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04. 2018.
http://www.sedaily.com/NewsView/1RZEI02UZC
'페소 가치 하락 막자'...아르헨티나, 6일간 기준금리 두 차례 인상
아르헨티나가 일주일 사이 기준금리를 6% 포인트 인상했다.
1년 만에 통화가치가 40% 가까이 급락하자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선 것이다.
라 나시온 등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현지 중앙은행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3%포인트 올린 33.25%로 인상했다.
중앙은행이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27.25%에서 30.25%로 올린 지 엿새 만에 또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이다.
이는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 하락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달러 대비 페소 가치는 역대 최저 수준인 21.2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조치에도 페소 가치 하락이 멈추지 않자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페소는 장중 달러당 21.82까지 밀렸다.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 15%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다시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이미 실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나라 아르헨티나.
우리 국민들은 비트코인에 관심도 없던 2015년 부터 이미 아르헨티나에는 비트코인 열풍이 불었다.
그 이유로는 2014년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이 선택적 디폴트 상태로 강등되며 아르헨티나의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자국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그 균열을 타고 비트코인이 빠르게 자릴 잡은 것이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globaleconomy/701062.html
아마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여전히 경제가 힘든 것과 비트코인을 사용하는게 무슨 상관이야? 라는 질문을 하고 있을거다.
글 보단 이미지가 이해하기 빠르다.
지난 10년간 아르헨티나 페소/달러 환율 그래프를 보라.
2000년 에는 아르헨티나 페소와 달러가 1:1 등가 였음을 기억해볼 때
약 18년 동안 한 국가의 통화가치가 21토막이 난 것이다.
거의 스캠급 코인 가격 폭락과 같다.
본격적으로 비트코인이 시중에 자리잡은 2015년 이래로도 엄청난 통화가치 하락을 겪은 아르헨티나 국민들로서는 자산을 보존하는 것은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로 자리 잡았다.
여러분 같으면 들고만 있으면 폭락하는 원화를 가만히 은행에 넣어둘것인가?
지금 아르헨티나의 페소 통화는 달러를 기반으로 하는 Fiat 통화인데 최근 미국의 계속되는 금리인상 압박으로 신흥국들의 통화가치 하락 속도가 더욱 더 가팔라지고 있다.
즉, 미국이 달러가치를 지키기 위해 제3국가들의 화폐를 재물로 삼고 있는 것 이다.
그래서인지 3월20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렸던 G20 회의에서 당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는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적극 반대 했다. 이미 아르헨티나의 입장에서는 달러 기축의 정치통화가 무너진 상황이기에
이걸 지키는 것 보다 2015년 부터 실생활에 자리잡은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지키는 것이 더욱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늘 아르헨티나에는 현금과 즉시 교환이 가능한 비트코인 ATM기기가 전국에 설치되었단 뉴스가 보도 되기도 했다. 자국 통화가 일찌감치 무너진 덕(?)에 암호화폐 선진국이 된 꼴이다.
http://blockchainnews.co.kr/news/view.php?idx=1095&mcode=m6954d1#
그런데 이런 자국통화 가치 하락이 아르헨티나만의 일 일까?
전년대비 브라질의 헤알화는 -12.17%, 터키 리라화 -18.11%, 러시아 루블 -11.48% 만큼의 통화가치 하락을 겪고 있는데 이것의 기간을 좀 더 늘려서 보면
대부분 최근 3년 간 평균 50% 이상의 통화가치 하락을 겪고 있다. 대부분 반토막 이상이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사용하지도 않은 내 자산이 억울하게도 반토막 나는 상황 말이다.
지금 전세계의 암호화폐 열풍은 이러한 정치통화 체제의 붕괴에 기인한다.
문제는 아무런 대안이 없다는 것 이다.
지금 이러한 문제를 보면서 후진국들의 문제겠지 라고만 생각한다면 정말 안일한 생각이다.
국내의 경우는 오히려 원화가치가 큰 폭으로 절상되었는데, 미국은 금리인상을 지속했고 반대로 한국은 계속되는 금리동결을 했음에도 결과는 원화가치 상승.
이는 정말로 비정상적인 통화 환경인 것이다.
그 배경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우리 정부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협박에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축통화국 임에도 대외 무역 적자 폭을 줄이려 하고 있고 미국을 상대로 높은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만한 한국 정부가 타겟이 되어 지금 제2의 플라자 합의를 이행 중이다.
그러나 플라자 합의를 이행한 일본이 맞이한 결말은 잃어버린 30년의 역사에 남을 버블 붕괴였다.
그 길의 결말을 알면서도 우리나라는 그 길을 향해 가고 있는 것 이다.
지금 비트코인의 열풍에 중앙은행과 국가가 개입하고 대기업들이 진출하며 블록체인 시장을 선점하려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이유는 이러한 국제 통화 환경에 기인한다.
전쟁통에도 시장이 열렸듯
달러기축 체제가 무너져도 경제활동은 계속 되어야 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