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동아리 100개면 학교가 바뀐다(서현숙, 허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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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홍천여고 독서동아리 문화 확산의 기록들과 꿀팁들
*감상: 이런 학교를 나왔어야 했는데....!!
*추천대상: 선생님
*이미지: 독서동아리
*내면화: 내가 홍천여고(?)를 다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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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서 '홍천여고 독서동아리'에 관한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고3인데도 즐겁게 독서토론하는 아이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이 굉장히 많은 학교라는 것. 독서교육의 대안으로 종종 언급된다는 그곳. 국어교사 두 분이 주도적으로 시작한 독서동아리 활동이 한 학교를 변화시킨 것이다. 책의 자료로 따지면 전교생 700여 명 중 500여 명이 독서동아리 회원이라니!_독서동아리는 2015년 20여 개(100여 명)에서 2017년 100개(500여 명)로 확산되었다(전교생 수는 700여 명)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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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성공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두 국어 선생님의 열정이었다. 정규 국어시간에 '독서토론'에 대해 교육하여 방법을 모두가 알 수 있도록 기본기를 다진다. 그리고 최대한 수업 시간을 활용하여 책 읽기 + 영화 보기 + 글쓰기 + 토론하기를 알차게 이끈다. 수행평가에도 포함시켜 참여를 독려한다. 그렇게 즐거움을 유발한 뒤 '입소문' 전략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전파하도록 한다. 이렇게 1인 1동아리 문화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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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이런 질문을 할 수 있겠다. 사실 나도 조금 궁금했으니까... "그래서... 대학은? 성적은?" 독서동아리 100개나 만들고, 독서토론 열심히 했으니 공부도 잘하고 좋은 대학교도 가면 정말 드라마 같은 전개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노코멘트. 학생들이 '독서동아리'의 매력으로 가장 많이 언급한 것은 '친구, 관계'이다. 어휘력이 자라고 독해력이 자라고 글쓰기 능력이 자라고... 이런 것은 나중이다.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 자체가 즐거웠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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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 1학기 교양 수업 때 독서토론을 처음 해봤는데 정말 재미있었고, 열심히 했었다. 교양 수업이다 보니 다른 과 학생들도 많이 만났었고, 쭉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누군가는 전공이 아니라고 대충 책도 안 읽고, 가볍게 참여하기도 했었는데 지금까지 가장 인상 깊은 수업은 수많은 전공보다 그 '교양' 수업이다. 그 즐거움을 오래도록 기억하며, 대학생들 대상 강의 때는 꼭 언급한다. 학점도 학점이지만 그런 수업 하나씩은 간직하길 바란다고. 그것이 '교양 필수'의 맛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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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 순수한 만남은 쉽지 않다. 학업 성적에, 취업 준비에, 사회생활에... 지금의 수많은 목적성 커뮤니티가 나쁘다고 할 수 없는 이유다. 이 학생들도 '학교'라는 특수한 상황과 열정적인 선생님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로 이 선생님들이 다른 학교로 옮기고서, 녹록지 않은 현실을 마주한 후기도 살짝 나오니까. 충분히 이해한다. 홍천여고도 언제까지 독서동아리 문화를 이어갈지는 모르는 것이다. 더욱 커질 수도 있고, 어느 순간 멈출 수도 있다. 하지만 한순간일지라도 그 문화를 담은 영상이, 이 책이, 또 다른 독서동아리 문화를 심어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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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토론 수업, 독서동아리 활동, 학교 독서 프로그램을 연계해 1년 동안 전면적인 독서토론 교육을 실행했더니 아이들은 독서토론을 "사랑받는 가장 완벽한 대화" "체육활동 없이 우정을 기르는 방법" "친구를 이어주는 끈"이라고 표현했다. p.6
- 수업시간에 배우다 / 선생님과 언니가 끌어주다 / 친구들과 놀다 p.10
- 책 읽기 수업은 학기 초가 특히 중요하다. 적당한 긴장감이 있을 때 시작해야 아이들은 '원래 고등학교는 이렇게 하는구나.' 생각하며 큰 저항 없이 따르게 된다. p.20
- 한 권 읽고 독서토론 수업 과정
주제 도서 소개 - 모둠 및 주제도서 정하기 - 모둠별 책 읽기 - 개인 의견 정리지 작성 - 모둠별로 독서토론을 위한 질문 만들기 - 선정된 질문에 대한 개인 글쓰기 - 모둠별 독서토론 - 보고서 작성 제출 p.21
- 독서 행위 자체가 정서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아이들에 대한 교사의 너그럽고 동그란 마음은 필수다. p.22
- 책 읽기 활동에 '자발성과 선택'은 필수다. 일방적으로 모둠을 편성해 준다든가, 책을 선정해 주면 어느 단계에서든 꼭 부작용이 났다. 어느 정도 범위를 정하고, 그 안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학생들의 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p.77
- 이 새로운 바람은 전교생이 모두 수업시간에 독서토론을 배웠기에 가능한 변화였다.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을 바탕으로 '나도 독서토론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아이들이 망설임 없이 독서동아리의 마당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p.118
- 독서동아리 활동의 의미(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p.132
친구들과 책 읽고 이야기하는 재미있는 시간, 걱정이 없는 시간!
시시한 이야기가 아닌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어요.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고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 되었어요.
진로 설정 및 고민 나누기에 도움이 되었어요.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어요.
억지로라도 꾸준히 읽게 됩니다
평소 안 읽는 분야의 책을 접할 수 있게 되었어요.
- 주제도서를 선정할 때 고려할 사항 p.209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주제인가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내용인가
계절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이나 주요 행사를 반영하는가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상 필요한 내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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