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독서모임을 통한 입체적 도서리뷰
<초간단 줄거리>
주인공: 산티아고, 노인 왕, 영국인, 연금술사, 파티마, 낙타몰이꾼
-> 산티아고는 먼 곳을 여행다니고 싶어 주변의 기대를 떨쳐내고 양치기가 되기로 함.
-> 양치기 생활 중 같은 꿈을 여러번 꾸게 되고, 집시와 왕을 통해 보물을 찾을 것이라는 예언을 들음.
-> 양을 모두 팔고 보물이 있다는 피라미드로 떠나지만 경비를 모두 도둑맞음.
-> 다행히 주변 크리스탈가게에서 열심히 일해서 다시 돈을 모으고, 집으로 돌아갈까 고민하다 다시 피라미드를 향함.
-> 사막을 통해 피라미드로 가는 도중, 영국인을 만나게 되고 연금술사에 대해 알게 됨.
-> 겨우 오아시스에 도착하고, 파티마라는 여자에게 한눈에 사랑에 빠지게 됨.
-> 하지만 연금술사를 따라 '자아의 신화'를 이루기 위해 오아시르를 등지고 다시 피라미드로 떠남.
-> 가는 길에 도적을 만나는 등 우여곡절을 겪지만 산티아고는 겨우 피라미드에 도착함.
-> 피라미드에서 보물을 찾을 줄 알았지만, 결국 보물은 자기의 고향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다시 고향으로 가서 보물을 찾음. 그리고 사막의 여자 파티마를 생각함.
※ 참여인원:
- 데미얀 ('데미안'의 그 데미안의 후손 / 선과 악, 두 신을 섬기는 균형 잡힌 사회자)
- 횽길동 ('홍길동전'의 그 홍길동의 후손 / 또다른 율도국을 꿈꾸는 밑바닥 혁명가)
- 죠르바 ('그리스인 조르바'의 그 조르바의 후손 / 짐승같은 본능을 유지하는 자연인)
- 보바뤼 ('마담 보바리'의 그 보바리의 후손 / 아름다움을 위해선 영혼도 파는 아티스트)
- 거츠비 ('위대한 개츠비'의 그 개츠비의 후손 / 무엇이든 이루고마는 욕망 가득 허세남)
※장소: 피라미드
※시간: 24시간이 모자라.
※도서: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데미얀: 반갑습니다. 이번 새해를 맞이해서 주제를 [계획]으로 잡았습니다. 동기부여에 좋은 소설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는데 딱 떠오르더라구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죠! <연금술사>입니다. 뭐 워낙 유명한 책이니 다들 들어는 보셨을 것 같은데... 전체적인 감상 먼저 이야기해 볼까요?
▷거츠비: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책입니다. 이번이 몇 번째 읽는 겁니다. 읽을 때마다 마음이 부풀어 오릅니다. 마음만 먹으면 뭔가를 이룰 수 있다! 이러한 성공신화는 분명 존재하니까요. 물론 흔하지는 않지만 그 주인공이 제가 되란 법은 없지 않습니까. 꿈을 가지고 달려 나가면 이룰 수 있습니다. 새해에 동기부여가 듬뿍! 되었습니다. 읽기도 편하고.
▷횽길동: 저는 세 번째 읽는 건데, 처음 읽었을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다름. 제가 변한 거겠죠. 저도 처음에는 거츠비님 같은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보니까 뭔가 아쉬움. 뜬구름 잡는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정착하는 사람들에 더 이입이 됐어요. 산티아고보다. 그러다보니 산티아고와 연금술사가 주는 메시지가 크게 와닿지 않았음. 아쉬웠음.
▷보바뤼: 저는 처음이라 그런지 그냥 편하게 읽었네요. 크게 임팩트는 없었지만 편하게 읽었어요. '어린왕자' 읽는 느낌으로 크게 뭔가 따지지 않고 술술 읽었어요. 중간중간 좋은 말들이 많아서 표시도 많이 했네요. 약간 교훈적인 느낌이 아쉽긴 하지만, 너무 강조하지 않아서 괜찮았어요.
▷죠르바: 우선 어렵지 않아서 좋았어. 잘 읽히더구만. 다 좋지는 않았는데 중간중간 맞는 말들이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었어. 전체적으로 구성 따지면 말도 안 되는 것도 많지 뭐. 우주 어쩌고. 어색한 것도 많고. 그래도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부분들이 가지고 있어서 괜찮았지.
▶데미얀: 모두들 무난한 평을 주셨습니다. 확실히 초대형! 세계적! 베스트셀러라 조심스러운 건가요? 이 책이 1988년에 브라질에서 출간된 책인데,,. 왜 이렇게 많이 읽혔을까요?
▷보바뤼: 쉬워서 그런 것 같아요, 메시지가 좋고 나쁘고도 중요하지만, 그 메시지를 알아듣지 못하면 소용이 없잖아요. 근데 그런 면에서는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작고 예쁘고. 표현들도 아름다운 표현은 잘 나타냈어요. 사막의 모습이나. 내용은 좀 유치할 수 있어도 정성스럽게 표현한 것 같아요. '어린왕자'같은 느낌. '어른들을 위한 동화'면 동화니까 어린애들도 읽을 수 있고, 어른들을 위했다고 하니까 어른도 읽을 수 있고, 독자 폭이 넓어진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횽길동: 시대적 배경도 잘 타고난 것 같음. 1988년이면 거의 우리 태어날 때인데.. 그때는 세계 경제가 호황이었잖아요? 마음만 먹으면 다 이룰 수 있었던 때라서 자연스럽게 더 '꿈'을 꾸고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가 더 달콤하게 들린 것 같은데... 지금에는 잘 안 먹힐 거예요.... 현실이 호락호락하지 않으니까. '꿈'을 이야기하기도 부담스럽긴 하죠.
▷거츠비: 메시지가 좋잖아요. 길동님이 시대 이야기를 했지만, 이런 좋은 메시지는 어느 시대건 공통적으로 필요하기도 하고, 인기도 많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우리는 항상 꿈을 꾸고,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잖아요. 그 이야기를 풀어냈기 때문에 오랜 시간 꾸준히 팔리는 것 같아요.
▷죠르바: 사실 나는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었는데 그게 부담이 안 됐어. 내가 싫으면 확! 싫어하잖아. 좋으면 확! 좋아하고. 근데 여기서 산티아고랑 연금술사는 사실 내 스타일이 아니었거든. 근데 '낙타몰이꾼'이 좋았어. 만약 낙타몰이꾼이 없었다면 난 이 책에서 얻을 게 없었을 거란 말이지. 근데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 있어서 모두가 각자 좋은 점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다양한 캐릭터, 사상이 혼합되어 있는? 또 그것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같은데!
▷보바뤼: 아. 저는 모두가 '산티아고-연금술사' 라인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낙타몰이꾼', '크리스탈 장수', ;영국인' 모두 산티아고가 보고 배우는 사람들? 산티아고의 성장을 돕는 사람들? 그래서 결국 책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산티아고 아닌가. 생각했어요.
▷죠르바: 그럼 다른 사람들은 산티아고를 위해 존재한다는 건가? 수단으로서? 그러면 모든 삶이 의미를 갖고 있다는 책의 말과는 안 맞지! 각자가 다 자기만의 '자아의 신화'가 있겠지. 산티아고만 있는 건 아니지! 난 각자가 모두 '자아의 신화'를 가진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난 '낙타몰이꾼'이 좋다구!
▶데미얀: 이렇게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 자체. 두루뭉술한 매력이 이 책을 오랫동한 널리 읽히게 한 매력아닌가 싶네요. 책에 맨 처음 보면 '나르키스소' 신화 나오잖아요? 거기 보면 모두 '보고 싶은 것을 본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모두가 자기가 보고 싶은 걸 보게 해주는 요술 같은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모두에게 부담없이 읽히고, 부담없이 추천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인상깊은 장면들 이야기해 볼까요?
▷죠르바: 나는 낙타몰이꾼. 아주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한다니까!
난 음식을 먹는 동안엔 먹는 일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소. 걸어야 할 땐 걷는 것, 그게 다지. 내겐 오직 현재만이 있고, 현재만이 내 유일한 관심거리요. 만약 당신이 영원히 현재에 머무를 수만 있다면 당신은 진정 행복한 사람일 게요.
생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오직 이 순간에만 영원하기 때문이오. p.144
특히 오아시스를 앞에 두고, 잠 잘 시간에는 자야 한다는 그 모습! 캬!
▷거츠비: 저는 역시나 연금술사. 제목이 연금술사인데, 연금술사의 멘트 하나하나가 주옥 같잖아요. 그 일찍 만난 왕의 메시지도 같은 맥락인 것 같아요.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때문이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 게 이 땅에서 자네가 맡은 임무라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p.4
▷횽길동: 저는 크리스탈 가게 사장이요. 제가 장사에 관심이 많거든요. 취업시즌이라 더 민감한거 같기도 한데, 가장 현실적인 직업이라 그런지 와닿았네요. 츤데레 같은 사장님 짱! 보수적인 것 같으면서도 산티아고의 창의적인 경영 방식을 다 수용하는 모습이 멋있었음. 산티아고의 창의성도 좋지만 그걸 받아 준 사장이 전 인상깊었음. 저번에도 말헀는데 미생에서 요르단 건을 밝혀 낸 장그래를 칭찬하기도 하지만, 그 장그래 건을 '큰 일'로 만들어낸 오과장을 칭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딱 그게 떠올랐어요. 저런 사장님 만나고 싶다는.... 순례 안 가는 것도 이해가 갔어요. 가게가 꿈이니깐 뭐!
▷죠르바: 아니, 순례 가서 꿈을 이루고, 다른 꿈을 또 꾸면 되지 않나! 난 그게 답답하던데!
▷데미얀: 전 그런 부분에서 마음에 들었어요. 산티아고가 가게 사장의 방식을 존중해 주잖아요. 모두 자기처럼 떠나야지, 왜 안 떠나냐! 답답하다! 이렇게 하지 않고 인정해 주는 부분요. 같은 맥락에서 영국인과 산티아고가 사막을 건널 때, 서로 책을 보아라 ~ 사막을 보아라 ~ 이야기 하지만, 결국 서로의 방법을 시도해 보잖아요. 그 부분이 참 보기 좋았어요.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부분.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배우는 거야. 저 사람의 방식과 내 방식이 같을 수는 없어. 하지만 우리는 제각기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길이고, 그게 바로 내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지. p.142
▷횽길동: 사실 저같으면 '개.취'(개인의 취향)입니다.라고 했을 것 같아요. 당신은 책을 보시오, 나는 사막을 보겠습니다.~ 괜히 낯선 사람이 말거는 거 싫거든요.
▷데미얀: 그런 면에서 저는 '개.취'라는 말이 조금 아쉬워요. 원래는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준다'는 의미라고 하는데, 요즘에는 그냥 소통의 단절을 부르는 말 같아요. 조금 더 대화를 나누어 보고 시도해 보고 존중해 줘도 되잖아요? 산티아고와 영국인처럼? 근데 요즘처럼 먼저 '개.취!' 선언을 해 버리면 그 기회마저 박탈되니까, 아쉬운 것 같아요. 그게 유행어처럼 너무 쉽게 쓰여서..
▷보바뤼: 저는 '사막의 여인' 부분이요. 남자를 쿨하게 떠나보내는 그 파티마의 모습에서,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았어요. 각자의 꿈을 존중해주는 모습?
▷거츠비: 그렇게 보셨습니까? 저는 내조의 여왕처럼 보았는데. 지고지순하게 산티아고를 기다리는 사막의 여인?
▷죠르바: 보물 찾아 오라고 기다리는 거지 뭐! 내조고 존중이고! 개뿔!
▷보바뤼: 여자들의 마음을 모르는구만 아주. 전 또, 동물비하 하는 것들은 싫었어요. 양들 무시하고, 낙타 배신자라고 하고! 동물들은 각자의 삶을 충실히 사는건데, 꿈이 없는 허황된 것이나 인간의 사용가치로만 판단되는게 아쉬웠어요. '낙타몰이꾼'이 밥 먹을 때 밥만 먹듯이, 동물들인 정말 눈앞에 본능에 충실한 것 아닌가요. 먹을 때 먹기만 하고, 쌀 때 싸기만 하고! 그럼 동물들의 가치도 인정해 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죠르바씨?
문제는 양들이 새로운 길에 관심이 없다는 거야. 양들은 목초지가 바뀌는 것이나 계절이 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하지. 저놈들은 그저 물과 먹이를 찾는 일밖에 몰라. p.31
▷죠르바: 쩝, 그건 나도 할말 없구려. 나도 인간이 동물보다 뛰어나다고는 생각 안 해! 우리도 동물한테 배울 게 많다는 말이지. 사실 그 금쪼가리가 '자아의 신화'라는 건 마음에 안 들어. 그 금딱지들 얻으려고 목숨을 걸고 멀리 가는건 동물들이 봤을 땐 어리석은 짓이란 말이지. 인간에게 '자아의 신화'가 있다면 동물들에게도 있겠지! 실컷 먹는게 그거일 수도 있고 뭐!
▷데미얀: 여기서는 연금술사가 금을 만드는 모습이 나오기도 하지만 연금술사는 금을 비롯해서 생명을 창조하기도 한다고 해요. 소환사라고 하는게 더 나을 수도 있겠네요. <강철의 연금술사> 보면 '현자의 돌', '등가교환' 이런 용어들 많이 나오거든요. 죠르바씨 말과 같이 많은 원석들 안에는 금이 될 수 있는 성분들이 다 있다고 해요. 그걸 꺼내고 조합하는 능력이 바로 연금술이구요. 그러한 원리로 더 다양한 것들을 창조? 그런 원리에서 보면 내면에 있는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과 같은 맥락인 것 같아요.
연금술사: 자연계에 숨어 지내는 정령을 불러내는 지혜로운 자
▷거츠비: 저는 산티아고가 시련을 당했을 때 강인한 마음으로 극복해 가는 모습들이 좋았습니다. 사기도 당하고, 도둑도 맞고, 강도도 만나고.. 그래도 다 긍정의 힘으로 극복하잖아요!
이 세상은 도둑에게 가진 것을 몽땅 털린 불행한 피해자의 눈으로도 볼 수 있지만, 보물을 찾아나선 모험가의 눈으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보물을 찾아나선 모험가야.' p.76
이런 긍정의 힘으로 결국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련을 극복하는 힘!
▷횽길동: 자기합리화의 신인 것 같음. 그러니까 저렇게 비슷한 사고를 계속 당하죠. 정신 못 차리고. 물론 자존감이 높은건 좋지만 과도한 자기합리화는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함. 주변 사람들도 짜증나고!
▷보바뤼: 왜그래, 보기 좋구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자기 합리'화'라는 말도 있잖아.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거츠비: 길동님 말처럼 무한긍정이 위험한 부분일 수 있지만, 그 긍정의 힘이 안락한 생활에서 벗어나 '자아의 신화'를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약간의 불안감이라도 있었다면 그렇게 과감하게 양들을 팔거나, 가게를 나오거나, 오아시스를 벗어나지 못했을 거예요.
▷횽길동: 그 말에는 공감함. 불안은 우릴 망설이게 하니까. 근데 양치기로 계속 남았으면 불행했을까요.... 크리스털 가게에서 쭉 있었다면? 오아시스에 남았다면? ... 보물을 찾은 산티아고가 꼭 더 행복했을까요....
▷죠르바: 그렇게 선택지를 여러개 두면 아무것도 못해! 하나를 선택했으면 그거 하나만 있는 거라구. 나머지는 없었던 걸로 해야지 속 편하지!
▶데미얀: 죠르바가 좋은 말 해줬네요. 사실 영국인이 금을 만들었는지 ~ 산티아고가 보물 찾은 뒤에 어떤 직업을 가질지 ~ 궁금하긴 하지만, 본문에서도 열려 있는게 하도 많아서 열린 결말도 딱히 궁금하지도 않은 것 같네요. 그 결말을 채우는 건 각자의 몫으로 맡기고, 우리는 우리만의 '자아의 신화'에 대해서 생각해 볼까요? 그리고 그 '자아의 신화'를 위한 계획도?
▷거츠비: 저에겐 확고한 '자아의 신화'가 있습니다. 저는 한 곳을 보고 달려왔습니다. 그 여인. 나의 사랑. 물질적인 것은 마음만 먹으면 구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사람의 마음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좀더 매력적인 인간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여인의 마음을 끌 수 있는. 그래서 자기관리적인 면에서 좀더 책을 읽고 운동도 하고, 피부관리도 하려고 합니다.
▷횽길동: 저는 뚜렷한 게 없어요. 무슨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라고 하는데,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쁜데 그런 소리가 들릴 리가 없죠. 물질적으로 좀 살만해지면 몰라도... 우선 사업을 하고 싶긴 하지만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본 요건에 맞는 능력은 채워야 할 것 같아요. 슬프게도 그러려면 제가 좋아하는 것들은 살짝 양보해야 하는.ㅠㅠ 취미생활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ㅠㅠ 실질적인 뭔가를 위해서...
▷보바뤼: 저의 '자아의 신화'는 '아름다움'이에요. 가 아름다움이 사람일 수도 있고, 예술작품일 수도 있고, 남자일 수도 있겠죠. 제가 찾기 위해선 많은 것들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책도 많이 보고 전시회도 많이 가고, 소개팅도 많이 나가고 ......
▷죠르바: '자아의 신화'라니 말이 무슨 개똥이구만. 난 항상 내 마음의 소리를 듣지. 그리고 하루하루 그 소리를 듣고 살아가지. 나에게 '자아의 신화'는 하루하루 바뀌는 거라고 할 수 있겠구만 그냥. 삶 그 자체야. 뭘 이루려고 살기는 싫은데. 살다보면 이루어지는거지. 우선 지금은 배가 고프구만!
두목은 뭐요?
▶데미안: 저는 '표지'라는 말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어떤 작은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면 '표지'가 될 수 있으니까요. 결국 의미부여의 과정인 것 같아요. 저도 '자아의 신화'는 여러 개가 있다고 생각해요. 변할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결과론적인 것도 있죠. 어떤 상황을 겪고 그것의 의미를 되새기다 보면 역으로 많은 표지를 발견하니까. 우리가 소설 결말을 알고 나면 많은 숨어있던 복선들을 알 수 있듯이? 우선 지금은 '책'이 자아의 신화. 그런 면에서 우선 짧게 잡으면 2016년 계획은 지금까지 벌려 놓았던 것들을 정리해서 나만의 컨텐츠를 만드는 것. 많이 읽으며 '수용'의 과정을 거쳤다면 이젠 조금씩 '표현'의 과정으로 넘어가고 싶네요.
어찌됐건 모두 생각하는 바, 꿈, 이루고 싶은 일들을 이루길 바랍니다. 우주가 도와줄 거예요!
다음 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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