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선량한차별주의자 #김지혜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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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그 차별에 대응하는 자세
*감상: 우린 모두 차별주의자다...ㅠㅠㅠ 그나마 선량하면 다행...
*추천대상: 차별금지법 반대하는 분
*이미지: 양말 속 작은 돌
*내면화: 내 정의의 범위는? 한계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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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학과에서 수사자, 인권, 차별에 대해 가르치는 저자는 수많은 자료와 함께 생활 속 차별을 '증명'해냅니다. 차별이 없다는 사람에게 보란듯이, 방대한 참고문헌을 담고 있습니다. 외국인,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난민 등등.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생활의 일부분을 대화의 장으로 꺼내 놓습니다. 이것이 당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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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군자가 아닌 이상, 누구나 한 부분은 불편할 것입니다. 인권감수성이 예민할수록 더 읽기 힘들 수도 있겠네요. 뻔뻔(?)할수록 남의 이야기처럼, 다른 나라의 이야기처럼 술술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아닌척 말이죠. 누구한테 해를 끼친 적도 없으니까요. 그런 사람들을 저격해서 '선량한 차별주의자'란 기가 막힌 제목을 붙인 것 같아요. 저또한 총맞은 것처럼 ~ 아파 ~ 하며 책을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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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아는 분이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이유를 강의한 영상을 저에게 보내주며 "교육하는 사람이 꼭 봐야한다!"고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종교적인 이유가 컸고 강의 내용도 그런 방향이었어요. 그분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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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보면 차별은 거의 언제나 그렇다. 차별을 당하는 사람은 있는데 차별을 한다는 사람은 잘 보이지 않는다. 차별은 차별로 인해 불이익을 입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 차별은 분명 양쪽의 불균형에서 일어나는 일이며 모두에게 부정의함에도, 희한하게 차별을 당하는 사람들만의 일처럼 이야기된다. p.7
- 희망적인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별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이다. 다만 차별이 보이지 않을 때가 많을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 선량한 시민일 뿐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믿는 '선량한 차별주의자'들을 곳곳에서 만난다. p.11
- 특권을 알아차리는 확실한 계기는 그 특권이 흔들리는 경험을 할 때이다. 더이상 주류가 아닌 상황이 될 때, 그래서 전과 달리 불편해질 때, 지금까지 누린 특권을 비로소 발견할 수 있다. p.32
- 세상이 기울어져 있음을 생각하지 않고 평등을 찾다보면 불평등한 해법이 나오기 쉽다. 기울어진 땅에 서서 양손으로 평행봉을 들면 평행봉 역시 똑같이 기울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p.36
- 이때 '우리'와 '그들'을 가르는 경계는 국적만이 아니라 성별, 장애, 나이, 종교, 가족상황, 학력, 지역,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등 수많은 분류기준과 범주에 따라 다층적으로 존재한다. p.53
- 웃자고 하는 얘기에 죽자고 달려들어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어야 할 때가, 최소한 무표정으로 소심한 반대를 해야 할 때가 있다. p.99
- 능력주의를 표방하는 사람이 더 불공정할 수 있다니 왜일까? 자신이 편향되지 않다고 여기는 착각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믿을 때 자기확신에 힘입어 더 편향되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p.112
- 한가지 교훈은 분명하다. 때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도 사용하는 사람에 의해 상처를 주는 잔인한 의미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다. 누군가에게 다문화는 낙인이고 차별과 배제의 용어가 되었다. p.133
- 사람들에게는 각자 정의가 미치는 범위, 즉 정의의 범위가 있다. 누구나 정의를 추구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의가 미치는 영역은 한계선이 있다. 어떤 경계를 중심으로 정의의 영역 안에 있는 사람들은 존중받아 마땅하고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영역 밖에 있는 사람들은 적으로 생각되거나 비인간화되고 잔인하게 대해도 된다고 느낀다. 이들은 정의가 관장하는 도덕적 세계 밖에 존재한다.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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