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화 Jun 26. 2018

인터렉티브! 사용자의 참여를 중요시한 미디어들

인터랙티브 (Interactive)
: 사용자가 데이터나 명령어를 입력할 수 있또록 한 프로그램
'상호간'의 뜻을 지닌 인터(Inter-)와 '활동적'의 뜻을 지닌 액티브(Active)의 합성어로, 상호활동적인, 곧 쌍방향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사용자가 마치 컴퓨터와 대화를 하듯이 입력과 출력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대개는 텍스트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나 음성인식·음성합성 등도 가능하다. 워드프로세서나 스프레드시트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이에 속한다. 인터랙티브TV·인터랙티브무비·인터랙티브완구 등 컴퓨터 이외의 분야에서도 자주 사용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터랙티브 [interactive] (두산백과)


수용자(소비자)의 참여도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맞게, 수용자이 의견은 작품에 깊이 반영됩니다. 그런 트렌드가 새로울 것은 없지만, 더 나아가 직접 상호작용하는 작품들이 있어서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게임에서 느끼는 자유도를 다양한 방식으로 다른 미디어들에 적용하는 것이 참 재미있는데요. 이것이 다 다양한 기술의 발달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랍니다.


네이버 웹툰 <마주쳤다> 입니다. 인터랙션 툰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여기서는 독자가 주인공이 됩니다.

독자의 이름을 주인공으로 불러주고,



독자의 사진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형상화합니다.





이외에도 다른 만화 주인공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나의 사진이 만화에 등장하는 등의 다양한 효과를 보여줍니다. 이번에 첫 시도되는 작품이라 짧은 분량이었지만, 증강현실과 안면인식 등의 혁신적인 기술들을 미디어에 담은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


다음은 인터렉티브 시네마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시청자가 영상 속 인물이 되어서 여러 선택을 할 수 있고, 이 선택이 이야기 전개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야기 전개부터 직접 '시작하기' 버튼을 눌러야 시작됩니다.

시청자의 능동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시점 자체가 1인칭으로 진행이 됩니다. 선생님의 손가락이 바로 저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모든 시점이 1인칭이다보니 실제 학생이 된 기분입니다.




그렇게 참여만 하는 것을 넘어 여러 선택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이 A와 B 중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다른 동영상으로 연결됩니다.




다른 선택은 또다른 선택을 불러옵니다. 과거 O.X 사다리처럼 지속적인 선택의 순간들, 그 순간이 맞이하는 상황들이 새롭게 이어지는데요. 결국 어느 순간에는 만나기도 하더라구요. 굉장히 신선한 접근이었습니다.


--------------


저만해도 엄청 신기했습니다. 생각만 하던 것들이 실제로 눈 앞에, 내 손 끝에서 펼쳐지니까요. 하지만 앞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이것이 그리 새롭지 않을 것입니다. 


디지털 원주민과 디지털 이주민의 차이는 이런 것이겠죠. 적응과 학습을 거치지 않은 아이들의 사고는 또 어떻게 변할까요? 내가 주인공으로 만화에 나오고, 나의 선택이 반영되는 드라마를 자주 보던 아이들은 또다른 사고방식을 가질 것입니다.  


어디서 본 섬뜩한 칼럼의 내용인데, 따지고보면 디지털 시대에는 디지털 원주민이 디지털 이주민을 가르쳐야 한다고 합니다. 즉, 우리는 그들을 가르치는 대상이 아니라 그들에게 배워야 할 대상일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과거 농경시대만 해도 어르신들의 지혜가 대대로 전수되었고, 그들이 존중받았다면, 현재 많은 어르신들은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은행과 우체국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시대가 급격히 변한 탓입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더욱 변화가 빨라지는 미래에는 어떻게 될까요? 분명 아날로그의 가치를 준수하고 존중한다면, 우리도 나누어줄 것이 있겠지만... 현재 산업의 변화로 봐서는 장담하기 힘듭니다. 더 큰 변화가 온다면, 기존의 가치는 쉽게 무시될 수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더욱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항시 대기중입니다.


 미래의 주역들을 억지로 좇아가자는 뜻이 아니라, 생각의 유연성을 갖자는 말입니다. 분명 그들에게 배울 것도 있고, 우리가 가르칠 것도 있습니다. 미디어의 흐름을 읽다보면, 사람들이 어떻게 달라질지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인터랙티브는 그 방향성을 잘 보여줍니다. 중요한 것은 상호작용과 참여입니다. 이는 능동적인 태도를 중요시합니다. 많이 익숙해져야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