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리즘에 빠진 독서모임 구하기
자본주의 시대에 경제는 사회를 지탱하는 뿌리 중 하나입니다. 이 경제학이 투자, 재테크로 파생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 받고 있습니다. 자기계발서와도 이어지고, 사회학과도 이어지는 경제 분야를 분리하여 다루고자 합니다.
실용적인 정보, 효율적인 꿀팁이 주목받는 시대에 철학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는 왜 철학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까요? 철학은 우리 삶에 현실적인 답을 내려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각성제처럼 잠시 멈추어 삶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함께 고민하도록 자극합니다.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
많은 사람들의 삶에 돈은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 돈을 이해하기 위한 경제학과 그 돈을 불리기 위한 재테크 책을 구분해서 다루려고 합니다. 책이 다른 만큼 모임의 진행 방식과 분위기도 많이 다르니까요.
경제학은 많은 분들이 낯설고 어려워합니다. 정치 역사와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경제 용어도 난이도가 높습니다. 또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한 애덤 스미스, 자본론으로 유명한 마르크스, 거시경제학의 창시자 케인스 등 유명한 경제학자의 사상을 이해하려면 머리가 지끈지끈하죠. 수많은 경제 용어들이 독서의 장애물이 되기도 합니다. 독서모임을 하다 경제학과 더 멀어지지 않도록 멤버들의 난이도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경제학은 개인의 가치관과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갈등이 심화되지 않도록 조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세금과 복지 정책, 보호 무역과 규제 완화 등은 경제-정치 가치관을 바탕으로 아주 뜨거운 논쟁거리입니다.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장하준)>은 흥미로운 요리 재료와 연결지어 가난과 부, 자유와 보호, 공정과 불평등 등 우리 삶과 밀접한 경제학을 다룬 책이었습니다. 모임에서 멤버들이 경제학을 어렵게 느낄수록 요리 이야기로 빠지곤 하는데, 그럴 때 경제학 이슈에 맞게 연결지어 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책에서는 바나나가 나올 때, 바나나가 맛있다, 요즘 싸더라 등등 샛길로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그때 저자의 의도를 파악해서 바나나 공화국, 노예 플랜테이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멤버들과 공유해야 합니다.
의도를 파악하고 나서는 좀더 거리를 두고 작가님의 성향과 지향하는 경제의 모습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저자가 지지하는 정부의 지원과 보호, 공공정책의 영향이 정말 실효성이 있을지, 분배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는지, 열띤 토론을 나누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학문에서 그치지 않고 일상 속 정책에 접목했을 때 좀더 구체화됩니다. 거시적으로 돈의 흐름을 살펴 보고, 이를 바탕으로 돈을 어떻게 벌 수 있을지 고민하는 책들도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관심 많은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한 재테크와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죠. 부동산 정책에 따라, 세금 정책에 따라, 환율에 따라 많은 것들이 움직입니다. 대표적으로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등을 다룬 투자서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책을 선정할 때는 저자의 전문성과 신뢰도에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개념이 아니라, 이슈를 활용해 자신의 배를 불리는 나쁜 작가들들도 있으니까요.
재테크 독서모임은 꾸준한 실천적 공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동산 모임은 책에서 배운 노하우를 바탕으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함께 임장을 다니고 청약을 알아보고, 정보를 공유합니다. 주식 모임도 꾸준히 종목을 분석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투자까지 인증하는 형태의 관리 모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묻지마 투자가 아니라 체계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각양각색의 모임 이야기
강렬한 인상을 남겨 주었던 경제 독서모임 중 하나는 경제학 교수님이 진행하시는 독서모임이었습니다. 환율, 통계학, ESG 경영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선정한 도서를 읽고 대화를 나누는 학구적인 모임이었습니다. 전문가의 적절한 강의와 개입, 사람들의 질문과 토론을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지적인 대화로 인한 충만감이 차오르는 시간이었습니다. 더 알고 싶고, 더 배우고 싶은 마음, 지적 욕구를 자극하는 모임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전문 투자자가 진행하는 경제 독서모임이었습니다. 투자에 도움되는 재테크 관련 서적, 이슈가 되는 다큐멘터리를 공유하고 모임에서는 구체적인 투자 종목 이야기를 위주로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바로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각자 준비한 종목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전망에 대해서 서로 공유했습니다. 제대로 된 투자를 위해선 사회 이슈와 경제 전망, 기업 분석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면에서 학습과 실천을 병행하는 형태로 운영되었습니다. SNS에서도 꾸준히 종목 매매 인증, 짠테크 인증 등 실천하는 모습을 공유하고 서로 응원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한 열정을 자극하는 모임입니다.
둘 다 ‘경제 독서모임’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 결이 정말 다르죠? 사업을 하는 사람들, 프리랜서들이 모여 경제 이슈나 사업 아이템을 공유하는 경제/경영 비즈니스 모임도 있습니다.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도 공유하고, 커뮤니티도 형성하며 함께 잘 살기 위한 방법을 논의합니다. 굉장히 현실적으로 참여 대상을 한정하고 구체적인 방향으로 뻗어 나갑니다. 공통의 관심사가 뚜렷하기 때문에, 좀더 끈끈하게 지속 가능한 모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경제/철학 독서모임 포인트]
1. 난이도를 고려하여 도서 선정하기
2. 컨셉을 나누어 질문하고 접근하기
3.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