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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이 Feb 22. 2021

긱 이코노미 : 미국주식 투자 아이디어 5편


긱 이코노미(Gig economy) : 프로 N잡러 시대


긱 이코노미(Gig economy)는 한 기업에 소속돼 전업으로 일하기보다, 시시각각 발생하는 수요에 따라 프리랜서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경제활동을 뜻한다.


1920년대 미국에서 재즈 공연 인기가 높아지자 즉흥적으로 단기 섭외한 연주자들을 ‘긱(gig)’이라 부른 것에 유래했다.


쉬는 날 자신의 차로 택배를 배달하는 쿠팡맨이나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후 근거리 도보 배달을 하는 주부, 퇴근 후 유튜버로 활동하는 회사원, 집이 비는 기간 공간을 대여해 돈을 받는 에어비앤비 유저 등등 자신의 자산과 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긱 워커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프로 N잡러를 위한 플랫폼의 등장


수요자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력을 가진 플랫폼 기업의 등장과 스마트폰 및 인터넷의 발전으로 카카오택시, 배달의 민족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가 확산됐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선 직접 고용 형태로는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시간과 여러 지역의 폭발적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으니 되도록 많은 자발적 임시 계약직이 필요하게 됐다.


구직자의 입장에선 특별한 진입장벽이 없고, 플랫폼 이용 고객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프리랜서로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됐고, 무엇보다 추가 수입이 필요한 직장인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됐다.


긱 이코노미의 대표 플랫폼으로 2020년 12월 9일 상장한 미국 음식 배달 앱 도어대시(Doordash), 이어 다음날 상장한 미국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AirBNB)는 상장과 동시에 거침없는 주가 상승으로 주목받았다.


이보다 앞서 상장한 개인 수공업자들을 위한 미국의 공예품·소매품 판매 플랫폼 에시(Etsy), 승차 공유 서비스 우버(Uber)와 리프트(Lyft)까지 프리랜서로, N잡러로 다양한 일을 찾을 수 있는 많은 플랫폼들이 등장했다.


코로나에 따른 긱 이코노미 플랫폼 활성화


코로나로 일자리는 급격히 감소했고, 생계를 위한 부업 전선에 뛰어든 경제활동인구는 증가했다.


또한,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통근시간이 줄어들고, 집에 있는 여유 시간이 늘어 또 다른 생산 활동을 위한 시간 확보가 가능해졌다.


코로나에 따른 음식 배달 문화가 확산되면서 배달 플랫폼의 배달원으로서 긱 워커도 크게 늘었고,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 여행으로 대체되면서 교외의 숙박시설 단기 임대로서 에어비앤비는 각광을 받았다.


흥미로운 것은 긱 이코노미 플랫폼에서 일자리를 찾는 이들의 수요가 코로나로 인한 생계형 대안에서 전문직 군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에 따른 원격근무 일상화와 비대면 업무 증가로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업무 활동이 일상화되면서 전문직 군의 유입이 늘고 있다. 프리랜서 프로그래머가 비용만 잘 맞는다면 세계 여러 기업으로부터 플랫폼을 통해 의뢰를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마찬가지로 기업은 플랫폼을 통해 지역에 상관없이 전문가를 찾아내 원하는 금액에 필요한 시간만큼 작업을 의뢰할 수 있고, 고용 관련 다양한 고정 비용을 줄일 수 있기에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배민과 같은 배달업 플랫폼뿐만 아니라 숨은 고수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숨고’, 디자인, 콘텐츠 제작, 마케팅, 통·번역, 레슨 등 전문직 프리랜서를 연결해 주는 크몽과 같은 플랫폼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관련 주식 및 ETF


긱 이코노미를 통해 성장하는 기업의 주식을 모은 ETF로 SoFi Gig Economy ETF(GIGE)가 있다.


2019년 5월 상장해 보유 상위 10개 종목으로는 모바일 결제 대표 기업인 Square, PayPal, 전자상거래 기업 Shopify, 숙박 공유 업체 Airbnb, 그리고 전문직 프리랜서 대표 플랫폼인 Upwork, Fiverr가 있다.


이중 최근 크게 성장하는 분야로 프리랜서와 고용주를 연결해 주는 온라인 플랫폼인 파이버(Fiverr, FVRR)와 업워크(Upwork, UPWK)가 있다.


2018년 10월 공모가 15$로 상장한 업워크는 코로나 직후 꾸준히 상승해 56$로 상승했고, 파이버는 2019년 6월 공모가 21$로 상장해 현재 318$로 급상승했다.


파이버의 10배 이상 드라마틱 한 주가 상승 배경에는 지속적 매출 상승에 따른 실적 호조가 있다.


2020년 1분기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했고, 2020년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88%까지 상승했다.


파이버는 2010년 이스라엘에 세운 프리랜서 플랫폼으로 사업체와 프리랜서를 연결해 주면서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파이버 고객은 플랫폼에서 사용자 리뷰와 평점을 보고 프리랜서를 선택하고, 프리랜서는 자신의 실력에 따라 고객을 찾을 수 있다.


프로그래밍, 그래픽 디자인, 마케팅, 번역, 작문 등 다양한 분야로 중개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등 유럽으로 확장해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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