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 취준생이 작성하는 마케팅 인사이트 뉴스레터
최근 우리 사회는 3줄 요약이 아니면 읽지 않는 세대라는 웃지 못할 타이틀로 불리고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는 물론 수십권에 이르는 장편 소설 조차도 짧게 요약 된 콘텐츠들이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죠. 이렇듯 숏폼 매체의 발달로 짧은 호흡에 결과 중심적인 콘텐츠들이 강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역설적이지만 이러한 시대 속에 긴 호흡으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바로 뉴스레터입니다. 정반대의 시류 속에서 뉴스레터는 어떻게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걸까요?
짧고 직관적인 자극 위주의 메세지에 염증을 느낀 일부 소비자들은 긴 호흡으로 더 깊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브랜드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소비자들은 본인에 가치관과 맞는 브랜드라면 조금은 비합리적이어도 브랜드 가치를 보고 소비를 결정하는 특성을 보입니다. 이를 고려한 기업들이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며 관계를 쌓을 수 있는 뉴스레터를 택하고 있는 것이죠.
브랜드 오롤리데이는 위에서 이야기 한 관계성을 쌓는 행위에 그 누구보다 진심입니다. 오롤리데이는 당신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는 테마 하에 다양한 제품을 제조 및 유통까지 전개하고 있는데요.
판매를 통한 수익창출이 주된 사업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뉴스레터를 운영하며 우선시 하는 부분은 제품 홍보가 아닌 소비자들과의 더 깊은 관계 형성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오롤리데이 뉴스레터의 몇가지 특징을 살펴 관계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오롤리데이 뉴스레터는 팀원들의 노동일지라는 컨셉 아래 동네 친구와 나눌법한 주제들이 담겨 있는데요. 브랜드 구성원들이 무엇을 좋아하며 현재 어떠한 고민이 있는지 같은 사적인 내용을 콘텐츠화하여 정성스럽게 발행합니다. 덕분에 오랜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뉴스레터를 보게 됩니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구성원들과 구독자에 거리를 자연스럽게 가깝게 만들고 있죠.
오롤리데이는 구독자들의 사연을 듣는데 정말 진심입니다. 뉴스레터를 보면 답변하기, 자랑하러 가기 같은 수많은 CTA(행동유도버튼)들이 가득하고 클릭 시 구독자들의 피드백을 전달 할 수 있는 구글폼 페이지로 연동되죠. 이렇게 모인 이야기들은 정성이 가득한 일러스트와 함께 다음 뉴스레터에서 소개되기도 합니다. 구독자의 사연을 모으고 정리하여 다시 콘텐츠로 재생산하는 작업은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그렇기에 더욱 가치 있으며 진정성 있는 행위로 다가옵니다.
오롤리데이는 자신들이 뉴스레터에 진심인만큼 뉴스레터가 구독자의 메일함에 방치되지 않기 위한 여러 장치를 만들습니다. 신제품 선공개, 세일 프로모션 안내 혹은 신제품 개발을 위한 수요 조사와 같이 더 나은 상업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들을 부담스럽지 않게 표현합니다.
덕분에 구독자는 남들보다 빠르게 세일 소식을 알게 되거나 혹은 본인이 직접 제품 개발에 함께 한다는 소속감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행위들이 구독자들에게 다른 소비자와 달리 브랜드와 더욱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자칫 제품 홍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을 수 있으나 앞서 형성된 관계성이 있기에 구독자들은 더 적극적으로 오롤리데이에 동참하며 긍정적 시너지가 발생하게 됩니다.
오롤리데이의 롤리(박신후) 대표는 오랫동안 진심을 꾸준히 전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브랜드를 운영하며 장기적 관점으로 소비자와의 헤리티지는 꼭 필요한 요소인데 소비자와의 관계를 형성하지 않고 효율 중심으로 성장한 기업이 뒤늦게 그 헤리티지를 쌓기에는 리스크가 많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렇듯 브랜드를 운영하며 효율적인 지표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브랜드에 애정을 갖고 동행할 소비자들을 찾고 계신다면 뉴스레터를 통한 관계 마케팅을 해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에디터 : 진형욱 (hw427477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