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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Apr 10. 2021

[책리뷰] 클라라와 태양(가즈오 이시구로)

사랑스런 클라라...

#출판사 #책선물 #클라라와태양 #가즈오이시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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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세심한 인공능 로봇 친구 클라라와 조시, 릭의 우정과 사랑

*감상: 아... 사랑스러워라... 클라라... 나도 태양!!

*추천대상: 비타민 D 부족한 분

*이미지: 태양

*내면화: 나에게 AF가 생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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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섬세한 감정선을 망칠 수 있는 스포일러를 조심해야 합니다.

큰 반전이 있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결말을 몰라야 이 감정선을 유지할 수 있어요. 그 여운을... 감동을... 그래서 발췌하는 것마저 굉장히 조심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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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전작 #남아있는나날 #나를보내지마 에서 보여준 섬세한 문체들은 여전합니다. 이것이 소설이구나, 이것이 문학이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이 중년의 아저씨가 어떻게 인공지능 로봇의 목소리를 이렇게 낼 수 있을까. 정말 소녀같은 말투, 세상과 인간을 관찰하는 시선. 대단합니다. 진짜 클라라가 옆에 있는 것 같아요... 이 공손한 말투, 잊지 못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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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내용은 많지만, 초신간이니 조심스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성"에 대한 화두를 살짝 다루어볼게요.

정말 소중한 존재인 클라라, 클라라의 눈을 통해 보는 인간.

그 인간을 둘러싼 자신의 의무. 이 미묘한 긴장 관계가 흥미롭습니다.

미래의 유전자 조작으로 인한 격차와 차별, 로봇을 대하는 태도도 섬세하지만 생각해볼 거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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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서 이 책으로 독서모임하고 또 후기를 남겨야겠어요.

최근의 스토리 중심 이야기와는 다른 잔잔한 전개 속에서 오랜만에 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이 작가의 전작이 좋았다면~ 이번에도 좋을 거예요!ㅎㅎㅎ 영화화도 된다고 하는데... 완전 궁금합니다! 마이 클라라..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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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이런 특별한 순간에 사람은 행복과 아픔을 동시에 느껴. 클라라, 이 모든 걸 주의 깊게 관찰하다니 장하다. p.40

- 만약 제가 당신을 기쁘게 할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요. 당신을 특별히 행복하게 만들 만한 일. 만약 제가 그런 일을 해낸다면 그때는 보답으로 조시에게 특별한 자비를 보여 주실 수 있을까요? 거지 아저씨와 개에게 그랬던 것처럼? p.246

- 그러면 다른 것도 좀 물어보자. 이런 걸 묻고 싶어. 너는 인간의 마음이라는 걸 믿니? 신체 기관을 말하는 건 아냐. 시적인 의미에서 하는 말이야. 인간의 마음. 그런게 존재한다고 생각해? 사람을 특별하고 개별적인 존재로 만드는 것? 만약에 정말 그런 게 있다면 말이야. p.320

- 소중한 용액을 잃은 건 아무렇지도 않아요. 해가 조시에게 특별한 도움을 주기만 한다면 더 내줄 수도, 전부 다 내놓을 수도 있어요. p.396

- 아주특별한 무언가가 분명히 있지만 조시 안에 있는 게 아니었어요. 조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안에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카팔디 씨가 틀렸고 제가 성공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결정한 대로 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p.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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