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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이 Feb 28. 2021

매서운 주식 하락장엔 어떻게 해야 할까


매섭게 빠지는 날이 왔다


최근 금리가 급하게 튀면서 주식이 폭포수 내리꽂듯 떨어졌다.


2020년 3월 코로나로 서킷브레이커를 3일이나 경험했지만, 하락장은 언제나 등골이 오싹하다.


현금은 쓰레기, 하루라도 빨리 주식을 사 모으지 않으면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은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팽배했던 요즘 시장을 떠올려 보면 더더욱 당황스럽다.


오르는 날이 있으면 빠지는 날이 있기 마련, 조정도 있어야 건강하게 주식이 우상향 할 수 있다 생각한다.


그래서 조정이 있는 날은 추가 매수의 기회로 삼곤 하는데 그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흐름이 가파를 때는 불안해진다.


코로나 급락장, 어떻게 대응했더라?


2020년 3월 9일 코로나로 첫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있던 날, 놀란 마음을 다스리며 가장 먼저 운용 가능한 현금이 얼마인지 파악했다.


그리고, 미국 시장과 한국 시장 각각에서 집중 추가 매수하고 싶은 종목을 하나씩 선별했다.


투자 가능한 현금이 많았다면 좀 더 많이 골랐겠지만, 언제나 현금은 충분하지 않았다.


선별한 종목의 전고점 대비 –30%, -40%, -50% 하락한 주가를 계산해 해당 주가별 투입 금액을 정해 분할 매수한다는 계획을 짰다.


2008년 리만 사태에 미국 우량주가 대부분 반 토막 났던걸 감안해 주가가 최대 50%까지 빠질 수 있다 생각했다.


–30% 수준으로 하락하면 내 보유 현금의 20%를 활용해 매수하고, -40% 하락하면 보유 현금의 30%를 투입, 그리고 –50% 하락하면 남은 현금을 털어 모두 매수한다는 원칙이었다.


일주일 만인 2020년 3월 16일 매수하려던 종목의 1차 매수가에 도달해 현금의 20%를 활용해 매수했다. 전고점 대비 –30%까지 하락했다는 의미였다.


전고점 대비 –30%까지 빠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 계획을 좀 수정해야 하나 싶었지만 주가는 반 토막까진 가지 않고 반등했고, 남은 현금을 모두 털어 넣었다.


2020년,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당시 미국과 한국 시장에서 선택한 원픽은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삼성전자우(우선주)였다.


2020년 3월 마이크로소프트는 대략 135$에서, 삼성전자 우선주는 39,000원대에서 매수했다.


당시 공포감에 첫째, 망하지 않을 우량주여야 한다, 둘째, 꾸준히 배당을 줬고, 앞으로도 줄 가능성이 높은 주식이어야 한다는 원칙으로 종목을 골랐고, 물론 해당 주가는 이후 상승했다.


안전한 방법이었기에 틀린 결정이었다 생각하진 않지만, 최선의 선택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았다.


전고점을 회복하고, 코로나 이후 지금까지 2 가까이 상승하긴 했지만 대부분의 주식 정도는 회복했기에 베스트를 고른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럴 땐 많이 빠졌지만, 훨씬 더 높게, 빠르게 반등할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2021년, 이번엔 최선이기를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최근 급락장에서도 늘 현금은 부족했기에, 현금화할 종목을 빠르게 선별했다.


그간 장이 좋았기에 스멀스멀 포트폴리오에 종목이 늘어나 있었고, 이중 현금화할 종목으로 아직 비중이 적거나, 이제 막 진입해 수익이 없는 최근 편입한 종목들 위주로 매도해 현금을 확보했다.


장기 투자 중인 종목과 최근 편입한 종목으로 구성된 2개의 계좌를 운용하고 있는데, 장기 투자용 계좌는 그대로 두고, 최근 편입한 종목들로 구성된 계좌 중 일부 종목들을 매도했다.


현금을 확보했으니 투입할 종목을 골라야 했다.


가파르게 빠졌으나 가장 빠르게 튀어 오를 업종은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확실하게 시장의 상승을 이끌 업종은 반도체 외 더 좋은 산업군이 떠오르지 않았다.


반도체는 주도 섹터이기에 이번 조정 이후에 강력하게 다시 상승할 것이라 믿으며, 시간이 지난 후 이번의 내 선택은 어땠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보려 한다.


공포에 사야 싸게 산다


CNN의 공포와 탐욕 지수(FEAR & GREED)를 보면 통상적으로 20 미만은 투자자의 심리가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는 구간, 80선을 넘어서면 극단적인 탐욕의 구간으로 불린다.


코로나 이후 주가가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공포와 탐욕 지수가 탐욕 단계에 머물러 있었지만, 최근 50선 밑으로 떨어지며 공포의 구간을 향해 가고 있다.


주식 시장이 공포의 구간에 있을 때 주식을 매수해야 싸게 살 수 있다. 그리고 주식을 비싸게 샀을 때와 싸게 샀을 때 느끼는 심리적 공포감의 차이는 무척 크다.


이번 하락장에서도 공포 구간에 진입할수록 잉여 현금을 활용해 매수를 진행하려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장에 계속 머물러 있으려 한다.



https://money.cnn.com/data/fear-and-gr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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