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사각 보골보골 휘잉휘잉
미용실에 다녀온 날이면 괜히 기분이 좋지요.
누군가 내 머리를 정성스레 만져준다는 느낌도 좋고,
새로운 나로 변신하는 게 기대되기도 하고요.
사각사각, 보골보골, 솨아아아, 휘잉휘잉.
다 됐습니다~
거울 속에 비친 나는 제법 멋진걸요?
✍ 일어나는 소리, 흣쨔!
느린 걸음의 산책가이자 수집가.
부러 신경 쓰지 않으면 후루룩 흘러가 버리는 일상 속에서, 그는 한 걸음씩 내디디며 이야기 조각을 수집한다. 조각은 그의 조각이기도 하고 당신의 조각이기도 하다. 때론 그림책 같기도 하고, 한 편의 시 같기도 하다. 잠깐 걸음을 멈춘 그는 우리에게 따뜻한 미소를 띠어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