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5. 2018.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1&sid2=262&oid=011&aid=0003331531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파기 이후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예고되면서 당연하게도 이란의 경제는 초비상이 걸린다. 최근 한달만에 리알화 가치는 29%나 폭락했는데 한 국가의 통화 가치가 한달 만에 29%나 하락하는 것은 결코 일반적인 현상도 가볍게 넘길 현상도 아니다.
그런데 위 뉴스의 제목은 마치 이란의 리알화가 29% 밖에 폭락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실상은 트럼프의 이란 핵협정 파기 이후 한달 만인 5월 중순에 이미 작년 대비 무려 50% 나 가치가 폭락해 달러당 4만 리알이던 환율은 순식간에 달러당 6만 리알로 폭등 했으며, 그리고 다시 한달이 지난 지금 6만 리알에서 -> 9만 리알 까지 폭등해 결과적으로 이란의 Fiat Currency 가치는 두 달 남짓 기간 동안 무려 반토막 이상(-56%) 나버린 것 이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1997년 IMF 당시 체험했다.
한때 900원대 환율을 유지하던 원화가 IMF 발생 이후 순식간에 2천원 대 환율 까지 급등하며 통화가치가 반토막 나는 것이 어떠한 것 인지 우리는 직접 목격 했었다.
이렇듯 자국 통화가치가 빠른 속도로 붕괴되면 자국에 유입된 외국 자본은 썰물 빠지듯 빠져나가고, 자국 화폐를 안전자산으로 바꾸려는 국민들의 필사적 노력이 동반되는데 아쉽게도 통화가치 폭락을 피해보려는 이러한 국민들의 노력은 정부의 외환 통제에 의해 번번히 가로막힌다.
위 뉴스의 내용을 잠깐 발췌 해보면
미 제재에 대비해 이란 정부는 두 달 반전부터 ‘환란‘에 대비해 1. 달러 대비 리알화의 환율을 1달러에 4만2천 리알로 단일화하고 2. 수출입의 거래를 중앙은행에 사전 신고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또 3. 시내 환전상의 환전 영업을 금지하는 동시에 4. 정부가 지정한 은행에서 여행, 유학생 학비, 해외 병원 수술비 등 합당한 사유를 증명해야만 제한적인 금액 안에서 리알화를 외화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이란 경제가 불안해지면 외화가 급격히 유출되는 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외화 거래를 정부가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요컨대 이란 정부는 미국의 제재를 대비해
1. 달러와 리알화 고정환율제를 실시
2. 무역 거래시 중앙은행에 사전 신고 제도 실시
3. 시내 환전상 환정 영업 금지
4. 정부 지정 은행에서만 제한적인 금액을 합당 사유 증명시에만 외화 환전 허가
정부가 자국 화폐의 실제 가치가 폭락하는 와중에 명목 환율을 달러에 고정 시키는 고정 환율제를 실시하게 될 경우엔 국가 공식 환율과 암시장의 시장 환율의 엄청난 괴리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시내 환전상의 영업을 금지함으로써 국민들이 자국 화폐를 안전자산인 달러나 유로화로 환전하는 통로를 차단해 암시장이 아닌 이상 외화 취득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린다.
합법적으로 환전하는 것 조차 제한적인 금액만 합당 사유를 증명 해야만 가능하므로 사실상 이란 국민들은합법적인 방법으로는 리알화를 안전자산으로 바꾸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http://decenter.sedaily.com/NewsView/1RZHPHQX23
이란 리알화, 美 제재에 폭락... 암호화폐로 갈아타기?
10일(현지 시간) 포브스,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경제 제재에 대한 우려로 이란인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이용해 자산을 해외로 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모하마드 레자 포레브라히미 이란 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미 25억 달러(약 2조 6,8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갔다”고 추정했다. 경제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 이전을 부추기는 셈이다. 프리실라 모리우치 보안 전문가는 “이란인들은 암호화폐를 이용해 자금을 옮기고 있다”며 “모네로·나인 같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암호화폐를 이용해 거래한다”고 분석했다.
이란인들은 리알화 가치 하락으로 자산가치가 줄어들자, 암호화폐를 통해 자산가치 지키기에 나섰다. 특히 이란 중앙은행이 국제유동성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자국 내 모든 외화 환전소의 환전 업무 중단을 지시하면서 사실상 다른 화폐로의 환전은 불가능하다. 암호화폐를 환전의 수단으로 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암호화폐가 새로운 자금 조달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달러 중심의 기축통화 지위를 감소시키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경제제재에 맞서기 위해 국가 차원의 암호화폐 발행에 나섰고, 베네수엘라도 올 초 국가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페트로’를 도입했다. 경제제재에 맞서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시도다.
한편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도 해외 감시망으로부터 자유로운 모네노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분이라면 한 평생 힘들게 축적한 재산을 국가의 정책으로 하루아침에 도둑맞게 생겼다면 어떠한 방법을 택할 것 인가?
암호화폐 등장 이전엔 금이나 귀금속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이 등장한 이후에는 이러한 피아트 머니 폭락 리스크를 헷징 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도구가 국민들에게 주어진 것 이다.
올해 미국은 2차례의 금리 인상을 더 예고 했다.
미국 연준이 계획대로 긴축을 진행할 수록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 급락 위험은 더욱 더 커지게 된다.
지금 시대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당장 가까운 미래에 이 폭탄이 터져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 폭탄이 터질 때, 전세계인은 비트코인의 진가를 알아볼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