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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Apr 24. 2020

미디어 알아보기: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

진짜와 가짜 논란, 뉴스

      뉴스는 기본적으로 공공의 관심사에 대한 새로운 소식과 정보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의제를 선점하고 여론을 형성하기 쉽기 때문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뉴스는 굉장히 폭넓은 의미이지만 우리는 신문, 기자, 방송 보도를 가장 먼저 떠올리죠. 과거에는 뉴스를 접할 수 있는, 전할 수 있는 통로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지만, 현재는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뉴스를 생산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그 권위도 달라졌죠.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많은 정보 중에 어떤 것이 가치 있는 뉴스가 될까요? 기준으로 제시되는 몇 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시의성, 영향성, 근접성, 저명성, 신기성, 갈등성, 흥미성 등입니다.

 

 시의성은 당시의 상황이나 사정과 딱 들어맞는 성질을 의미합니다. 최근에 발생한 사건, 현재와 관련된 뉴스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죠. ‘속보’라는 타이틀로 최신 내용을 빠르게 다루려고 노력하죠. 

영향성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수록 뉴스 가치가 높다는 의미입니다. 지역 아파트의 화재 사건보다 KTX 정전 사고와 같이 국가적인 사건을 더 우선시하죠. 

근접성은 뉴스 기사가 독자의 입장에서 지리적으로나 심리적인 거림감이 적을수록 뉴스 가치가 높다는 것입니다. 해외 사건보다 국내 사건을 더 우선시 하는 예입니다. 

저명성은 유명 인사와 관련된 사건이 뉴스 가치가 높다는 것으로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인 관련 사건이 우선 보도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죠. 

신기성은 이상하고 신기한 사건이 뉴스 가치가 높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죠. 

갈등성은 평화 상태보다 갈등 상태가 뉴스 가치가 높다는 것으로 훈훈한 소식보다 불행한 사건과 갈등들이 많이 보도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흥미성은 콘텐츠 자체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매력적인 내용이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문화계, 연예계 뉴스가 대중적인 인기도가 높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우리가 접하는 뉴스는 이러한 복합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선별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이런 소식을 담는 미디어로 종이 신문보다 디지털 뉴스로 많은 전환이 이루어졌습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더욱 높아진 접근성, 인터넷을 통한 빠른 업데이트, 댓글을 통한 쌍방향 소통, 다양하고 입체적인 구성 등의 매력으로 점점 더 높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기존 언론사들 외에, 각종 SNS와 유튜브를 통해 생산되는 뉴스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성 방송국 외에 개인방송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유튜브 저널리즘’이란 말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뉴스 미디어의 변화는 많은 문제점도 안고 있습니다. 


 짧은 순간, 가볍게 소비하는 방식이 많아지다 보니 그에 맞는 단편적인 뉴스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집중해서 기사를 읽고 내용을 이해하기보다 파편화된 기사들을 훑어보며 피상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발생하며 오해를 낳기도 합니다. 기존 언론사 외에 인터넷 언론사, 개인 SNS 등 누구나 기사와 같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개할 수 있게 되면서 기사 작성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경향이 확대됩니다.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객관적 사실과 주관적 의견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뉴스들이 많아지며 수용자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디지털 시스템에서 가중된 속보성 경쟁이 사실 확인 절차를 경시하는 결과를 낳았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경쟁 속에서 만들어진 필요 이상의 정보들 때문에 소비자들은 선택의 피로감을 느낍니다. 이 중에서 소비자들의 선택받기 위해 점점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이나 내용으로 뉴스를 제작하기도 하죠. 나아가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가짜뉴스’들이 성행하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가짜뉴스(Fake News)는 좁은 의미에서 뉴스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온갖 허위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과거부터 거짓말, 유언비어 등은 존재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람들에게 늑대가 왔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린 ‘양치기 소년’, 아이들을 통해 선화공주를 비방하는(?) 가짜뉴스를 퍼뜨린 ‘서동요’ 등이 있죠. 그런데 왜 지금 더욱 이슈가 되고 있을까요? 바로 콘텐츠의 양적인 증가와 확대된 영향력 때문입니다. 화장실에 쓴 가벼운 장난도 SNS를 통해 수많은 사람에게 쉽게 퍼질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가볍게 볼 수만은 없습니다. 정치적 갈등을 유발하는 정보, 잘못된 건강 정보, 흠집내기 위한 연예계 루머, 개인적 보복을 담은 모함 등 실제로 수많은 가짜뉴스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죄없는 사람들에게 금전적⦁정신적 피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짜뉴스에 속지 않기 위해 의도적인 노력을 해야합니다.

     

 우선 해당 정보에 대한 출처를 확인하고, 관련 정보에 대한 팩트체크를 하는 습관을 갖습니다. 조금만 판단을 보류하고 사실검증을 해봐도 많은 부분 거짓임을 알 수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 중복 검색을 해서, 비슷한 내용이 다른 언론사에서도 계속 다루어지는지 확인하거나 팩트체크 사이트를 활용합니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에서 만든 팩트체크 사이트는 수많은 의혹성 정보들을 언론사별 기사를 바탕으로 검증합니다. O, X와 같이 단순하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사실 아님 / 대체로 사실 아님 / 절반의 사실 / 대체로 사실 / 사실 의 5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자체 검증이 아니라, 기존 언론사들의 팩트체크를 모아둔 플랫폼이기 때문에 해석과 판단의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실제로 운용사항에 “서로 반박이 되는 팩트체크가 가능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교차검증을 통해 사실성 판단의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팩트체크에는 그만큼  복잡한 영역이 존재합니다. 단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죠.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도 교차검증을 해야합니다. 여러 관점의 기사, 미디어를 비교하고 논조를 통해 그들의 시각이 어떻게 다른지 몸으로 느껴보는 것이죠. 서로 다른 성향의 패널들이 함께 나와 이야기하는 방송을 유심히 보면 같은 사안도 얼마나 다르게 해석하는지 알 수 있는데, 그러한 입체적 관점을 유지하는 겁니다. 그리고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이 내용을 통해 “누구에게 이익이 가는가?”, “왜 만들어졌는가?”, “어떤 의도가 숨겨져 있지는 않은가?” 등등 좀더 깊이 있게 바라보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댓글을 작성하거나, 누군가에게 공유하는 행동에 조금 더 신중을 가하는 것입니다. 거리를 두고 반응하는 것이죠. 나의 경솔한 댓글과 공유가 또다른 사람을 현혹시킬 수 있습니다. 그럼 나또한 가짜뉴스 유포자가 되는 것이죠. 


 <미디어 교육 선언>이라는 책에서는 진실과 거짓 사이에는 더 넓은 회색지대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가짜인 것을 단순히 찾아내기보다는 정보원에 존재하는 편향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죠. 편향성에 대해서는 이후에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출처: <미디어 읽고 쓰기> 이승화 /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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