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ain_film 추천 no. 6
제목: 제리 맥과이어
감독: 카메론 크로우
출연: 톰 크루즈, 르네 질위거, 쿠바구딩 주니어
네이버 평점: 9.18
개봉: 1997
20년도 더 된 고전 명작들을 보다 보면 문득 왜 이제서야 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이라도 더 어릴 때 접해봤다면 어땠을까. 진정한 관계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고 끝부분에서 느낌표를 얻는 영화, 제리 맥과이어를 소개한다.
1. 작품을 고를 줄 아는 배우 톰 크루즈
톰 크루즈 영화는 실패가 없다. 그가 출연한 작품들은 대체로 균형감이 있다.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그런 작품. 작품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단번에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서사를 풀어가는 방식이 촌스럽지 않다. 이 작품을 보고 나니 그의 출연작이 대부분 명작이라는 게 실감난다. 신이 빚은 듯한 그의 미모와 빼어난 연기가 작품의 완성도에도 영향을 주는데, 특히 슬픈 장면마다 그 눈매에 맺힌 눈물이 감정선을 자극한다.
2. 정(情)에 대하여
이 작품은 무정한 사회를 꼬집는다. 패배자에게 냉정하고 정의롭지 못한 승리에도 열광하는 사회의 모습. 무려 25년이나 된 작품이지만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왜 이익보다도 도덕적인 가치들을 우선시하는가. 그것을 외면할 때 마음이 불편해서 일까 아니면 그렇지 않은 모습이 나쁘다고 어릴 적부터 교육 받아왔기 때문일까. 각자가 가진 가치관에 따라 다른 답을 고르겠지만, 영화는 우리에게 그저 롱런(Long-run)하기 위해서 정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3. 롱런(Long-run)하는 관계
사랑도, 우정도, 그리고 성공도 모두 정 없이는 해낼 수 없다. 진정성 없는 행동들은 언젠가 가식적인 본심이 탄로나기에 그 관계를 오랫동안 이어나가기 어렵다. 이 작품은 관계를 오랫동안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모든 등장인물을 관통하며 전달한다. 때로는 절세미녀와의 사랑보다 나를 알아주고 믿어주는 착한 여자와의 사랑이 더욱 뜨겁고, 천만 달러의 연봉을 가진 스타 운동선수와의 계약 한 건보다 친구와 함께 먹는 밥 한 끼가 더 소중하다. 영화는 누구나 다 알고는 있지만 사는 게 퍽퍽해서 지나치는 이 불편한 메시지를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방식으로 전달한다.
4. 영화의 매력
이 작품을 우연찮게 접했지만 인생 영화가 되었다. 일단 톰 크루즈와 르네 젤위거의 출연만으로도 눈이 호강하고 특히 현관문 앞 키스신은 대놓고 스킨십을 롱테이크로 보여주지만 외설적인 느낌보다는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영화는 자칫 진부하게 느껴질 메시지를 아름답고 귀여운 포장지로 잘 포장해서 전달한다. 지금은 상남자가 되어버린 아역배우 조나단 립니키의 똥꼬발랄한 연기는 잇몸을 바짝 말리도록 미소짓게 한다. 탄탄한 캐릭터 설정과 중도를 아는 스토리 전개라니. 누가 이 작품을 미워할 수 있을까. 일에 치이고, 사랑에 치일 때 속이 뻥 뚫리는 맥주 한 캔과 이 영화를 추천한다. 상처받은 마음에 쓰라린 소독약 말고 뭉근한 꿀물을 발라주는 영화 <제리 맥과이어>였다.
5. 한 줄 평- 나를 다시 일으킬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