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은행업무를 보기위해 일찍 가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다.
한 아주머니께서 짜증섞인 목소리로
뭐 떼어오라는 서류가 이렇게 많아요! 얼마나 기다렸는데.
가져오시면 바로 해드릴께요.
다음 사람이 들어가고
또 한 참이 지나간다.
그 사이 서류 가지러간 아주머니 돌아오시고,
직원이 다음번호 부르지 않고, 그 아주머니 일은 먼저 처리해준다.
또 한 참이 흐른다.
은행보조께서 기다리는 손님 지루하지 말라고 물 한 잔씩 드린다.
이윽고 그 아주머니 끝나고 내 순서가 돌아왔다.
내 업무도 한참 걸렸다.
일을 마치고 일어나자
오래 기다리던 할아버지께서 다짜고짜 호통을 치신다.
번호표 안넘기고 봐주는 게 어딨나!
아까 다 못해드려서요.
못해드린 건 당신 탓이지 내 잘못인가?
이럴려면 번호표 왜 뽑습니까!
다음엔 안...
그 새를 못참고 그 할아버지는 통장을 툭 던진다.
여러분은 어떤 마음을 가지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