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화 Sep 05. 2021

[책리뷰] 심리학이 이토록 재미있을 줄이야(류혜인)_심

심리학, 스몰빅사이트

#출판사 #책선물 #심리학이이토록재미있을줄이야 #류혜인

.

.

*내용: 동화 속에 숨겨진 심리학 이야기

*감상: 동화를 보는 새로운 렌즈! 설명이 된다!ㅋㅋㅋ

*추천대상: 고전동화 좋아하는 분

*이미지: 동화

*내면화: 내가 인상 깊었던 동화 속 심리학은?

.

.

세계명작동화, 이솝우화로 독서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교사 및 학부모들에게 많이 들었던 지적이 있습니다. 이야기가 잔인하다... 주인공이 부도덕하다... 작위적이라 몰입이 안 된다... 공감이 가지 않는다 등등. 오랜 세월 사랑 받아 온 이야기지만, 현대적인 관점에서 부족한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니까, 열심히 둘러대곤 했습니다. 그래도 고전이니까... 그래도 명작이니까...

.

.

하지만 이 책은 이러한 극단적(?)인 사건들, 이입 안 되는 주인공의 행동들을 심리학으로 설명해줍니다. 다 우리 실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이고, 실제로 우리도 그렇게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 것이죠. 옛날 이야기라 그런 것이 아니다!ㅋㅋㅋㅋ 약간 통쾌한 면도 있었습니다. 원형적인 이야기들이 주는 지혜란! 통찰이란! 심리학을 위해 동화를 활용했다기 보다, 동화를 이해하기 위해 심리학을 활용한 느낌이었어요. 저에겐...ㅋㅋㅋ

.

.

신기한 것은 수많은 실험들이 이러한 심리학적 현상을 뒷받침해준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실험을 한 건지... 동화속 이야기 같은 실험들이 계속 쏟아져 나옵니다. 가벼운 책이지만 이런 실험들로 효과를 뒷받침해줍니다. 흥미로우면서 신뢰성도 담보합니다.

.

.

수많은 동화들이, 수많은 심리학 키워드로 설명 되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벌거벗은 임금님'의 동조효과입니다. 아니... 저 사람들이 바보인가... 왜 안 보이는데 보인다고 하는거지...!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도 '다른 사람들이 하니까' 라는 변명과 함께 내키지 않는 많은 것들을 시행하기도 하죠. 모두가 예스라고 할 때, 노라고 할 수 있는 순수한 아이의 시선이 다시금 멋있게 느껴집니다.

.

.

가장 익숙한 것 중 하나인 '신 포도형 합리화', 먹지 못한 것에 대해서 깎아내리는 것이죠.ㅎㅎㅎ 여기에 반대되는 '달콤한 레몬형 합리화'도 있다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원하지 않던 것을 먹었을 때, 추켜세우는 것입니다. 별로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갑자기 멋있어지는 거죠!ㅋㅋㅋ 

.

.

이 모든 심리학적 현상들은 결국 우리가 '편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맘도 편하고, 몸도 편하고... 정신 건강을 위해서죠. 하지만 나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겠죠? 동화를 좋아하는 저에게 쉽고 재미있으면서 의미 있는 책이었습니다!

.

.

@스몰빅인사이트 감사히 읽었습니다~!!

.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투명성 착각이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상대방이 잘 알고 있을 거라 여기는 착각을 말한다. p.23

- 목표에 맞춰서 운동하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때 인내력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p.29

- 백설공주가 자꾸 낯선 사람에게 문을 열어 준 것은 바보여서가 아니다. 타인으로부터 접촉 위안을 받고 싶었던 백설공주의 필사적인 노력이라 볼 수 있다. p.60

- 별개의 두 사건이 아무런 관련이 없을지라도, 두 사건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착각하는 것을 심리학에서 '착각적 상관'이라고 한다. p.66

- 정리하면 착각적 상관은 통제감 때문에 일어난다. 우연한 사건들이 나의 통제하에 있다고 착각하여 심리적 안정감을 꾀하는 것이다. 그러나 착각적 상관이 부정적으로 작용하면 징크스가 생겨 우리로 하여금 불안한 마음을 갖게 한다. 또 이는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 고정관념이나 편견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p.71

- 이처럼 우리는 어떤 상황에 놓이거나 모르는 사람을 만날 대, 내가 가진 생각에 맞추어 정보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인다. 즉 나의 판단에 대해 일종의 집착을 하는 것이다. p.165

- 사회심리학자 토머스 길로비치는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하는 정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자신에게 불리한 정보를 무시해버리는 쪽이 편안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p.166

- 이러한 동조 현상은 도대체 왜 일어나는 것일까?

첫째는 틀리고 싶지 않은 인간의 욕구 때문이다. 즉 내가 잘 모르는 일이 생길 때, 다른 사람을 따라 하면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 둘째는 다수의 의견이 곧 하나의 압력이 되어 '집단 규범'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집단 규범을 따르지 않으면 그 사람은 집단에서 소외당할 수 있다. p.193

- 신 포도형 합리화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사실은 원하지 않았다고 변명하는 것을 말한다. (...) 반대되는 의미로 '달콤한 레몬형 합리화가'가 있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결과를 얻게 되면 사실은 내가 바라던 바라고 말하는 것을 뜻한다. p.201

- 인간은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행동에 맞게 바꾸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때 자신의 생각을 잘못된 행동에 맞춰서 바꾸지는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p.207

- 루시퍼는 천사에서 악마가 되었다. 즉 누구든 악마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것을 보여 준다. 개인의 특성보다 개인이 처한 상황이 그 사람에게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이다. p.234

- 모든 말에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힘이 들어 있다. 이를 명심하여 내가 한 말이 상대방에게 '스티그마 효과(부정적인 암시를 받은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현상'를 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하자. p.247

- 자신의 노력으로 고통을 극복한 경험이 있으면, 또 다른 고통이 찾아와도 쉽게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p.255

.

.

#책 #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리뷰 #북리뷰 #신간도서 #동화 #심리학 #심리 #이솝우화

매거진의 이전글 [책리뷰] 괜찮은 척 말고, 애쓰지도 말고(홍창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