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이일, 팬데믹
#출판사 #책선물 #이태리아파트먼트 #마시모그라멜리니 #시월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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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2080년 밀라노에서, 9살 소년 시절의 팬데믹 시기를 추억하며 쓴 가족 이야기
*감상: 팬데믹을 추억하며, 이 지긋지긋함이 과거가 되기를 ㅠㅠ
*추천대상: 지금 괴로운 분
*이미지: 발코니에서 부르는 저항의 노래!
*내면화: 나는 시간이 흘, 코로나19를 어떻게 추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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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원제는 '아주 오래전 그때는'입니다. 2080년, 마티아 할아버지는 손자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홉 살 아이의 눈으로 본 팬데믹 시대가 흥미로워요. 부끄럽기도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로 우리 모두 봉쇄되었던 시절, 모두가 힘들고 두려웠던 시기지만 희망은 있었고, 가족은 더 단단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 추억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되기도 해요. 먼 나라 이탈리아의 이야기지만, 우리도 다르지 않아요. 지금도 -ing라는 것이 함정이지만 ㅠㅠㅠ 이것도 추억할 날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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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코로나19와 백신이 나온 후 델타변이 시기, 위드 코로나를 거쳐 지금의 오미크론 시기는 또 다릅니다. 소설의 배경은 완전 초기 코로나19 긴급 상황 이탈리아인데요. 아파트 발코니에서 노래를 부르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모습을 뉴스에서 보고 뭉클했던 기억이 납니다. 글을 읽으면서 그것마저도 과거의 순간이 되어서, 느낌이 묘합니다. 이 바이러스에 익숙해진 것일까요... 씁쓸합니다. ㅠㅠㅠ 백신 나오면 끝나겠지, 라고 생각하는 인물들의 모습에 또 뭉클 ㅠㅠㅠ 현실은...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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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불행 속에서도 또 다른 희망의 씨앗이 싹틉니다. 코로나19 이후로 가족끼리 집 안에만 갇혀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혼율이 증가했다는 기사를 본 적 있어요. 코로나 이혼이라는 신조어도 ㅠㅠㅠ 하지만 누군가에겐 가족끼리 더 돈독해지는 시간입니다. 소설 속 주인공 마티아도, 헤어져 있던 아버지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었어요.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영영 찾아오지 않았을, 그런 시간이요. 소설 스포일러 주의를 위해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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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무언가 있을 겁니다. 코로나19로 얻게 된 그 무엇. 잃게 된 것이 훨씬 더 많겠지만, 그 속에서도 소중한 그 무엇이...! 백해1익, 그 1이라도 챙겨보아요. 저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저만의 시간을 많이 갖게 되었네요.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이었는데, 어마어마한 성취감도 맛보았습니다. 미래의 저는 이 순간을 터닝포인트로 추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중요한 건 빨리 끝나야... 추억을 하든가 말든가...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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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팬데믹을 추억하며"입니다.
2080년이 되어, 우리는 지금을 어떻게 기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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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이일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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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거리두기를 유지하면 내일 더 힘껏 포옹할 수 있습니다. p.49
- 가끔 인생은 오르막길과 비슷해.
올라가다가 벽에 부딪히는 오르막길 말이야. 그러나 현실은 다행히 우리가 공포 속에서 상상하는 것처럼 그렇게 무시무시하지만은 않아. p.72
- 내 경우 이 '무언가'는 아버지의 사랑이었다. 아버지에게 아들로 인정받고 있다고 느끼면, 말을 타고 폭풍이 몰아치는 위태로운 어떤 곳으로 달려가는 기분을 떨쳐버리고 마침내 내가 어디에 있든 제자리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리라. p.75
- 고통은 언제나 있었고 앞으로도 항상 있을 거야, 마티아. 다 잘 될 거라는 말이 고통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고통을 견뎌낼 수 있게 해줘. 엄마 말을 믿어. p.152
- 호모 호미니 비루스: 사람에게 사람은 바이러스다 p.158
- 다섯의 규칙! 다섯까지 세고 우리의 경계선을 뛰어넘기 p.213
- 신중함이라는 가면을 쓴 두려움이 우리 모두를 비인간적으로 만든다. p.268
- 마티아, 사랑은 춤이야. 인생은 항상 다른 음악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지. 두 사람이 함께 춤을 출 때는 상대의 발을 밟지 않으면서 변하는 박자에 맞춰야 해. 두 사람에게 계속 춤을 출 힘을 주는 이유를 찾으면서 말이야.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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