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본 두 광고에 끌려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앉아 있는 분들은 항상 허리와 목 디스크를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다보니 목에 더 무리가 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세 교정 아이템이 많이 나오는데요.
거의 비슷한 두 자세 교정 아이템의 광고가 너무 달라서, 참 인상 깊었습니다.
간단히 살펴볼게요.
우선 우리에게 익숙한 자세 교정 밴드 광고입니다.
이렇게 바르게 앉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는 거죠.
쉽지 않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각종 피로와 함께 병원행을 피할 수 없으니,
아이템의 힘을 빌려서 건강을 찾아라! 이겁니다.
SNS에서는 또 다른 느낌의 광고를 봤습니다.
상품은 거의 같은데... 느낌이 확 다르죠?
이 밴드를 하면... 남자는 어깨가 넓어지고, 여자는 볼륨있는 몸매가 된다고 합니다.
심지어 남자는 복근까지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여자는 허리가 얇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바로 '멋있음과 아름다움'에 초점을 둔 것이에요.
어느 광고가 더 좋은 광고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매출을 분석해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제품의 두 광고가 서로 다른 욕망을 자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그 광고의 진정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거든요.
10~30대 젊은 층들은 건강에 대해서 큰 관심이 없습니다. 보다 더 멋있고 아름다워지는 것이 중요하죠, 그들을 타깃으로 한다면 자세 나쁘면 늙어서 고생한다 ~ 이것보다, 키가 커지고 어깨가 넓어지고 몸매가 좋아지는 효과들이 더 매혹적입니다.
하지만 자세가 좋아지는 것과 직접적인 연관성의 문제는 다시 짚어볼 문제입니다. 주 효과와 부수 효과를 잘 생각해보는 것이 현명한 소비에서는 중요합니다. 광고는 소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저또한 자세는 크게 나쁘지 않은 편이라 자세 교정 밴드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어깨가 넓어진다고 하니 확 끌리더라구요. 이 욕망을 잠재워준 것은 바로 댓글이었습니다.
"어깨 넓어지고 싶으면 팔굽혀펴기나 해라".....
사실 '과장 광고'는 항상 많은 논란을 불러오면서도 끝임없이 계속됩니다. 홈쇼핑도 마찬가지고, 지속되는 갈등과 소송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100% 참인지 거짓인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판매자의 양심에 전적으로 맡길 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그들은 결국 이윤을 추구하니까요. 남은 것은 소비자이자 독자인 우리입니다. 결국 광고도 '읽을거리'입니다. 재미있는 광고 보면 또 이야기 나누도록 해요.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428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