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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Apr 20. 2024

[책리뷰] 이상한 러시아(이의찬, 육명근, 서진영)

러시아 인문 교양서

#책리뷰 #이상한러시아 #이의찬 #육명근 #서진영 #자유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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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친절한 러시아 교양 지식

*감상: 러시아의 매력에 빠지다!

*추천대상: 러시아 궁금한 분

*이미지: 러시아

*내면화: 나는 러시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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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러시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저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가 떠오릅니다. #안나카레리나 #부활 #죄와벌 등의 책을 통해 러시아 문학을 접했고, 독서모임도 하면서 그 인상이 오래오래 남았어요. 그 외에는... 푸틴과 전쟁입니다.ㅠㅠㅠ 최근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습니다. 그만큼 심적으로 먼 관계죠.

하지만 러시아는 지형적으로 우리와 가까운 나라입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보면 우리나라와 가까운 나라들이란 챕터에 중국, 일본과 함께 러시아가 나옵니다. 정치적인 요소로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실제 거리는 굉장히 가까워요. 그 공백을 채워주기 위해 이 책이 나왔습니다. 우리에게 러시아에 대한 기초 지식을 차근차근 알려주기 위해서죠.

제목 '이상한'러시아는 중의적인 제목이에요. '정상적인 상태와 다르다'라는 의미면 러시아를 디스(?)하려는 제목처럼 들릴 수 있어요. 반면에 '서로 다른 모양'을 중점으로 해석하면 각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 매력을 바탕으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가까워질 수 있으니까요.

목차 중심으로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정말 알차게, 경제, 정치, 사회문화, 역사, 지리가 다 포함되어 있어요. 입문 교과서와 같은 교양서입니다 ㅎㅎㅎ      




[1장] 지정학적 생존전략

: 러시아의 지정학적 특징을 바탕으로 한 외교 관계, 최근 전쟁 상황들


[2장] 권력의 정반합

: 러시아의 과거와 현재 정치적 상황 


[3장] 천연자원의 빛과 그림자

: 러시아의 경제적 특징, 기회와 한계


[4장] 러시아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 러시아의 사회 문화, 음식, 교육, 스포츠 등


[5장] 러시아에 새겨진 한인의 역사

: 한국과 연계된 역사, 고려인의 이야기


저는 4장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푸시킨'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문화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교육에 대한 내용은 충격이었어요. 초등부터 대학원까지 절대평가로 진행한다니! 거기다 구술평가를 많이 활용한다니! 우리나라에서는 공정성 문제로 행하기 힘든 평가 방식인데... 신기했습니다. 어떤 평가가 우수하다고 할 수 없지만, 어떻게 그런 평가 방식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지 조금 궁금했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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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부지런히 읽고 북토크도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글로벌한 북토크는 처음이었어요. 러시아분들도 많이 오시고, 러시아를 공부하는 학생분들도 많이 오셔서 풍요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모델 같은 마케터 MC님과 러시아를 열심히 알리고 있는 이의찬 작가님, 여행 에세이 경험이 많으신 서진영 작가님, 비정상회담 러시아 대표이셨던 일리야 교수님! 북토크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시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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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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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그 주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마치 성난 파도와 같다. 지금은 파도를 보는 것보다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보는 것이 우리에게 더 중요하지 ㅇ낳을까 싶다. 바람의 방향을 정확히 읽는 능력이 있어야 파도를 피하거나 올라타는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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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생각보다 정말 크다. 러시아 영토 중 아시아에 해당하는 우랄 산맥 동쪽지역만 해도 중국보다 훨씬 크다. 그리고 유럽에 해당하는 우랄 산맥 서쪽만 놓고 봐도 프랑스의 7배나 된다.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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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역사상 최초로 사회주의 실험에 뛰어든 러시아인들에게는 불의와 부정에 맞서는 저항의 피가 여전히 흐르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이들은 왜 온갖 비리와 부정부패를 보면서도 침묵하고 있는 것일까?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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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이 이토록 개인주의에 목을 매는 이유는 전체주의 사상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전체주의는 당초에 이탈리아의 파시즘, 독일의 나치즘, 일본의 군국주의를 가리키는 용어로 널리 사용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지칭하는 단어로 전용되었다. 전체주의로 극단화 될 수 있는 집단주의보다 개인주의가 극단화된 이기주의가 차라리 낫다는 이들의 믿음은 냉전시대를 지나면서 완전히 굳어져 버렸다.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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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교육제도에서 한국과 또 다른 점은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예외 없이 절대평가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 우리는 교육의 의무와 책임이 지식전달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것을 머리로만 알고 있는 한 공동체 정신, 약자 배려, 다양한 존중 등 무형의 가치는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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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문학사를 통틀어 반드시 알아야 할 단 한 명의 작가를 꼽으라면 단연 푸시킨이다. 러시아 문학은 푸시킨을 기점으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서정시, 서사시, 소설, 단편, 에세이, 희곡 등 유럽의 모든 문학 장르를 19세기 러시아에 도입시켰다.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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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인 동포 합법적 체류 자격 취득 및 정착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2조는 고려인을 "1860년대 무렵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의 시기에 농업이민, 항일독립운동, 강제동원 등으로 러시아 및 구소련 지역으로 이주한 자 및 그 친족으로 현재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자"로 정의하고 있다.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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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스포라는 '너머'라는 고대 그리스어 전치사 디아와 '뿌리다'라는 동사 스페로의 합성어에서 유래했다.(...) 지금은 본토를 떠나 타국에서 자신들의 문화 규범과 생활 관습을 유지하며 사는 소수의 공동체를 지칭하는 용어로 통용되고 있다.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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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독서 #책리뷰 #북리뷰 #러시아 #인문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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