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전/중/후 활동에 미디어를 적절하게 활용하기
끊임없이 융합하고 변화하는 미디어 생태계 속에서 독서를 중심으로 두고, 미디어를 어떤 목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과정을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디어가 단순한 오락거리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독서지도를 중심으로 두고 지도 전략을 전.중.후 3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보겠습니다.
독서 전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는 용도로 영상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영상 미디어는 그 속성상 다양한 감각을 동시에 자극하여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영상 미디어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친숙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죠. 그런 자료를 독서 전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해당 작품을 읽기 전에 책을 소개하는 짧은 영상을 만나는 방법, 그 작품을 쓴 작가의 활동, 인터뷰 영상 등을 통해 제작자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방법, 그 작품과 관련된 에피소드, 가십거리를 활용해 관심을 끄는 방법, 해당 작품과 관련 있는 영화, 웹툰 등을 미리 보는 것 등등.
한발 더 나아가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아 인지적인 부담을 덜어주면 본격적으로 독서하는데 큰 힘이 됩니다. 그 작품에서 다루는 주제(소재)에 대한 뉴스 기사를 통해 주제에 대해 미리 생각해보게 하며 현실과의 관련성을 맺는 방법, 해당 주제에 대한 짧은 다큐나 영상을 미리 만나며 낯설음을 해소하는 방법, 그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역사적 사건을 미리 만나보는 방법, 어린 독자의 경우 줄거리 이해를 도와줄 수 있는 간략한 줄거리 소개, 책 읽어주기 영상 노출 방법 등등.
<우아한 거짓말>
‘학교 폭력’에 대한 뉴스 기사를 통한 현 사회 문제 확인
‘학교 폭력’ 주제에 대한 이해를 돕는 다큐
다양한 ‘거짓말’에 대한 다큐멘터리
책 소개 영상(영화 예고편)을 통한 흥미 유발
영화 상영을 통한 흥미 유발
<완득이>
‘다문화 사회’에 대한 주제 이해 영상
현 우리나라의 ‘다문화 2세’ 이해를 돕는 뉴스 영상
‘다문화 사회’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담은 인터뷰 영상
책 소개 영상(영화 예고편)을 통한 흥미 유발
영화 상영을 통한 흥미 유발
독서 중
책을 읽는 과정에서는 이해를 돕는데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터넷, SNS, 사전 등을 통해서 정보탐색을 할 수 있습니다. 모르는 단어부터 특정 상황과 사건, 디테일한 묘사 등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회/과학 분야에서 이러한 도움이 더욱 효과를 보는데요. 디지털 교과서가 사회/과학 교과에 우선 도입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한 자연 재해, 지진과 해일 같은 것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었을 때, 그 상황이나 피해가 잘 그려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영상을 통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죠. 역사적/문화적 사건 또한 경험이 많이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는 묘사만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해주었을 때 앞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에 쉽게 몰입할 수 있죠. 과학적 실험, 우주의 모습 등도 음향 효과와 함께 좀더 실제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영상 자료는 반복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큰 수고 없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
각 동물들의 실제 울음소리, 움직임, 생태 환경 등을 담은 영상 시청
<덕혜옹주>
조선의 시대 상황을 담은 영상 시청
<우주 전쟁>
우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영상 시청
독서 후
책을 읽고 하는 독후활동에는 다양한 것이 있습니다. 가장 자주 활용되는 것이 독후감상문 작성과 역할극 등이 있을텐데요. 이것들을 영상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영상 미디어에 대한 노출이 익숙한 친구들이기 때문에 직접 촬영하는 것, 출연하는 것, 제작하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지만 독후활동에 대한 흥미와 미디어 창조 능력에 큰 도움이 됩니다.
<방법 예시>
작품에 대한 요약을 글이 아니라 영상으로 구성하기.
작품을 소리 내어 읽는 모습을 촬영하기
작품에 대한 감상을 인터뷰 식으로 진행하기.
작품을 소개하는 광고 영상 만들기
작품의 배경음악(OST) 정하고 만들기
작품의 인물 가상 캐스팅하기 (인물 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