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기 힘들어
방에 누워서
창문을 살짝 열고
공기를 들이마신다
'오늘은 담배 냄새 안나네'
라는 생각을 하며
조금은 외롭게 웅크리고
이불에 몸을 맡기는데
문득 그날이 생각났다
가장 처음으로 여행 간 날
태백에서 어디 작은 박물관을 보고
밤에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김치찌개 냄새가 났고
그 차가운 강원도의 겨울바람에
몸을 떨며 그 가게의 빛나는 유리문을 쳐다보던
그 어린 시절 기억이
찬 바람에 다시 떠오른다
방 안에서 회상하는 추억 때문에
내 전가매트가 식어가지만
마음은 다시 따뜻해지는
느낌은 기분 탓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