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 Top 10

음악을 이해하는 아름다운 열일곱 걸음

by kim

오랜만에 다시 음악 추천글로 돌아왔다. 한 달 만이다. 요즘엔 소설을 쓰는 재미가 들려 글귀나, 음악 소개글을 조금은 덜 쓰게 되지만 그래도 언제나 내가 애정하는 주제이자 시리즈이다. 오늘은 이제 2026년 1분기의 끝에 들어서고 점점 더 봄이 되어 가는 이 시기에 음악을 추천하고 싶어 글을 올렸다.


이 시기는 이제 봄이 정말로 들어서고 아름다운 벚꽃이 전국 곳곳을 꾸며주는 시기이다. 그러나 차가운 겨울의 추위에 정이 들었던 걸까. 봄의 따스한 바람이 겨울의 조금의 차가운 풍경을 채워나갈 때 조금은 쓸쓸함이 몰려오는 거 같다. 이게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며 인간이 조금은 불안함과 우울감을 느끼는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또 어떤 이들에겐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시기이기도 하다. 4월은 한 해의 1분기의 끝의 시작이지만 어떤 이들에겐 그저 한 해도 이번 분기처럼 그냥 태엽 바퀴처럼 돌아가는 거 아닐까 하며 이미 한해를 정의하려고 만드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건 절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달력은 달력일 뿐 우리의 앞날을 정해주지 않는다. 미래를 고통으로 미리 정의하지 말자. 그런 당신을 위로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어쩌면 오늘 나도 비슷하게 우울해서 나 자신에게 위로를 해주고 싶어 글을 쓰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글이기에 나의 취향이 100퍼센트 들어간 리스트이다. 너그러운 양해를 바란다.


10. 잔나비 - dreams, books, power and walls (꿈과 책과 힘과 벽)

https://youtu.be/SJUWooZnfVQ?si=j8DlVTM-DnGk9UpR


앞이 보이지 않기에 무섭고, 그래도 멈추기 힘든 청춘들과 어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곡


잔나비는 언제나 큰 위로를 주는 음악을 한다. 청춘의 말을 쓰고 있지만 그 안에서는 그들이 말하는 청춘은 우리 모두이다. 어느 나이 때든, 어떤 세대든 그들의 음악을 듣고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어른이 되어 간다는 건 사실 무섭다. 나 역시도 그랬으니까. 어른이 된다는 건 그런 거 같다. 어두운 길을 계속 달려 나가는 거 말이다. 그런 우리에게 잔나비는 잔잔한 위로를 전한다. 조금은 적어도 우리의 음악을 들을땐 그 어두운 길 위에 떠있는 별들을 보며 쉬어가도 되지 않겠냐고 말이다.


9. Coldplay - Yellow

https://youtu.be/yKNxeF4KMsY?si=X48D0kNnsEmDcWaW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잖아


콜드플레이는 굉장히 위로를 전하는 음악을 많이 쓰는 밴드 중에 하나다. 가사는 아름답고, 멜로디는 아름다우며 우리를 위로해 준다. 그러나 나는 이 곡이 어쩌면 그냥 나에겐 가장 큰 위로인거다. 그들은 네가 정말 빛난다고 말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마저 평가가 박할 때가 많다. 심지어 주위에서 그렇지 않다고 해도 말이다. 이건 사실 심리적인 이유가 크지만 적어도 나는 이 노래가 멜로디와 기타의 선율과 가사가 내 머릿속의 부정적인 말들을 잠시 잠재우는 거 같다.


8.Fun. - We Are Young ft. Janelle Monáe

https://youtu.be/Sv6dMFF_yts?si=IfXGUeGOKW2tR1oE


그냥 어떤 날은 그냥 미쳐도 된다. 우리의 영혼은 언제나 젊기에


우리는 언제나 가면을 쓴다. 나는 이걸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가면이 없는 나는 정말 가족도 없는 무인도에서나 볼 수 있기에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가면을 써야 한다. 하지만 그런 역할이 나에게 맞지 않고 나를 지치게 할 때가 많다. 나 역시도 여러 가면을 쓴다. 좋은 아들, 성실한 직원, 예의 바른 후배 등등 말이다. 그런 날들이 반복되어 나를 힘들게 할 때 어쩔 땐 그냥 소리를 너무 지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날 나는 동전을 조금 챙기고 코인 노래방에 간다. 이 노래를 부르면 소리도 지를 수 있지만 해방감을 느끼게 해 준다. 여러분들에게도 정말 추천한다.


7. 부활 - 비밀

https://youtu.be/_XyzRij5AqU?si=zWpPWChzn3dUN3r2


정말 좋은 노래는 마음으로 듣게 해 준다.


비밀은 참 나에게도 부활에게도 그리고 박완규에게도 스토리가 많은 노래이다. 부활에게는 오랜만에 1위를 안겨준 곡이자 박완규에게도 다시 한 번 더 비상할 수 있게 만들어준 곡이다. 나에겐 이 노래가 나올 때쯤엔 10대였다. 꽤 힘든 구간이었고 어른이 된 지금도 쉽지 않았던 시기였다. 그러다 이 노래의 트레일러를 보게 되었고 나는 홀린 듯이 이 노래의 트레일러만 계속 들었다. 그리고 노래가 발매되자 누구보다 빠르게 들었던 기억이 있다. 나에겐 지금도 많은 위로를 전해준 곡이자 나를 다시 한번 더 구한 부활의 곡이다. 나에게 첫 밴드 음악이 비틀스와 부활이었고, 나를 구해준 곡이 다시 한번 더 부활이라니 정말 나에겐 의미가 깊은 곡이다.


6. Frank Sinatra - My Way

https://youtu.be/qQzdAsjWGPg?si=1t-K3mxVmO8a2M


언제나 나의 길로 가면 적어도 후회는 적겠지


시나트라의 대표곡이자 그의 불멸의 삶을 전해준 곡 중에 하나이다. 이 곡은 시나트라가 본인의 인생을 돌아보며 쓴 곡이지만 사실 어쩌면 나는 우리 모두의 시간에 해당되는 노래다. 우리는 우리의 길에서 자주 벗어난다. 주위의 환경 때문이기도 하고 주위의 기대 때문일 수도 있고 혹은 책임감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모두 다 결국 자신의 길로 간다고 생각한다. 나의 길은 내가 걸어가는 모든 길이기에 그걸 깨닫는다면 당신은 당당히 자신의 길을 그리고 인생을 이 노래처럼 마주 볼 수 있지 않을.


5. The Beatles - The Beatles - Hey Jude

https://youtu.be/A_MjCqQoLLA?si=DiBTG_4MWxAwQEnG


세상의 모든 짐을 너의 어깨에 지려 하지 마


이 노래는 비틀스의 곡 중에서도 아주 직관적으로 위로를 해주는 노래이다. 사실 이 노래를 쓴 매카트니는 존 레넌의 외도로 인하여 홀로 남겨진 레논의 아들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해 쓴 곡이지만 그의 작곡 능력이 대단해서일까 이 노래는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참 많은 위로를 주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가사도 가사지만 마지막 하이라이트 때 다 같이 웃으며 나와 노래를 같이 부르는 파트를 참 좋아한다. 좋은 노래는 모두를 행복하게 하니까.


4. 하림 - 아마도 그건

https://youtu.be/otFuVIyHWJE?si=nTbwvBeGDFgObxra


사랑은 아마도 달지만 쓴 아프지만 치유해 주는 참 극적인 감정이다.


이 곡은 최용준 원곡이지만 개인적으론 하림의 꾹꾹 눌러 부르는듯한 보컬이 어울리는 곡이라 생각한다. 가사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과거의 인연들이 참 생각이 많이 나는 곡이다. 우리에게 사랑은 언제나 치유이자 기쁨일 수는 없다. 어쩔 땐 아픔이고 상처이자 저주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인간은 다시 사랑한다. 어쩌면 사랑은 우리가 가져가는 평생의 숙제 일지도 모르겠다. 많은 형태의 사랑이 있다. 그렇게 사랑은 형태를 바꿔가며 우리를 따라오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가장 마지막에 그리고 진정으로 중요한 사랑의 시작은 나부터 사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3. 히사이시 조 - Ashitaka and San

https://youtu.be/faf98cNY8A8?si=HLRbSLk0wMe4QiZ_


그가 만드는 세상은 나에게 이상향의 한 순간을 보여주고 들려주었다.


히사이시 조! 지브리 스튜디오의 영화음악과 더불어 정말로 많은 명곡을 만든 뉴에이지를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이다. 그의 가장 유명한 곡은 아마 Summer이겠지만 나는 원령공주에 나온 이 곡이 너무 좋다. 그의 피아노는 나에게 그들이 서있던 들판의 바람을 느끼게 해 주고, 들려준다. 햇살이 부서지는 들판과 바람 그리고 푸르른 하늘! 그의 음악이 가진 마법을 체험해 보길 바란다.


2. Oasis - Let There Be Love

https://youtu.be/dnn5PsujPKo?si=sWzjkyMexZS-F80b


세상이 너를 외면할 때 사랑이 그 빈자리를 채우길 바란다


오아시스는 꽤 힘든 시절을 보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 역시 그렇다. 단순한 진행이지만 전해져 오는 감동은 더 크다. 단순함에서 오는 확실한 의도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 천천히 듣고 곡을 더 경험하게 해 준다 생각하는데 이곡이 정말로 그렇게 만든다.


1. 한로로 - 0+0

https://youtu.be/_Ngk-DCHfD0?si=ext0HHWJ52xDjoL8


난 너를 버리지 않아. 너도 같은 생각이지?


한로로는 정말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물 같은 아티스트이다. 그녀가 만드는 곡은 우리에게 잔잔한 파동을 전해준다. 나는 그녀를 조금도 과대평가하지 않고 말하자면 모든 곡들에서 그녀의 의도대로 우리는 느낀다. 그녀의 가사와 멜로디에서 그녀의 수려한 곡은 우리에게 참 많은 기억들로 빨려 들게 만든다. 나는 그런 그녀의 곡이 정말로 사랑스럽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정말로 따뜻한 마음이 담긴 곡이 이 곡이다. 정말 이 한곡만으로 글을 한편 쓸 수 있지만 나는 이 가사의 해석으로 설명을 대체하고 싶다.


이곡의 가사 중에서 "난 너를 버리지 않아. 너도 같은 생각이지?"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 가사의 겉모습만 본다면 "나는 너를 안 버릴 거야. 너도 나를 버리지 마."이지만 사실 속뜻은 "나는 너를 버리지 않아. 너도 너를 버리지 않을 거지?"라는 뜻이다. 얼마나 아름 다 운가. 이런 곡을 쓰는 가수가 오랜만에 음악력을 가득 채우고 음악계에 나와 주었다는 게 정말로 감사한다.


세상은 점점 혼란스러워진다. 다시 인류는 예전의 힘의 논리로 모든 것을 해결하던 시대의 도래를 보고 있다. 뉴스는 우울한 소식들 뿐이고 인터넷은 갈등이 격화되다가 요즘은 이제 무력감이 드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거 같다. 나는 그런 시대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런 위로를 주는 음악이 정말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로로 역시 0+0을 소중한 사람들이 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 그녀의 의도대로 많은 이들이 힘을 받았다고 한다. 나는 그녀처럼 음악을 만들 수는 없지만 이렇게 음악을 소개하는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많은 이들이 이 시대에서 조금이라도 힘을 받고 내일을 아니 적어도 한 순간만큼은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음악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 경험이다. 이런 경험 속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이런 위로가 아닐까 한다. 언제나 당신을 응원한다.


https://blog.naver.com/hwa02004/224240182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