래 시장이 새로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는것 같았다.


따라서, 에너고는 우리나라처럼 전력 산업이 독점적인 국가에서는 사용될 일이 거의 제로에 가까울 것 이다.

중앙화된 대기업은 블록체인을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카이카이 양의 생각과는 다르게 가장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한국의 독점 전력 대기업은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 했다.


http://www.sedaily.com/NewsView/1RZNOQGAUK


Ink


이번 밋업의 가장 큰 수혜주는 바로 Ink 였다.

IP 시장으로 불리는 지적재산권 시장 선점을 노리는 잉크 답게 잉크의 비전을 확실하게 보여준 밋업이 아닌가 싶다.


1. 한국 최고의 웹툰 작가인 윤태호 작가와 협업 발표.

2. INKubator 의 비전 발표.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061279301


몇일 전 한국경제에서 보도된 윤태호 작가가 싱가포르 업체와 ICO 협의 중 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위 보도를 통해서는 윤태호 작가가 블록체인 웹툰 플랫폼을 새로운 디앱으로 출시 하겠다는 것인 줄로만 알았건만 이번 밋업을 통해 위에서 윤태호 작가가 언급한 싱가포르 업체가 바로 'INK' 였음을 알게 되었다.


쉽게 말해 윤태호 작가가 새로운 플랫폼을 출시 하는게 아니라 INK의 INKubator 플랫폼에서 웹툰을 연재하겠다는 이야기다.


Inkubator 에서는 각 웹툰 작가들이 고유의 토큰 발행이 가능하고 각 웹툰 프로젝트별로 펀딩을 할 수 있다.

이 과정이 사실상 ICO에 참여하는 것과 같은 과정이므로 윤태호 작가가 ICO라고 표현 한 것 같다.


윤태호 작가의 '이끼' '미생' 처럼 웹툰 대작이 연재 되기전 '백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신규 웹툰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데 이 신규 투자금을 유치 받으면 각 웹툰 작가들은 투자자들에게 고유 토큰을 발행하게 되고 이 고유 토큰은 위 웹툰이 성공을 거두고 큰 수익을 올릴 수록 일종의 주식처럼 그 수익을 웹툰 창작자와 나누게 되는 구조다.


그리고 INK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기능하며 각 웹툰 작가들의 토큰들이 INKubator 플랫폼 상에서 활발히 거래될 때 마다 잉크 코인이 가스 Fee로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Inkubator가 웹툰 플랫폼으로 현재의 steemit 만큼 활성화 된다면 INK coin 홀더들은 그만큼 가치 상승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사실상 오늘 밋업의 주인공 이다.

블록체인과 스마트 컨트랙트의 장점을 가장 먼저 도입할 수 있는 지적재산권 시장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가 제도화 될 수 있는 아이템 이다.


단, INK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밤토끼'로 대표되는 불법 업로드 시장.

한때 '밤토끼'의 트래픽이 '네이버 웹툰'의 트래픽을 능가할 만큼 국내의 웹툰 시장에서 불법 업로드 시장의 비중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비록 지금은 밤토끼의 운영자가 구속되어 밤토끼는 문을 닫았지만 여전히 제2, 제3의 밤토끼가 활개를 치는 상황에서 과연 웹툰 엔트 유저들이 얼마나 유료 웹툰 정책에 순응할 것 인가가 INK 성장의 포인트다.


BODHI


개인적으로 투자 하지 않은 보디이기에 큰 관심은 가지지 않았지만 이번 밋업을 통해 보디의 비전은 확실하게 보았다.


현실 금융의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는 파생상품 시장이 일종의 미래 예측에 기반한 시장인 만큼 보디 플랫폼을 활용해 현실 금융의 파생상품 시장을 점차 장악하겠다는 포부는 좋았다.

꿈은 크면 클수록 좋은게 아니겠나.


그리고 좋게 이야기하면 미래 예측 시장이고 이것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면 블록체인 기반 갬블 시장이다.

당장에 보디가 사용된는 곳도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 맞추기, 메시의 월드컵 최종 골 수, 호날두의 월드컵 최종 골 수 등등 누구나 대중들이 흥미를 가지고 베팅을 할 만 주제라면 그 주제로 내기를 걸 수 있고

블록체인 상에서 자유롭게 참여한 베팅 기록을 가지고 최종 결과에 따라 배당 되는 구조라고 볼 수 있다.


도박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하지 않던가? 아이디어는 만족한다.


그러나 이러한 예측 마켓은 아쉽게도 다수의 국가에서 불법이다.

위 월드컵 결과에 대한 내기도 합법적인 스포츠 토토가 아니라면 '사설 토토'로 분류되어 인터넷 도박으로 처벌하는 국가가 한국이고 만약 보디가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그러한 서비스를 합법적으로 서비스 하기 위해선

반드시 국가의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그리고 국가의 허가를 취득했다 하더라도 또 다른 문제가 존재한다.


바로 도박과 같은 불로소득에 부과되는 고율의 세금.


우리나라만 해도 복권이나 강원랜드에서 당첨되는 고액의 당첨금에 대한 세금은 불로소득으로 간주되어 상당히 높은 수준이고 보디를 통한 예측 시장이 설사 합법적으로 운영된다 하더라도 위 배당금에 대한 세금 부과 문제를 우선 해결 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보디의 예측 시장의 배당금에 고율의 세금을 매긴다면 과연 유저들은 그 내기에 활발히 참여할 것 인가?


이처럼 보디는 법적 규제와 세금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그 미래가 있다.


물론 이미 월가를 비롯한 세계 파생상품 시장을 장악한 금융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정말 보디 대표의 주장처럼 파생상품 시장의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 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과연 월가가 그들이 독점한 파생상품 시장에 블록체인을 도입한다 한들 과연 보디와 손을 잡을 것 인가?

아니면 자체 블록체인을 개발할 것 인가? 란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다면 거기 까지가 바로 보디의 한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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