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이해하는 가장 아름다운 다섯 걸음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따라 부르는 노래를 만드는 일은 음악을 하는 모든 아티스트들의 꿈이자 최종 목표이다. 오아시스의 Don't Look Back in Anger가 그렇고 비틀즈의 Hey Jude 또는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s등이 있다. 음악으로 콧바람 좀 불 줄 아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은 그런 곡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떼창 하나만으로도 예술을 만들어내는 밴드는 이 밴드가 유일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소개할 밴드는 콜드플레이다.
콜드플레이 설명한다면 지금 만약 월드 투어를 한다면 세계적으로 봐도 3 손가락 안에 드는 매진율과 엄청난 상업적인 성과를 낼수 있는 밴드다. 현재 스타디움급 밴드들의 정상에 가장 가까운 밴드라고 할 수 있다. 큰 위기 없이 음악적으로도 대중성에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밴드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이렇게 유명한 밴드는 거의 없다. 밴드음악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한국에서도 콜드플레이의 노래는 대한민국 어디 매장을 가도 한 번쯤을 들을 수 있고, 팝송을 좋아한다면 플레이리스트에도 절대 빠지지 않을 밴드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만큼 히트곡이 많고 숨겨져 버린 곡들도 많다. 앨범에서 숨겨진 명곡들이 특히 많은 밴드라 나는 생각하는데 그들이 만든 Viva La Vida나 Fix You 혹은 Yellow처럼 엄청난 히트곡들의 그림자에 가려진 명곡들이 많은 밴드이기에 이번에도 사심 100퍼센트를 채워 리스트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https://youtu.be/rwdwb5Fkgso?si=ocN0VfDy-9jLQWl9
콜드플레이식 팝스타일 그 정수가 녹아있는 곡
7집의 첫 번째 트랙이자 콜드플레이식 팝스타일이 그대로 녹아있는 곡이다. 특히 라이브를 의식해서 만든 듯 후렴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당시 상파울루 라이브 당시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주었다. 아침에 출근할 때 자주 들었던 기억이 있다. 아침마다 우울한 내 기분을 조금이라도 잡아주었던 곡이라 감사함이 있다. 달리는 버스, 울려 퍼지는 후렴에서 잠시 미소가 흘러나왔었다. 무려 출근 중에 말이다!
https://youtu.be/3MfCdb-e13U?si=G6uT98z-iqP3vC35
우주에서 무지개를 볼 수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우주에선 무지개를 볼 수 없다. 하지만 만약 상상을 해본다면 정말 아름다울 거 같지 않는가? 이 노래는 만약 우주에서 무지개를 봤을 때의 느낌을 표현한 곡처럼 느껴졌다. 가사는 희망적이다. 희망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신이 당신을 위해 무지개를 만들어 놨다'라는 것이 전체적인 가사의 내용이다. 밤에 들었을 때 밤하늘이 여러 가지 색깔로 나뉘어서 보이는듯한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곡이다.
https://youtu.be/vgkE23j_8Ss?si=1ALAvPKVT5az4cM0
콜드플레이의 그레고리오 성가
마치 성탄절이나 성당에서 들을법한 스타일의 곡이다. 나에게는 꽤 놀라운 시도라고 느껴졌는데 콜드플레이가 많은 스타일을 지금 시도를 해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분명히 종교적인 색채가 없는 트랙이 아니지만 평화를 원하는 노래가 이 앨범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해서 나는 굉장히 기분 좋게 들었던 기억이 있다.
특이하게 야경과 잘 어울리는 곡이다. 동네에 긴 다리가 있는데 다리에서 도시의 전경을 보며 이 노래를 듣는다면 그 공간감에 압도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https://youtu.be/ujbS9mHRXDw?si=CRtg6UQhj7FROqyZ
이게 어떻게 1집 가수의 노래지?라는 생각이 들었던곡, 이미 완성되어 있던 그들
1집에서 가장 놀랐던 트랙이다. 원래 이 앨범에서 그들은 Yellow라던가 Trouble 같은 곡들이 있었고, 꽤 흥행을 성공했었다. 그러나 나의 귀를 사로잡은 건 이 곡이다. 대담한 리프와 자신감 있는 그들의 곡은 패기와는 달랐다. 마치 이미 데뷔한 지 10년은 넘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나이 들어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이때부터 완성이 되어 있던 거다. 물론 이 곡도 엄청나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숨겨진 명곡이라 할 수 없지만 만약 콜드플레이의 대표적인 중후반 히트곡들만 들었다면 이 곡도 강력하게 추천한다.
https://youtu.be/_NLT4dkrZ5s?si=AtfzD1NFx9MKb7Sb
1집의 선물 같은 트랙
앨범을 담담히 즐기면서 마지막 히든 트랙까지 들었을 때 마침 밤이었던 기억이 있다. 다 식은 코코아에 그냥 적당히 시원한 가을밤이었는데 여운이 깊은 밤을 보냈던 기억이 있다. 1집의 보석과 같은 곡이자 마지막까지 우리를 잊지 마라고 소매를 잡는듯한 노래이다. 1집 내내 자신감이 넘치던 그들이 '우리는 이만큼 해!, 우리는 이 정도야'라고 보여주지만 마지막 트랙 때 '이것까지 다 들어봐!' 라며 소매를 붙잡고 엄청나게 좋은 곡을 들려주기에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는 트랙이라 생각한다.
https://youtu.be/dFmO5_JeD_w?si=4h-JFSEoLLwx_w8G
수많은 리메이크를 들었지만 조금도 원곡과 가까워진 것을 본 적이 없는 곡, 가장 진하게 초기 콜드플레이의 색깔이 있는 곡
콜드플레이의 곡을 부르는 가수들은 정말 많다. 어떤 곡들은 본인들만의 매력을 만들어내 또 다른 색깔로 곡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 곡은 수많은 가수들이 불렀지만 원곡의 크리스마틴의 느낌을 조금도 따라가지도 그렇다고 다른 느낌을 만들지도 못했다. 그만큼 크리스 마틴의 전용곡 느낌이자 그가 누구에게도 양보하기 싫어하는듯한 느낌이 드는 곡이다. 내가 인생에서 제일 처음 들은 콜드플레이의 노래인데 너무 좋아서 이 곡만 몇 년 들었고 그다음에 앨범을 찾아들었다. 처음에는 앨범을 검색할 줄 몰랐기도 했지만 이 곡이 주는 만족감이 굉장히 좋았기 때문이다.
https://youtu.be/EhC_c7p50so?si=_ZNvySb_NTOpFFA_
3집의 보석
3집은 2005년 당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다. 이 앨범에도 Fix You 같은 엄청난 곡들이 있지만 나는 당당히 이 곡이 가장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신디사이저 연주와 기타의 조화에서 나는 이전 콜드플레이의 음악에서 잘 보이지 않던 카리스마를 느꼈다. 크리스 마틴의 보컬은 이미 거물이 되어버린 밴드의 보컬이 가진 음악적 자신감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앨범을 준비할 때 많은 부담감이 많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꽤 아이러니한 느낌이다. 아름답게 조화가 된 곡이기에 하루 종일 들어도 부담이 없는 곡이다. 언제 어디서든 주변 풍경에 동화되는 명곡이다.
https://youtu.be/-Vsxec2ssZM?si=lsQF8BeK7Prsoacu
콜드플레이의 숨겨진 명곡, 수많은 곡들 중에서 가장 빛나는 기타 리프와 멜로디, 가사의 삼위일체가 완벽한 곡
많이 알려진 곡이 아니다. 특히 콜드플레이를 앨범 단위로 듣지 않는다면 잘 모를 수 있는 곡이다. 물론 콜드플레이를 좋아하는 팬들에겐 어느 정도 알려진 곡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 곡은 그렇다고 해도 심하게 안 알려진 느낌이 있다. 완벽한 도입, 하늘로 날아가 버릴 듯한 기타, 희망적이지만 뻔하지 않게 위로해주지 않고 기분 좋게 토닥여주는 곡이다. 정말 콜드플레이의 삼위일체를 느끼고 싶다면 이 곡은 절대로 지나치면 안 된다.
https://youtu.be/xtQirM784oM?si=cTLxF_RWtXcRwMLn
콜드플레이에게 흠뻑 빠지게 된 곡, 사랑에 빠지게 만든 곡
초반 기타 리프에서 모든 게 끝난다. 노이즈 섞인 기타와 후에 강하게 밀어붙이는 드럼과 피아노 초기 콜드플레이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2집을 감상할 때 이 곡이 나오는 트랙을 계속해서 들었던 기억이 있다. 초반 기타 리프 때문인지 아니면 크리스 마틴의 보컬 때문인지 아니면 아름답게 들리는 피아노의 선율 때문인지 고민했었다. 알고 보니 모든 게 좋았던 거다. 이때의 콜드플레이는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온리원 그 자체였다고 생각한다.
https://youtu.be/kWUV5-frRU4?si=PbsB42altXNsHL3b
콜드플레이 그 자체를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이 곡이 아닐까?
콜드플레이는 초반의 색깔에서 완전히 팝으로 넘어왔다고 보는 게 대중이나 평론가들이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곡에서 나는 핑크플로이드의 그림자를 보았고, 그림자를 넘어서서 만들어진 무언가라고 느꼈다. 콜드플레이가 그동안 해왔던 모든 음악들의 모든 것들을 이 곡을 통해 보여주었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 이상의 무언가를 그들이 보았다고 느꼈다. 가장 평가가 좋지 않았던 앨범에서 가장 좋은 곡을 뽑았다는 게 아이러니하지만 이 곡은 콜드플레이의 전체 커리어로서 봐도 엄청난 곡이라 생각한다. 10분이나 되는 대곡이지만 콜드플레이의 지금까지의 음악의 길을 알고 싶다면 이 곡이 가장 근접한 대답이라 생각한다.
콜드플레이는 1집부터 범상치 않았다. 그들은 처음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았고, 특히 2집에서 그래미를 손에 쥐는 엄청난 업적을 세운다. 그 이후 모든 부담을 안고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3집은 대성공을 했지만 1집과 2집의 연장선이라는 평이 주를 이뤘다. 그렇기에 4집에서 일렉트로닉과 팝의 색깔을 받아들여 4집에서 진화를 이루어내고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5집 이후 완전히 팝밴드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요즘 방황하고 있다. 음악적으로 방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투어의 엄청난 성공을 포함하고 봐도 최근 나온 음악들의 반응은 예전곡들에 비해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그들의 방황이 곧 끝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9집의 마지막 트랙 Coloratura와 10집 Moon Music에서 나는 그들이 무언가를 찾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Coloratura에서 무언가를 그들은 찾아냈고 10집에서 많은 것을 시도해 보는 거 같았다.
조금 긴 과도기이자 방황 이후 돌아올 콜드플레이는 우리에게 어떤 음악적인 즐거움과 위로 그리고 따뜻한 빛을 보여줄지 벌써 가슴이 설레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