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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Dec 04. 2015

[4D 책리뷰] 동물농장 (조지 오웰)

가상 독서모임을 통해 본 입체적 도서 리뷰! 

<간단 줄거리>

주인공: 동물들 (나폴레옹, 스노우볼. 메이어 영감, 복스....등등)


매너 농장 존스가 술만 먹고 동물들 학대한다. 

→ 동물들이 반란을 일으킨다. 

→ 돼지들을 수뇌부로 삼고 동물농장을 가꾸어 나간다. 

→ 돼지들이 권력다툼을 한다. 

→ 한 돼지가 독재를 시작하며 권력구조를 형성해 나간다. 

→ 독재 돼지들은 나머지 동물들을 학대하며 인간을 닮아간다. 

→ 동물농장에서 다시 매너농장이 된다.

                                                                                                                        

# 참여인원:

- 데미얀('데미안'의 그 데미안의 후손 / 선과 악, 두 신을 섬기는 균형 잡힌 사회자)

- 횽길동('홍길동전'의 그 홍길동의 후손 / 또다른 율도국을 꿈꾸는 밑바닥 혁명가) 

- 죠르바('그리스인 조르바'의 그 조르바의 후손 / 짐승같은 본능을 유지하는 자연인)

- 보바뤼('마담 보바리'의 그 보바리의 후손 / 아름다움을 위해선 영혼도 파는 아티스트)

- 거츠비('위대한 개츠비'의 그 개츠비의 후손 / 무엇이든 이루고마는 욕망 가득 허세남) 


# 장소: 율도국

# 시간: 24시간이 모자라 

# 내용: 동물농장(조지오웰)                                                                                                                                                 

                                                                                                                                                                

▶데미얀- 모두들 알고 있는 작품이죠? 가져오신 책들 보니 정말 출판사가 다양하네요. 청소년 용부터 성인용까지 많은 책이 나와 있죠. 저는 어마어마하게 좋아하는 책입니다. 상징적인 거, 숨겨져 있는 거, 풍자적인 거 이런 거 좋아하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짱인 거 같아요. 오랜만에 다시 보신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 전체적인 감상 말해볼까요? 

                                                                                                                        

▷거츠비- 다시 봐도 재밌었습니다.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새롭더라고요. 보는 내내 북한이 떠올랐습니다! 


▷횽길동-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나요? 언론 통제하는 모습이 딱! 우리나라 같던데. 저는 이런 쪽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읽는 내내 등장인물들과 실존인물들이 1:1 매칭이 되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재밌었던 거 같아요. 주먹을 불끈불끈 지면서 봤네요.


▷죠르바- 맞아. 여기 민음사 해설 보면 동물들과 바탕이 된 인물들을 친절하게 적어주긴 했더라구. 그걸 알고 보면 역사 공부도 같이 되면서 또 다른 맛이 있겠구만. 근데 또 너무 1:1 매칭 같지 않나?



▷보바뤼- 아 그랬었구나... 저는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따로 떠오른 것은 없었어요. 그래도 나름 재미있더라고요. 그게 배경 되는 인물이 있다고 해도, 지금까지 읽혀오는 거 보면 보편적인 권력(?)의 이야기를 하는 거 같아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같은 작은 한 교실 내에서의 일이 그 당시의 사회를 축소시킨 것처럼 말이죠. 이렇게 현 사회를 풍자한 작품은 찾아보면 많이 있겠죠.


▷거츠비- 저는 좀 유치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너무 친절한 느낌이 들어서 애들 책 읽는 것 같았다고나 할까. 보여주려고 하는 게 너무 드러나니깐 오히려 흥미가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래서 아동용, 청소년용 줄줄이 나오나 보다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만약 정치적 관점 없이 그냥 보았으면, 동물들의 전쟁놀이로만 읽힐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작품성은 좀 아쉽기도 합니다.


▷횽길동- 그 시대를 너무 노골적으로 다루었기 때문에 문학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시대에 이런 글을 쓸 수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 엄청 큰 용기가 필요하지 않았을까요? 그것 만으로도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함. 그리고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살아남은 것은, 그 시대에 국한된 것이 아니란 이야기죠. 위에서 말씀하셨듯이 어디에나 적용 가능하단 이야기예요. 그것 자체가 매력적인 것 같아요. 지금 우리나라에 적용해도 뭐...


▶데미얀- 고전이 고전이니 만큼 디스 하는 모습이 매우 조심스러워 보입니다. 여러분.ㅋㅋ 이런 1:1 상징을 알레고리라고 하죠. 이것 때문에 처음엔 작가가 정치적 핍박도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전체적인 감상은 여기까지 듣고 이제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눠 볼까요? 구체적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죠르바-  나는 복서가 끌려가는 장면. 그 순간이 벤자민이 소리치는 순간이기도 한데. 뭉클하고 너무 안타까운거 있지. 그 돼지 새끼들을 그냥 콱... 나폴레옹에 순응한, 충실한 일꾼의 마지막 모습이 너무 끔찍했단 말야. '내가 더 일하지', '나폴레옹의 말은 옳아'라고 외치는 우직한 일꾼. 우린 우직하기만 하면 안 되나 봐. 정말 순수한 우리 같은 사람들이 맨날 당한단 말야! 젠장! 


▶데미얀- 순수라....


횽길동- 저도 그 복서에 눈이 많이 가더라고요. 우리 대부분이 아마 복서 같은 순종적인 민중이 아닐까 싶은데. 지도부들의 선동에 놀아나는, 나약하고 고생만 하는 존재가 복서잖아요. 우리 민중들도 아무 생각 없이 따라만 가면 그런 결말을 맞이할 것 같아 씁쓸함. 그래서 저는 적극적으로 정치를 바라보려고 해요. 하지만 이런 저를 보고 주변에서 '정치충'이라는 말로 몰아가기도 한단 말이죠. 저는 다른 사람에게 저의 정치적 신념을 심어주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을 부정적으로 몰아가는 세태는 옳지 않다고 봐요. 어이없음. 가정생활, 학교생활, 지금 접하는 모든 생활에서 '정치'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이러한 책을 통해 사람들이 정치의 무서움을 깨닫고,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해요. 관심만 가지면 뭐든 할 수 있어요. 새로운 이상향은 건설합시다!


거츠비- 저는 제가 복서보다 벤자민이라고 생각했는데. 다 알면서도 침묵하는 모습이.. 뭔가 신선 같기도 하면서.. 그래서 저는 벤자민의 행동, 그리고 마지막 벤자민의 절규가 인상 깊었습니다. 복서의 끝을 보고 나서는, 선비 벤자민도 어쩔 수 없었나 봐요...


데미얀- 벤자민은 침묵하는 지식인, 지질한 지식인의 전형 아닌가요? 지식인이란 말씀이신가요? 아님 찌질하단 말씀이신가요? 앞뒤 중에 어느 것에 무게중심을 두고 계시죠?


거츠비- 야.... 제가 욕해본지 오래되긴 했는데....

 사실 우리가 보면 어떤 방향으로 돌아가는지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겠습니다. 막말로 스퀄러의 말을 들으면 '그럴듯하게' 느껴지는 내용이 많잖아요. 속기 쉽단 말이죠. 벤자민도 실제로 안 죽었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만약 술통이 생긴걸 몰랐다면... 그 중간에 풍차 부서진 것도 진짜 스노우볼이 했을 수도 있겠죠? 세상은 미심쩍은 게 많기 때문에 그냥 입을 다물고 사는 게 나을 수도 있다는 거죠. 일희일비. 이건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쓴 것이니까 그렇다고 하는데 우리 실제 삶에서는 진짜 '진실'이 뭔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어설프게 선동하는 것보다는 입다무는게 도와주는 거지 않을까요? 뚜렷한 신념이 생기기 전까지는... 그런 면에서 우리는 충실하게 살아가는 겁니다 우선.


횽길동- 그 뚜렷한 신념이 언제 생길까요.... 생겨도 언제 변할지 몰라요... 그 사이 세상은 변해갑니다..


데미얀- 워워.. 릴렉스.ㅋ 정치 얘긴 역시 민감하죠.. 잠깐 책으로 눈을 돌려서 이야기해 볼까요?


보바뤼- 맞아요. 정치는 무섭죠. 가족끼리도 싸움 난다고 하는데...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 소설은 의도가 명확해서 독자가 상상하는 맛을 좀 빼앗긴 해요. 예를 들어 스퀄러가 '계명'들을 수시로 손 보는 장면에서도, 굳이 글씨를 쓰다 사라진 스퀼러를 보여줄 필요는 없었던 거 같아요. 벤자민의 마지막 모습에서도, 벤자민을 팔아서 술을 사 먹었다는 뉘앙스의 문구가 없었으면 조금 더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을 거 같아요.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저는 양들의 존재였어요. 묘하게 논의를 잘라먹고,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존재들. 정말 크게 티 나지 않는데 큰 영향력을 미친 것 같아서요.


죠르바맞아. 양들 하니까 생각난 거 있어. 닭을 비롯한 동물들이 스스로 죄를 이야기하고  처형당하잖아? 자기비판이라고 하는 것들을 공산주의를 다룬 다른 소설에서도 보긴 했는데. 이 동물들이 그걸 왜 했을까? 만약 여론몰이를 위해  이용당한 거라면, 매만 맞고 죽지 않고 살아서 부귀영화를 누리던가 해야 하는데.. 스노우볼이 시켰다고 거짓말하고  처형당하면, 아무도 얻는 게 없잖아? 우리나라 역사 보면 프락치 사건 때도 그런 일이 많긴 했지만, 누군가는 이득을 보았단 말이야. 그럼 이해가 가 차라리. 목구녕 축이려고 하는 거니까. 근데 여기선 다 죽는단 말이지. 왜 그랬을까?


거츠비- 자기비판하니까 그거 생각난게 있습니다. <허삼관 매혈기>. 거기서 문화대혁명 시기에 허삼관 가족이 자기비판 하잖아요. 스스로의 문란한 성생활에 대해서... 자식들 다 듣고 있는데서.. 그런 모습 보면 해학적이기도 한데, 그만큼 정신적으로 뿌리 깊게 박혀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정말 하라면 다 하는구나! 누가 바로 앞에서 보거나 CCTV가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하라면 하는구나. 하는 굳어버린 인식의 무서움?


횽길동- 제가 봤을 때, 그건 명확합니다. 고문임. 모든 건 고문과 세뇌죠. 어차피 죽을 거 굳이 나폴레옹이 원하는 대로 해줄 필요가 없긴 하죠.  세뇌당한 거겠죠? 고문실 끌려가서 당하듯이... 그들에게도 무슨 정신적인 충격이... 생각해보니 무섭네요. 그렇지 않나요 여러분? 이러한 수법은 우리나라 독재 시절에도 끊임없이 쓰이던 방법이었죠. 그 천구백칠십....


데미얀- 워워.. 얼굴이 많이 빨개지셨네요..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횽길동님은 고문이라고 생각하시는 걸로.ㅋㅋㅋㅋㅋ 또 다른 인상 깊었던 장면들 뭐 있었나요?


죠르바-  그거, 마지막에 동물농장을 다시 매너 농장으로 바꾼 거. 아주 골때리는 놈들이란 말이지. 돼지들과 인간들이 구분이 안 된다고 하는 거. 단순한 거 같으면서도 우리가 반복하는 잘못들이 떠올라서 소름 돋았어. 크게 데이고 나서도 다시 불길을 쫓아가는 나방처럼 단순한 우리 모습. 다시 돌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슬프기도 하고... 젠장 그럴꺼면 뭐하러 그짓꺼리를 한 거야. 친구들만 다 죽고!


데미얀- 각자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가치관, 경험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장면들이 더 자극적으로 와 닿기도 하고, 또 이입하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다양한 장면들을 이야기해 주셨는데 저 또한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들이 있어서 흥미롭네요. 이번엔 구체적인 동물들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해요. 지금 동물들이 많이 있지만 내가 어느 동물과 매치되는가?라는 질문을 하고는 싶지만, 그러면 한정되기도 하고, 좀 민망하기도 하죠. 프라이버시도 있는데.. 그래서 내가 다음 생애에, 내가 저 동물농장에 태어난다면 어떤 동물이 되고 싶은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한번 이야기해 볼까요? 


거츠비- 저는 아까 벤자민  이야기했었잖아요. 제가 벤자민 같다고. 다음에도 벤자민으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근데 그때는 좀 더 적극적인 지식인이 되고 싶어요. 가장 먼저 혼자 글을 읽을 줄 아는데, 읽어주지도 않고 가장자리로 빠져 있는 벤자민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모두가 글을 읽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거예요. 그러면 스퀼러가 말 좀 바꾼다고 쉽게 흔들리지 않겠죠.


데미얀- 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이 생각나는데요... 야학하고 막....


▷죠르바- 사실 돼지3 정도로 태어나도 괜찮을 것 같은데.


데미얀- 돼지3은 뭐죠?


죠르바- 나폴레옹이나 스노우볼, 스퀼러 같은 중심 돼지가 아니라 가문 좋은 주변 돼지 말야. 재벌 5세쯤 된다고 해야 하나?ㅋㅋㅋ  중심인물은 부담되잖아. 신경도 많이 써야 하고. 스노우볼처럼 쫓겨날 수도 있고! 근데 이름 없는 돼지들은 스트레스도 안 받고 좋은 거 같기도 해요. 어떤 면에서는... 주변 기득권이라고 해야 하남...

아냐, 그래도 뭐. 태어난 김에 사내답게 큰 거 하나 이루는 것도 괜찮지! 나폴레옹!


데미얀- 오. 대단하십니다. 디테일. 너무 가까우면 부담된다는 말도 이해가 되네요.


횽길동- 혁명이 오면 처단 1순위죠. 부르주아는. 꼭 가담하지 않았어도 부르주아라는 존재 자체가 처단 대상이죠. 다 저렇게 안일한 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공산세력이 왔을 때는 지주계급의 재산을 몰수하고 바로 처단...


데미얀- 워워.......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김정은 같니. 너다. 정치와 역사 이야기는 다음 [정치] 주제일 때 마저 할까요? ㅋㅋㅋㅋ


보바뤼- 저는 메이어 영감이요. 이 책에서는 마르크스를 상징하는 인물로 나오잖아요. 근데 사실 메이어 영감은 동물들 흔들어 놓기만 하고 죽어요. 생각을 깨 주는 건 좋은데, 거기서 멈추니까 자기 멋대로 해석하고 실패한 사회주의가 나오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메이어 영감이 되어서 건강에 힘쓰는 거예요. 그래서 몸소 함께 행동해 보면서 체계적인 틀을 만드는 거죠. 지금도 마르크스의 사상은 널리 퍼져 있지만 그것을 자기 멋대로 해석해서 실현하는데, 그것들이 성공하면 좋은데 다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낳잖아요. 마르크스에 대한 안타까움을 돼지 영감을 통해서 풀고 싶네요.


데미얀- 아.. 그 할아버지는 일찍 죽으셔서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정말 혁명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처음에 해줬었죠. 그때의 각성이 밑받침이 되어 동물들이 배고플 때 들고 일어설 수 있었던 거 같기도 하네요.


횽길동- 저는 스퀼러에게 매력을 느꼈음. 약간 박쥐 같은 스타일이지만, 어떻게 보면 제갈공명이 떠오르지 않나요? 참모로서 최선을 다할 뿐이죠. 만약 스노우볼 아래에 들어갔다면 또 그에 맞게 훌륭하게 참모 역할을 했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스노우볼 밑으로 들어간 스퀼러가 되고 싶어요. 선동이란 것이 부정적으로 쓰일 수도 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간다면 선구자가 될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한 뜻으로, 한 방향으로 가면 속도가 더 붙는 건 사실이니까. 그런 면에서 정의를 위해 사람들을 규합하는 참모 스퀼러가 되고 싶네요. 그래서 죠르바와 같은 무지몽매한 대중을 바른 길로 이끌고 싶어요. 힘은 죠르바가 쓰니까 저는 머리만 쓰면 되잖아요?


▷죠르바- 난 밥만 잘 주면 된다... 그거랑....


데미얀- 저는 스노우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노우볼은 CEO 스타일이에요. 무식한 나폴레옹만 아니었으면 좋은 농장을 건설했을 것 같습니다. 또 그런 스타일은 그냥 일을 만들고 기획하는 걸 좋아하지 물질적인 용심이나 복종 같은 건 크게 바라지 않아요. 그래서 숙청 같은 것도 일어나지 않았을 거예요. 제가 다시 스노우볼 역할을 할 때 중요한 건, 나폴레옹과 같은 개인 신변 보호? 그것만 된다면 마음껏 뜻을 펼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동물농장 1호를 성공시키고 또 다른 곳으로 가 2호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거츠비- 이야 경영자 마인드. 지금 우리 창조 경제에 필요한 인재이십니다. 창업 포럼 참가해야겠는데요...


데미얀- 전체적으로 보면, 역시 돼지들이 인기가 많군요. 모두 지배층이 되고 싶어 하는 욕망이 내면에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저는 복서가 되고 싶단 생각도 했어요. 힘은 있지만 올바로 쓰지 못하는 복서. 그가 힘을 올바르게 쓰는 방법만 알고 있다면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 우리 대부분이 복서라고 할 수 있으니까. 현실적으로는 복서에게 책을 읽힌다는 심정으로 우리가 책을 읽으면 어떨까요. 뭔가 정의롭지 않나요?ㅋㅋ 혼자 읽으면 심심하니까 이렇게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횽길동- 마무리는 역시 모임홍보... 뭔가 스퀼러 같은데요... 이게 다 음모 아닌가요...


데미얀고전 명작은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주죠. 하지만 그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우리 몫인 거 같아요. 우리는 그 메시지들을 차근차근 살펴보고, 잘근잘근 씹어먹으며 각자 나름의 방식대로 소화해 봅시다. 약간은 쉬운 <동물농장>. 더 소화하기 쉬우셨나요? 아니면 오히려 불편하셨나요? 조금 더 꼭꼭 씹어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1984>와 같은 조지 오웰의 다른 작품도 다음에 다루어 보면 좋겠네요. 오늘 모임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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