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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May 26. 2016

책은 렌즈다.

책은 렌즈다.


책속에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나만의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이고 책 속에 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나만의 길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책은 우리가 무엇을 보든, 더 넓고 깊이 있게 볼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우리는 책을 통해 모두 같은 것을 보지 않고, 같은 것을 얻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책읽기는 ‘나’로 귀결되는 문제이다. 내가 제대로 책을 읽지 않으면, 책이 나를 읽어버린다. 먹히고 만다. 그럴 바에야 아무것도 읽지 않으면 중간이라도 가지 않느냐고 할 수 있다. 그건 자유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읽고 싶지 않은가?


 책은 투명하다. 우리는 책을 보는 것 같지만, 책을 통해 '보고 싶은 것'을 본다. 북클럽을 하는 이유는, 똑같은 책으로도 몇 번씩 북클럽을 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보는지' 알고 싶어서다. 그냥 책에 대한 해석을 한다면 인터넷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그 사람을 본다고 생각하면, 북클럽은 매번 다채로운 이야기의 장이 된다.


 책을 도구로 사용한다고, 뭐라고 하는 분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이 목적이라면, 책이 답이라면 우리는 수많은 문제오류와 복수정답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더 문제는 그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다. 이 관계란 타인과의 관계, 나아가 세상과의 관계를 포함한다. 책만 보고 책을 종착점으로 알고, 책에 갇혀 있는 사람보다 책을 통해 나를 알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12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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