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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인콜럼버스 May 29. 2018

비트코인은 폰지사기가 아닌 기득권의 담합 이다

May. 29. 2018.

비트코인은 폰지사기가 아닌 기득권의 담합이다


많은 이들이 비트코인을 폰지사기에 비유한다. 도대체 다들 언급하는 폰지사기가 과연 무엇일까?

폰지사기의 유래를 살펴보면 



찰스 폰지(1882~1949)는 이탈리아인으로 1903년 미국으로 건너온 뒤 허황한 꿈을 좇으며 도박과 낭비를 일삼다가 전과자가 되었다. 1919년 국제우편 요금을 지불하는 대체수단인 국제우편쿠폰이 당시 제1차세계대전을 겪으면서 크게 변한 환율을 적용하지 않고 전쟁 전의 환율로 교환되는 점에 착안하여 해외에서 이를 대량으로 매입한 뒤 미국에서 유통시켜 차익을 얻는 사업을 구상하였다.

폰지는 45일 후 원금의 50%, 90일 후 원금의 100%에 이르는 수익을 지급할 것을 약속하고 투자자를 모집하였으며, 투자자들은 약정된 수익금이 지급되자 재투자를 하는 한편 자신의 지인을 2차 투자자로 모집하게 되었다. 이 소문이 미국 전역에 퍼져 더 많은 투자자들이 모여들어 투자 총액이 몇 달 만에 막대한 규모로 불어났다. 폰지는 몇 개월 만에 무일푼에서 갑부가 되었을 뿐 아니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명사가 되었다.

그러나 이 사업의 실상은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의 수익을 지급하는 금융피라미드였다. 여기에 보스턴우체국에서 폰지가 운영하는 방식의 국제우편 사업을 허용한 전례가 없으며, 국제우편쿠폰을 환전하는 데는 폰지가 투자자들에게 약정한 기일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린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불안해진 일부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하였다.

이로써 폰지의 사업은 순식간에 몰락하였으며, 1920년 8월 폰지는 결국 파산신고를 하고 사기혐의로 구속되었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후 폰지는 1925년 플로리다주에 부동산 거품이 일 때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같은 방식의 사기 행각을 벌이다가 다시 체포되어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로부터 폰지는 이른바 금융피라미드의 원조로 언급되며, '폰지사기'는 다단계 금융사기를 가리키는 말로 통용되게 되었다.  




즉,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를 일컫는 것이다.


일단 이 점은 명확히 하고 가자.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구조는 폰지 사기의 구조와 매우 비슷하다.

그럼에도 다른 결정적 차이도 존재한다.


우선 폰지사기 형태를 띄는 다단계 형식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흔히 접하는 주식시장에서도 종종 발견 되는데, 일명 '작전주'라고 불리는 으로 영화 '작전'을 보면 작전주가 기획되는 과정이 매우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대충 호재가 있을법한 (가짜호재라도 상관없음) 종목을 찍어서 그 호재를 퍼뜨리기 전에 낮은 가격에서 아주 야금야금 오랜시간 물량을 매집하고 물량확보가 끝나면 호재를 언론을 통해 흘리면서 대중의 주목을 끌면서 동시에 기존 준비한 실탄으로 보유한 물량을 일명 '자전거래' 방식을 통해 가격을 급등시켜 호재에 맞춰 가격 급등을 보여 준다.


그러면 호재와 가격 급등을 확인한 개미들은 쌈짓돈을 싸들고 이 주식을 사기 위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뛰어들고 개미들의 참전으로 주식의 가격은 급등에 급등을 거듭한다.


그리고 목표가격에 도달하는 순간, 바닥에서 매집한 물량을 한방에 고점 매도하면서 주가 폭락을 불러오고

매집한 물량이 너무 많아 한방에 정리할 수 없을땐 급락한 상황에서 다시 일정 비율 재상승 시켜 다시 개미들의 관심을 끈 뒤 다시 뒤통수 치는 일명 '설거지' 까지가 주식 작전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비트코인을 보고 폰지사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비트코인 역시 작전주 처럼 일정 가격에 도달할경우 세력들이 일시에 고점에 털고 나갈것이라고 주장을 하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은 그래프만 보면 일면 타당한 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런데 비트코인과 작전주의 결정적 차이가 존재한다.


작전주는 고점에서 가격이 폭락할 경우 이를 저점에서 대량 매집한 세력의 지분이 대폭 매도되어야 하지만

오히려 비트코인의 대부분을 보유한 고래들은 이번 하락장에서 오히려 물량을 더 늘렸다는 점이다.


고래들이 오히려 매집을 했는데 어떻게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할 수 있냐고?


물론 가능하다.

지금처럼 거래량이 씨가 말라 매도 매수 물량이 없는 상태에서는 약간의 자금으로도 선물 시장의 레버리지 효과를 빌어 가격의 폭락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정확히 말하자면 세력들은 언론과 정부가 만들어내는 FUD에 맞춰 선물 시장 숏 베팅을 통해 가격 폭락세를 연출하면 겁먹은 개미들이 패닉셀에 동참하게 되고 그 패닉셀 물량이 터져나오면 기다렸던 세력들이 야금야금 저점에서 받아 먹는 상황이 바로 지금까지의 하락세란 이야기다.


자 폰지사기가 되려면 우선 어찌되었건 세력들은 그들이 매집한 물량을 개미들에게 손바뀜하고 그들은 차익실현 후 나가야만 한다.

그런데 이런식으로 가격을 폭락시키면서 오히려 그들의 물량을 늘려나가서는 차익실현은 영원히 불가능하다.


여기에서 비트코인과 폰지사기의 결정적 차이가 나온다.

폰지사기는 필연적으로 세력들의 눈치 게임이다.

폰지사기란 누가 먼저 고점에 팔고 나가는지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정하는 게임인데, 

지금 비트코인 고래들은 이 눈치 게임을 할 생각조차 없다.


지금 비트코인 세력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비트코인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 구축이다.


비트코인이 실생활에 결제용도로 자리잡게 되는 순간 세력들이 비트코인을 전량 매도하며 차익실현 해야할 이유가 사라진다.

지금 비트코인 물량 대부분을 소수가 독점한 상황에서 기득권의 철저한 담합으로 가격을 마음껏 조종할 수 있고 자전거래를 통해 얼마든지 가격을 올릴 수도 내릴 수도 있고, 원하는게 있을 땐 필요한 만큼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한데 굳이 이 카르텔을 깰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레셤의 법칙이 있다.


"악화가(Bad Money)가 양화(Good Money)를 구축한다."는 통화 역사에서 빠지지 않는 격언인데

대중은 가치가 낮은 돈과 가치가 높은 돈이 있으면 가치가 낮은 돈을 먼저 사용하고 가치가 높은 돈은 쓰지않고 모아두는 행위를 이야기 하는 것 이다.


2013년 이래로 비트코인 그래프를 보라


비트코인의 가격은 2013년 이래로 수천배 상승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달러의 가치는 비트코인과 비교하면 수천토막 난 것이다.

그리고 달러를 중심으로 하는 피아트 체제는 필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무엇이 악화고 무엇이 양화로 보이는가?


그리고 비트코인의 가격은 그 대부분의 물량을 독점한 세력들의 담합으로 여전히 수십배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


아직까지 비트코인의 시총은 150조를 넘지 못했으며 이는 전체 피아트 통화의 규모를 보았을 때 극히 미미한 수치일 뿐 이다.


그래서 그 유명한 존 맥아피는 2020년 12월 까지 비트코인 100만달러를 주장했고,

테슬라, 스카이페, 핫메일 등에 투자해 대박을 친 유명 벤처 캐피털리스트 팀 드레이퍼는 2022년 까지 25만 달러를 주장하며,

동일한 이유로 마이클 노보그라츠 역시 연내 4만 달러, 그리고 몇년 안에 전체 시총 4000억 달러 도달 가능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이들의 목표가는 주장하는 인물들에 따라 천차만별 이지만, 결국 그 주장에는 비트코인 고래들의 담합 카르텔은 결코 깨지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그 담합 카르텔은 여전히 깨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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